“이맹희 씨는 감히 나보고 건희, 건희 할 상대가 아니에요. 내 얼굴을 제대로 쳐다보지 못하는 양반이라고. 우리 집에서는 퇴출당한 양반이에요. 자기 입으로는 장손이다, 장남이다, 그렇게 말하지만 나를 포함해서 누구도 장손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없고. (아버지도) 맹희는 완전히 내 자식이 아니다, 하고 제낀 자식이고 숙희는 이건 내 딸이 이럴 수 있느냐, 삼성의 주식은 한 장도 줄 수 없다고 20년 전에 그때 얘기를 하셔서….”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2012년 4월 25일 출근길에 기자들을 만나 … [Read more...] about 이맹희 vs 이건희
역사
한국 웹툰 플랫폼의 역사와 그 대표작들 총정리
본 글은 만두코믹스에서 제공하는 네이티브 애드입니다. 광고이지만 엄청난 자료 조사와 검수를 거쳐 발행되는 알찬 콘텐츠이니, 많은 분들께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웹툰, 어마어마한 대형 시장이 되기까지 2000년대 들어 급격하게 기울기 시작한 한국만화계에서 웹툰을 바라보는 시선은 포털 사이트의 트래픽을 위해 내세운 '대형마트 시식대' 수준의 공짜 콘텐츠였다. 그러나 스마트폰이 등장한 이후 이용자수가 폭발적으로 늘기 시작했고, 이에 따른 직·간접적 매출 또한 무시 못할 수준으로 … [Read more...] about 한국 웹툰 플랫폼의 역사와 그 대표작들 총정리
권희영님, 대한민국은 그런 나라가 아닙니다
지난 13일 JTBC <밤샘토론>에 나온 한국학중앙연구원 권희영의 발언을 듣고 어이가 없었다. 권희영 패널의 논지는 한 마디로 "현행 교과서에는 국적이 없다"는 것이다. 있는 것은 인민민주주의가 우월한데 안 돼서 안타깝다는 입장뿐이라는 것이다. 그러나 그건 내가 대학에 와서 배운 운동권 커리집에나 어울리는 평가다. 현행 교과서에 왜 국적이 없나. 나는 한국이 어떻게 형성된 사회인지, 적어도 내가 배운 교과서에 따르면 어떤지를 한 번도 모호하다 느껴본 적 없다. 교과서에서 내가 … [Read more...] about 권희영님, 대한민국은 그런 나라가 아닙니다
우편향 교과서도 읽어보았다: 의외로 나쁘지 않았다
'좌편향' 교과서의 대표격이었던 금성출판사 간행 교과서에 이어(「좌편향 교과서를 실제로 읽어봤다」), 이번에는 정부와 여당, 보수 우파에서 극찬한 교학사 간행 교과서를 꼼꼼하게 읽어보았다. 초판 간행 직후 역사 교사들이 지적한 여러 사실 오류들은 찾아보니 대부분 수정되어 있었으며, 역사 전공자가 아닌 내가 다시 꼼꼼하게 확인하지는 않았음을 밝힌다. 일단 결론부터 정리해 본다. 첫째, 권희영 교수가 집필한 6단원 해방 이후 현대사 부분은 '우편향,' 아니 정확하게 말하면 냉전, 반공, 북한 … [Read more...] about 우편향 교과서도 읽어보았다: 의외로 나쁘지 않았다
‘수탈된 대지’에서 얻은 삶의 지혜
1. 어설픈 풍요는 최악의 불행이다. 남미가 덜 풍요롭거나 더 멀었다면, 유럽인들이 그렇게 열심히 괴롭히진 않았을지도 모른다. 북미가 더 풍요롭거나 덜 멀었다면, 유럽인들이 그렇게 가만히 놔두진 않았을지도 모른다. 남미가 단일 작물 재배 및 수출로 충분히 재미를 보기 어려웠다면, 어쩔 수 없이 산업을 다변화해야 했을지도 모른다. 북미가 단일 작물 재배 및 수출로 충분히 재미를 볼 수 있었다면, 눈부신 공업의 발전은 있을 수 없었을지도 모른다. 괜히 젊을 때 겪을 수 있는 최악의 불행 중 하나로 … [Read more...] about ‘수탈된 대지’에서 얻은 삶의 지혜
좌편향 교과서를 실제로 읽어봤다
이번에 정부가 역사교과서 국정화를 결정하면서 '좌편향'이라고 주장한 고등학교 검정 한국사 교과서 7가지 중 하나다. 굳이 금성출판사 발간 교과서를 고른 것은 현재 역사교과서 논란의 시초가 된 것이 바로 2003년 금성출판사 근현대사 교과서였기 때문이다. 실제로 고등학교 현장에서의 채택률은 2014년 현재 7.5%로 8가지 한국사 교과서 중 네번째이다. 이번 교과서 논란에서는 특히 '주체사상탑'이 나온 교과서로 유명해지게 되었다. 머리말 먼저 머리말을 살펴 본다. 우리가 배우는 … [Read more...] about 좌편향 교과서를 실제로 읽어봤다
종교의 암흑기, 중세와 지금
중세는 암흑기가 아니다. 종교심이 충만했던 시기이다. 그러나 중세는 암흑기다. 한국교회는 암흑기가 아니다. 종교심은 여전히 충만하다. 그러나 암흑기다. 돌파구는 없는가? 1. 중세는 암흑기가 아니다. 중세는 거의 완벽한 종교세계였다. ‘요람에서 무덤까지’ 교회가 책임지는 성례전 시스템은 중세인들의 삶의 기초가 어디에 있었는지 잘 보여주는 대목이다. 중세인들의 종교적 열정과 열심은 대단했다. 예를 들어, 중세 초기 기독교는 무엇보다 수도원 중심이어서 경건의 삶과 예배에 대한 … [Read more...] about 종교의 암흑기, 중세와 지금
‘몽키하우스 매춘설의 진실?’ 일베 반박글
※ 필자 주: 이 글은 일간베스트에 올라온 '[정보] 몽키하우스 매춘설의 진실'이란 제목의 글에 대한 반박글입니다. 글을 읽는 분들께 부탁의 말씀을 드립니다. 원 게시글 작성자가 일베 유저라는 이유만으로 공격하는 것은 삼가주십시오. 일간베스트 사이트를 옹호하거나 지지하는 마음은 추호도 없으나, 단순히 일베 유저라는 이유로 비난하는 것은 논점을 흐리게 된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공인된 자료를 바탕으로 원작성자의 글이 틀렸음을 입증하고 싶었으며, 이 글이 일베가 아닌 다른 곳에 올라왔어도 … [Read more...] about ‘몽키하우스 매춘설의 진실?’ 일베 반박글
교과서와 교육에 대하여
자유경제원처럼 인간에 관한 성찰도 없이 교육을 말하면 위험해진다 나는 진보도 보수도 아니다. 우리 사회를 위해 진정으로 옳은 것, 선한 것, 아름다운 것이 무엇인지 생각하기 때문에 어떤 사안에서는 진보적이지만, 어떤 사안에 대해서는 보수적이다. 어느 편이냐고 물으면, 나는 진보와 보수의 어느 한 편에 서있지도 않다. 그렇다고 중도적인 입장을 취하는 것도 아니다. 그럼 너는 뭐냐고 묻는다면, 나는 그냥 나다. 진보와 보수라는 이분법으로 나를 색깔 지울 수 없다. 최근에 자유경제원이라는 게 특별히 … [Read more...] about 교과서와 교육에 대하여
왜 보수는 부끄러움을 잃었는가?
2013년 겨울 개봉한 영화 ‘변호인’이 천만 관객을 돌파한 건 하나의 사건이었다. 송강호란 배우의 이름값이 있다지만, 이 영화는 정치적으로 민감한 영화였다. 이 영화는 전두환 정권에서 일어난 대표적인 용공조작 사건 ‘부림사건’을 소재로 각색한 영화다. 그리고 이 사건의 변호인 중 한 명이 바로 노무현이다. “대한민국 헌법 제1조 2항, 대한민국의 주권은 국민에 있고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 국가란 국민입니다!” ‘변호인’ 속 송우석 변호사(송강호 분)의 일갈이다. 그는 실존인물 … [Read more...] about 왜 보수는 부끄러움을 잃었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