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세상에 온전히 혼자의 힘으로 성공한 사람은 단 한 명도 없다. 그 누구도 그럴 수 없다. 누구나 자신이 나고 자란 사회의 도움을 받는다. 사회가 제공하는 공적 자산의 도움을 받고, 경제 활동을 하면서 사람 사이의 인간 관계에서 도움을 받기도 한다. 이런 부분은 매일의 생활 속에서 잊혀지기 쉬운 부분이라 쉽게 상기하기 어렵다. 나도 그런 도움을 받으며 자랐다. 운 좋게 자상한 부모님 밑에서 태어났고, 운 좋게 그리 나쁘지 않은 나라에서 태어나 운 좋게 마음이 맞는 사람들을 만날 수 있었다. … [Read more...] about 당신이 생각하는 것보다 운이 더 중요한 이유
취향이 납작해져 가는 사회
일본 도쿄의 하라주쿠는 패션의 거리로 유명하다. 귀엽다는 뜻의 “카와이”, 서양의 패션 요소와 전통적인 일본 의상의 요소를 믹스한 “와모노”, 로리타와 고딕이 만난 “로리고스”, 미래지향적인 “사이버펑크”, 핀이나 리본 같은 액세서리를 많이 장식하는 “데코라” 같은 패션은 하라주쿠에서 시작됐다. 하지만 이런 하라주쿠의 자유분방하고 창의적인 길거리 패션은 사라지고 있다. 다양한 이유가 있겠지만 링크한 글에서 주목하는 원인은 경기 침체와 유니클로다. 1998년 이후 소비자들의 소득이 … [Read more...] about 취향이 납작해져 가는 사회
제 남편과 결혼하는 것은 어떻습니까
이제는 조금 식상한 주례사 중에 그런 말이 있다. “죽음이 서로를 갈라놓을 때까지 함께 할 것을 맹세합니까?” 신랑과 신부는 그렇게 하겠다고 서약한다. 하지만 신랑과 신부를 죽음이 갈라놓고 나서는 어떨까? 조금 억지를 더 해서 저 질문을 뒤집으면, 죽음이 갈라놓고 나면 함께하지 않아도 된다는 뜻이 아닐까? 하지만 그런 생각은 어쩐지 발칙한 것처럼 보인다. 사람은 누구나 어느 정도는 이기적인지라, 상대가 나의 죽음과 상관없이 영원히 나를 사랑해주길 원한다. 그건 어쩐지 잔인한 … [Read more...] about 제 남편과 결혼하는 것은 어떻습니까
최고의 “Fuck you”: 여성 과학자를 위한 위키 프로젝트
Q. 여성혐오자들이 성공한 여성보다 더 싫어하는 것은 무엇일까? A. 없다. 반박이 선뜻 떠오르지 않는 이 대답은 링크한 글 「One Woman’s Brilliant “Fuck You” to Wikipedia Trolls」의 주인공, 에밀리 템플우드(Emily Temple-Wood)의 생각이다. 2016년 올해의 위키피디안 상을 공동 수상하고 현재는 의대에 졸업한 템플우드는 위키피디아에서 약 5만 7,600건의 문서를 편집했다. 인터넷에서 이름을 알린 템플우드를 여성혐오자들이 … [Read more...] about 최고의 “Fuck you”: 여성 과학자를 위한 위키 프로젝트
긱덤(Geekdom)을 향한 길
※ John Siracusa의 「Road to Geekdom」을 번역한 글이다. 긱(Geek)이 무엇인지 정의부터 애매한 면이 없잖아 있는데, 너드와는 조금 다르고 덕후와도 느낌이 조금 다르다. 긱이라는 단어가 주는 뉘앙스를 뭉뚱그리고 보면 어떤 분야를 아주 잘 이해하는 사람을 긱이라고 보면 될 것 같다. 간혹 인터넷을 돌아다니다 보면 자신이 꽤 오래전부터 긱이었다는 것을 자랑하며 갓 입문한 사람들을 무시하는 경우를 볼 수가 있다. 내가 주로 보는 애플 커뮤니티에서 아이폰 이후에 애플 긱이 … [Read more...] about 긱덤(Geekdom)을 향한 길
당신이 사랑하는 일을 하라는 주문의 허구
※ Slate의 「In the Name of Love」를 번역한 글입니다. “당신이 사랑하는 일을 해라. 당신이 하는 일을 사랑해라.” 이 말은 액자에 넣어져 “잘 큐레이팅 됐다”는 말 밖에는 설명할 방법이 없는 거실의 한 켠에 놓였다. 이 방의 사진은 유명한 디자인 블로그에 처음 올라왔고, 핀터레스트, 텀블러, 페이스북에 수천 번 공유됐다. 비록 이 방이 노동을 여가의 영역으로 가져왔지만, “사랑하는 일을 하라”는 거실은 사람들이 갈망하는 곳이 됐다. 오늘날 “당신이 … [Read more...] about 당신이 사랑하는 일을 하라는 주문의 허구
“틀딱”이라는 말이 위험한 이유
1. 지난 100년 동안, 인류의 IQ가 10년마다 평균적으로 3씩 늘어났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 사람이 있을지 모르겠다. 정의상 IQ의 평균은 100이 되어야 하니까, IQ 검사를 판매하는 회사들이 주기적으로 기준을 조정해서 그렇지, 점수 산정 기준을 동일하게 유지하면 인류의 IQ는 시간이 지나면서 점점 올라갔다. 이를 플린 효과라고 한다.[1] 이 말은 요즘의 평균적인 십대가 1950년대로 가면 IQ 118이 된다는 얘기고, 반대로 1950년대의 평균적인 사람이 현재로 오면 IQ 82가 … [Read more...] about “틀딱”이라는 말이 위험한 이유
왜 “미중년”은 남성에게만 쓰이는가: 남자만 늙어도 괜찮다고 허락받은 사회
작년 즈음, 스타 워즈의 레아 장군, 캐리 피셔가 몸매를 들먹이며 곱게 늙지 못했다고 하는 비난에 트윗으로 직접 대응한적이 있다. 상처가 되니 왈가왈부를 그만했으면 한다고 솔직하게 얘기했는데, 본인이 쓴 트윗보다도 리트윗한 트윗이 더 인상적이다. 남자가 여자보다 더 멋지게 늙는 게 아니다. 남자는 그냥 늙어도 괜찮다고 [사회적으로] 허락받았을 뿐이다. 실로 그렇다. 예를 들어 중년이라는 표현은 성별에 상관없이 쓰이는 단어지만, 미중년이라는 단어는 유독 주로 남성에게만 사용된다. 여성에겐 … [Read more...] about 왜 “미중년”은 남성에게만 쓰이는가: 남자만 늙어도 괜찮다고 허락받은 사회
이 남자의 아내는 암에 걸렸습니다
※ The Free Thought Project의 「This Guy’s Wife Got Cancer, So He Did Something Unforgettable. The Last 3 Photos Destroyed Me」를 번역한 글입니다. 모든 사진의 저작권은 안젤로 메렌디노(Angelo Merendino)에게 있습니다. 사진사인 안젤로 메렌디노는 처음 제니퍼(Jennifer)를 만났을 때 그녀가 인생에서 유일한 여자가 될 거라는 사실을 알았다. 그들은 사랑에 빠졌고 뉴욕 센트럴 … [Read more...] about 이 남자의 아내는 암에 걸렸습니다
실리콘밸리에서는 35살이 넘으면 무엇을 하나요?
쿼라(Quora)에 머저리 같은 질문이 올라왔다. 실리콘 밸리에 있는 사람들은 35살이 되고, 절정을 지나기 시작하면 어떤 일을 계획하나요? 크게 성공하거나 관리직으로 이동하지 않는 이상(그리고 간단한 논리에 의하면 대부분이 그렇지 않다더군요) 실리콘 밸리에서의 삶은 35살에 끝난다던데, 전 그보다 어린 사람들이 그 나이에 무슨 일을 하려고 생각 중인지 궁금합니다. 이 질문에 달린 답변이 재밌다. 35살을 넘어서 창업을 한 실리콘 밸리의 창업가들이 답을 달기 시작한 것이다. 몇 개만 … [Read more...] about 실리콘밸리에서는 35살이 넘으면 무엇을 하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