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표는 탄환보다 강하다 … 맥주보다는 글쎄? 맥주러버들의 최애 술안주는 치킨도, 피자도 아닌 정치 이야기가 분명하다. “누가 어쨌다더라… 저게 저랬다더라…” 여와 야로 나뉘어, 나와 너로 나뉘어 만날 수 없는 평행선을 달리는 와중에도 한 가지 공통점은 있다. 우리는 모두 맥주를 마신다는 것이다. 이렇게 싸울 거라면 그냥 ‘맥주’를 지지하는 편이 낫겠는걸? 한국의 이야기가 아니다. 바로 유럽 ‘오스트리아’의 이야기다. 오스트리아에는 마시는 맥주가 아닌 정당인 ‘맥주’를 지지하는 국민들이 … [Read more...] about 유럽 정치를 뒤흔든 신생 정당 ‘맥주당의 반격’
정치
모두가 궁금한 저작권법 제28조 “인용” 조항을 간단히 정리해 보았다
저작권법의 '인용' 조항에 대해서는 많은 출판 관계인이나 언론인, 연구자 등이 궁금해한다. 내 주변에서도, 저작권에 관심 있는 편집자와 작가들이 저작권자 허락 없이도 인용할 수 있다고 알려주면, 깜짝 놀라는 경우가 적지 않다. 인용할 때는 일일이 모두 허락을 받아야 하고, 심지어 피인용 작품의 출판사한테 돈 주고 인용해야 하는 줄 알았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건 전혀 잘못된 법적 상식이다. 요 며칠 사이에도 이 문제를 물어보는 분들이 많아서, 이번 기회에 이 저작권법 제28조에 대해 아주 … [Read more...] about 모두가 궁금한 저작권법 제28조 “인용” 조항을 간단히 정리해 보았다
한국이 정말로 ‘자유로운 노동’이 보장되는 사회인가?
나는 보수를 자칭하는 정치인들의 이런 말장난이 싫다. 단언컨대 이 정권의 지지율 10%가량은 권성동이 깎아 먹고 있을 거다. '일할 자유'라는 건 정확하게 표현하자면 '노동할 자유'를 뜻한다. 그리고 여기에서 말하는 노동이란 임금을 대가로 하는 행위다. 그냥 업무량 많아서 하던 일 조금 더 연장해서 '알아서' 하는 개념이 아니다. 52시간을 일하면 52시간 일한 만큼, 120시간 일하면 120시간 일한 만큼 그에 상응하는 대가가 주어진다는 게 법적으로든 사회적으로든 '보장'이 될 때, 비로소 … [Read more...] about 한국이 정말로 ‘자유로운 노동’이 보장되는 사회인가?
〈러브히나〉를 그린 만화가 아카마츠 켄, 일본 국회의원이 되다
일본에서 만화가 아카마츠 켄이 참의원에 당선되었다. 만화가가 많은 일본에서도 처음 있는 일이라 한다. 아카마츠 켄은 〈아이러브서티〉〈러브히나〉〈마법선생 네기마!〉〈UQ 홀더〉 등의 작품으로 국내에도 굉장히 잘 알려진 작가다. 흔히들 '하렘형' 러브 코미디라 불리는, 남자 한 명에 여성 여럿이 연심을 품는 장르의 선두주자이자 완성자로도 유명하다. 그의 행보는 무척 독특하다고 할 수 있다. 문과 출신이지만, PC를 비롯한 공학적 지식이 대단히 풍부한 편이다. 만화를 그리기 … [Read more...] about 〈러브히나〉를 그린 만화가 아카마츠 켄, 일본 국회의원이 되다
야마가미 데쓰야가 아베 전 총리를 저격하기까지 벌어진 일
1. 현실은 때때로 영화보다 더 드라마틱하다. 아베 전총리 살해범인 야마가미 데쓰야는 전형적인 분노조절장애, 피해망상 증세를 갖고 있다. 실제로 어제(7월 12일) 검찰 측의 요구로 인해 정신감정을 받기도 했다. 일본검찰이 이런 요구를 선제적으로 한 이유는, 재판에서 야마가미의 변호인이 요구할 게 뻔한 ‘정신적 문제로 인한 형사상 책임능력 부분’, 즉 쟁점을 미리 없애 버리겠다는 뜻이다. 이성적 판단이 가능하기에 계획을 세울 수 있었다(이번 살해계획은 매우 치밀했다)는 전문가들의 견해도 … [Read more...] about 야마가미 데쓰야가 아베 전 총리를 저격하기까지 벌어진 일
두 개의 죽음: 이토 히로부미와 아베 신조의 죽음을 보며
1. 일본의 아베 신조 전 수상이 암살로 사망하였다고 한다. 정치적 테러에는 반대하지만 그렇다고 해도 애도의 마음이나 명복을 빌 마음은 조금도 들지 않는다. 그는 강성 우파로서 일본의 반인륜적, 반문명적인 과거사에 대한 반성 없이 시종일관 우리에 대해 강압적인 태도를 보인 데다 모욕적인 발언도 서슴지 않았던 자였기 때문이다. 일본의 전현직 수상으로서 암살에 의해 죽은 사람은 이번으로 6번째이다. 1909년 초대 수상을 역임하였던 이토 히로부미가 안중근 의사의 총에 의해 사살된 이후 태평양 … [Read more...] about 두 개의 죽음: 이토 히로부미와 아베 신조의 죽음을 보며
윤석열 대통령이 6·10 항쟁을 맞아 국민훈장을 수여한 이유
6.10 항쟁일에 김세진, 이재호 열사에게 윤석열 대통령이 국민훈장 모란장을 수여했다. 김세진, 이재호 열사는 서울대 학생으로 1986년 분신을 했다. ‘노래를 찾는 사람들’(노찾사)의 노래 <벗이여 해방이 온다>는 김세진, 이재호 열사의 죽음을 기리는 노래다. 윤석열 대통령의 국민훈장은 매우 매우 잘하는 일이다. 민주화는 이제 진보-보수를 뛰어넘는 '우리 모두의 것'이 되고 있다. <님을 위한 행진곡> 탄생의 주인공인 광주항쟁 당시에 시민군의 대변인을 했던 윤상원 … [Read more...] about 윤석열 대통령이 6·10 항쟁을 맞아 국민훈장을 수여한 이유
2022 대선, 이준석을 묻다: 문문 인터뷰 2/2
「2022 대선, 이준석을 묻다: 문문 인터뷰 1/2」에서 이어집니다. 커뮤니티’라는 ‘물리력’을 등에 업은 선거 전략의 등장 임예인: 둘 다 문제라고는 생각하지만, 적어도 역사적 명분이라도 내세우는 게 소수자 혐오를 내세우는 것보다는 낫지 않을까 싶기도 한데요… 문문: 뭐, 그런 면도 있긴 하지만 말이죠… 혐오동원을 하든 역사적 명분을 ‘소유하는’ 방식이든 현실에서 나타나는 양태는 비슷합니다. 인터넷 커뮤니티나 유튜브 채널 등으로 강하게 결속된 여론 집단을 자신의 지지기반으로 … [Read more...] about 2022 대선, 이준석을 묻다: 문문 인터뷰 2/2
2022 대선, 일본을 말하다: 이헌모 님 인터뷰
일본. ‘가깝고도 먼 나라’라는 관용적인 표현이, 일본만큼 딱 맞아떨어지는 나라가 또 없을 것이다. 일본은 지리적으로도, 또 많은 부분 문화적으로도 가까운 나라다. 그러나 77년 전 식민 지배의 역사는 여전히 한국인들의 가슴에 앙금으로 남아있다. 안 그래도 썩 좋다고는 할 수 없었던 양국 간의 관계는 문재인 정부와 아베 정권 기간 중 악화 일로였다. 이는 박근혜 정부 당시 이뤄졌던 위안부 협의가 잘못되었다는 의견이 비등했고, 일제 강제징용 피해자들이 일본제철을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 … [Read more...] about 2022 대선, 일본을 말하다: 이헌모 님 인터뷰
2022 대선, 외교와 안보를 말하다: 익명의 밀덕 인터뷰 2/2
「2022 대선, 외교와 안보를 말하다: 익명의 밀덕 인터뷰 1/2」에서 이어집니다. 문재인 정부는 정말 ‘중국몽’에 빠진 정부였나? 임예인: 국민의힘 지지층 일각에서는 문재인 정부를 ‘중국몽’ 때문에 친중 정책을 편 정부로 보기도 했는데요. 이 점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세요? 익명의 밀덕: 지나친 인식이지만 근거가 없지는 않다… 정도로 생각합니다. 문재인 정부에 친중적인 성향을 가진 분들이 더 많다는 건, 일반화하긴 어렵지만 경험적으로는 통감한 바입니다. 중국 … [Read more...] about 2022 대선, 외교와 안보를 말하다: 익명의 밀덕 인터뷰 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