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현실은 때때로 영화보다 더 드라마틱하다. 아베 전총리 살해범인 야마가미 데쓰야는 전형적인 분노조절장애, 피해망상 증세를 갖고 있다. 실제로 어제(7월 12일) 검찰 측의 요구로 인해 정신감정을 받기도 했다. 일본검찰이 이런 요구를 선제적으로 한 이유는, 재판에서 야마가미의 변호인이 요구할 게 뻔한 ‘정신적 문제로 인한 형사상 책임능력 부분’, 즉 쟁점을 미리 없애 버리겠다는 뜻이다. 이성적 판단이 가능하기에 계획을 세울 수 있었다(이번 살해계획은 매우 치밀했다)는 전문가들의 견해도 … [Read more...] about 야마가미 데쓰야가 아베 전 총리를 저격하기까지 벌어진 일
“지금 뭐 하는데?”
일본 사회에 고마웠던 점 하나가 문득 생각나 적어보자면. 今何やってる?(지금 뭐 하는데?) 별것 없는 이 한마디에 모든 게 담겼다. 아는 분은 알겠지만 나는 일본에 도망치듯 왔고, 일본 사회 안에서의 정규교육이라곤 달랑 6개월만 받았다. 일본어 학교는 1년 다니긴 했지만 초창기 6개월은 거의 야메로 다녔고(밤일이 너무 빡세서 학교 가면 거의 잠만 잤다), 후반 6개월만 제대로 다녔다. 즉 공인 학벌이라는 측면에서 보자면 거의 무학력자에 가까웠는데 어떻게 취직을 하고 명함을 … [Read more...] about “지금 뭐 하는데?”
나는 왜 언론사 세무감사를 청원하게 됐는가
17년 전 일본 도쿄로 와서, 지금도 여기 살고 있는 네 아이의 아빠다. 기자도 해 봤고 책도 몇 권 냈으며 술집 마스터나 노가다도 뛰어봤다. 지금은 인테리어 업체의 대표다. 더불어민주당의 해외대의원을 2013년부터 해왔다. 나이는 만으로 42세. 군대는 오뚜기부대 조교로 26개월 만기 채우고 제대했다. 고향은 마산이고 위로는 누나가… 아, 쓰다 보니 참 구질구질하다. 독자들도 ‘이 사람 왜 일기를 쓰고 지랄이야’라고 생각한 거 다 안다. 그런데 이렇게 써야 한다. 언론사 세무감사를 … [Read more...] about 나는 왜 언론사 세무감사를 청원하게 됐는가
“대통령의 시크릿”, 온 힘을 다해 ‘진실’에 다가서다
<그것이 알고 싶다> 2016년 11월 19일 방송분 '대통령의 시크릿' 감상평이다. 매우 다이나믹한 도입부여서 내심 기대를 많이 했지만 7시간의 시크릿은 못 밝혔다. 하지만 그것 빼고는 종합선물세트였다. 특히 청와대 출입기자(영남일보 본부장)의 몇몇 생생한 증언과 현직 국회의원이자 이명박 연설기록비서관이었던 이태규의 박근혜 디스는 매우 시사하는 바가 컸다. 게다가 집배원도 포함해서 이 세 명은 모자이크도 안 하고 음성변조도 안 했다. 박근혜 성격상 피해가 분명 올 것 … [Read more...] about “대통령의 시크릿”, 온 힘을 다해 ‘진실’에 다가서다
일본인마저 울린 도쿄의 ‘안중근’ 추도식
지난 3월 안중근 '장군'의 104주기 추도식이 일본에서 비밀리에, 하지만 공개적으로 열렸다. 나는 엉겁결에 안중근 추도식 홍보위원장을 맡게 되면서 책임이 막중해졌다. 우선 많이 알리고 싶었다. 하지만 부끄럽게도 무서웠다. 얼마나 많이 봤던가. 나는 지난 8년 동안 매년 8월 15일마다 야스쿠니 신사에서 일어났던 충돌을 생생하게 경험해왔다. '도쿄에서 처음 열리는 안중근 추도식'이라는 말을 듣는 순간, 폭력이 난무하는 충돌을 먼저 떠올렸다. 안중근 추도식을 도쿄에서 … [Read more...] about 일본인마저 울린 도쿄의 ‘안중근’ 추도식
일본인 저널리스트 “박정희가 한국놈들은 믿을 수 없으니 일본인 장관을 빌려달라했다.”
'시크릿 오브 코리아'의 안치용 씨는 자신의 블로그에서 "스위스 UBS 은행에서 나온 것으로 보이는 수십년된 금괴가 적어도 올해 3월이후부터 무슨 영문인지 대한민국 시중에 풀리고 있는 것 같다"고 밝혔다. 문득 이 내용과는 100% 상관없이(?), 일본에서 가장 잘 알려진 저널리스트 중 한 사람이자 <아사마데나마테레비>의 명사회자로 이름을 떨치고 있는 타하라 소이치로의 증언이 떠올랐다. 이 증언은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후 한 라디오 방송에서 그가 육성으로 증언한 내용이다. 유투브 … [Read more...] about 일본인 저널리스트 “박정희가 한국놈들은 믿을 수 없으니 일본인 장관을 빌려달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