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rt 1. 모든 식물 데이터를 긁어모아 DB화를 한 생물학 박사 이승환(ㅍㅍㅅㅅ 대표, 이하 리): 자기소개를 부탁드립니다. 박종선: 인포보스 공동대표 박종선입니다. 인공지능을 기반으로 식물 유전체를 분석해 신약을 만드는 일을 합니다. 리: 직원이 20명 정도인데, 이 규모로 신약 개발이 가능한가요? 박종선: 최종적인 신약 개발이 아닌, 그 전 단계를 수행합니다. 보통 신약 개발은 ‘당뇨 치료’ 같은 명확한 목표를 만듭니다. 신약의 후보들을 만들고, 전임상 단계 실험을 … [Read more...] about 식물 유전체 분석, 바이오 시장의 블루오션인 이유: 인포보스 박종선 대표 인터뷰
과학
인류는 음식으로 진화했다
지구상에 사는 수많은 생명체 가운데, 더 맛있는 음식을 만들기 위해 요리하는 생물은 인간밖에 없을 것이다. 인간과 동물을 구분 짓는 가장 큰 차이 중 하나는 요리일지도 모른다. 만약 인간이 요리를 하지 않았더라면, 어떤 일이 생겼을까? 지금과 같은 지능을 가지고 살아갈 수 있었을까? 인간의 가장 가까운 친척인 침팬지의 DNA는 인간의 DNA와 98.7% 일치한다. 다른 부분은 겨우 1.23%에 불과하다. 그렇다면 침팬지와 인간의 차이는 무엇일까? 무엇이 인간을 인간답게 만들었을까? 우리가 … [Read more...] about 인류는 음식으로 진화했다
물고기 사체가 가장 깊은 바다까지 수은을 끌고 내려간다
석탄 발전의 가장 큰 문제는 대기 중으로 막대한 온실가스와 미세 먼지를 배출한다는 점입니다. 그런데 의외로 잘 알려지지 않은 문제가 수은 오염입니다. 석탄에 포함된 미량의 수은이 석탄을 연소시키는 과정에서 배출되는데, 워낙 발전용으로 사용되는 석탄이 많다 보니 합쳐놓고 보면 꽤 많은 수은이 대기 중으로 배출되는 것입니다. 이런 방식으로 대기 중으로 배출되는 수은의 양은 연간 2000톤이 넘습니다. 그리고 그 중 상당수는 빗물에 의해 토양과 바다로 흘러들게 됩니다. 바다로 흘러 들어간 … [Read more...] about 물고기 사체가 가장 깊은 바다까지 수은을 끌고 내려간다
바이러스와 세균을 제거하면서 재사용이 가능한 마스크
마스크 착용의 일상화는 코로나 19가 전 세계에 가져온 가장 큰 변화 중 하나일 것입니다. 마스크가 코로나 19 전파를 막는데 가장 좋은 수단이라는 점은 확실합니다. 하지만 일회용 마스크 사용이 늘어나면서 생기는 문제점도 적지 않습니다. 대표적인 문제는 일회용 쓰레기 증가입니다. 마스크 자체는 물론 마스크를 담는 포장용기까지 막대한 쓰레기가 생산되는 것입니다. 더구나 의료기관의 경우에는 의료용 폐기물로 따로 처리되지만, 일상 생활에서 나오는 마스크 쓰레기는 새로운 오염원이 될 수 있다는 … [Read more...] about 바이러스와 세균을 제거하면서 재사용이 가능한 마스크
우주 환경이 당뇨 치료에 도움이 된다고?
'당뇨병(Diabetes Mellitus)'은 예로부터 우리를 괴롭혀 온 질병 중에 하나일 뿐 아니라, 한국에서도 거의 300만 명에 육박하는 환자가 존재할 정도로 인류의 고질병 중에 하나입니다. 'Mellitus'란 말도 '달다'라는 의미를 가져 당뇨는 소변에서 달다란 '당(sugar, glucose)'이 빠져나오는 현상을 말하지요. 동의보감에서도 '소갈(消渴)'이라 하여 음식을 많이 먹고, 소변을 자주 보며 갈증이 난다고 하였습니다. 학부 시절 이 질병의 영어 발음을 들었을 때 처음에는 … [Read more...] about 우주 환경이 당뇨 치료에 도움이 된다고?
줄기세포로 만든 심장이 실제로 뛰었다
과학자들은 줄기세포를 이용해서 오가노이드(organoid)라고 불리는 미니 장기를 만들었습니다. 완전한 크기와 기능을 할 수 있는 장기의 경우 다른 장기를 포함한 전체 신체가 없으면 성장이 어렵기 때문에 실험실에서 키울 수 있는 정도까지 키운 미니 장기를 만든 것입니다. 오가노이드는 이식용 장기로 개발할 순 없지만, 질병 모델을 연구하고 약물 반응을 테스트하는데 혁혁한 공을 세우고 있습니다. 과학자들은 더 실제 장기 같은 오가노이드를 개발해 질병 연구를 수월하게 만들고 궁극적으로는 인공 … [Read more...] about 줄기세포로 만든 심장이 실제로 뛰었다
야생닭의 가축화 과정에서 뇌가 작아졌다?
종교나 문화에 따라 안 먹는 가축이 있지만, 닭고기는 거의 터부시 되는 나라나 종교 없이 널리 사랑받는 고기입니다. 누구에게나 훌륭한 단백질 공급원인 닭은 대략 1만 년 정도 전에 중국 남부와 동남아시아 지역에 서식하는 야생 조류인 적색야계(red junglefowl, 학명 Gallus gallus)로부터 탄생했습니다. 소나 돼지와 마찬가지로 한 번 가축화된 닭은 품종 개량을 거치면서 전 세계로 보급되었습니다. 스웨덴 린셰핑 대학교(Linköping University)의 과학자들은 … [Read more...] about 야생닭의 가축화 과정에서 뇌가 작아졌다?
바이러스를 인위적으로 뜯어고쳐 SARS-CoV-2를 만드는 것은 가능한가?
일단 현재까지 자연계에서 알려진 코로나바이러스 중에서 SARS-CoV-2와 가장 비슷한 것은 이 녀석입니다. 박쥐에서 발견된 놈입니다. 그리고 우한에서 제일 먼저 발견된 SARS-CoV-2의 서열은 이것입니다. 이 두 개를 비교해보도록 하죠. 직접 비교할까 했습니다만 이미 다른 사람들이 다 해놨습니다. 이 논문의 Table 1을 봅시다. SARS-CoV-2와 이들과 가장 가까운 바이러스들을 비교했습니다. 현재까지 SARS-CoV-2와 가장 가까운 바이러스인 RaTG13은 전체 지놈 … [Read more...] about 바이러스를 인위적으로 뜯어고쳐 SARS-CoV-2를 만드는 것은 가능한가?
문재인 정부의 과학기술 전략 조직도에는 문제가 있다
이 사진들은 박정희 정부 이래 청와대 조직도를 대통령 기록관실과 현재 청와대 웹사이트에서 가져온 것이다. '과학기술'이라는 키워드로 이 조직도를 살펴보면 흥미로운 점이 보인다. 정리해 보면, 박정희 정부의 청와대 조직도: 경제수석 밑에 산업과 기술 관련 비서관만 존재한다. 전두환 정부의 청와대 조직도: 경제수석 밑에 과학기술비서관이 처음으로 등장한다. 김영삼 정부의 청와대 조직도: 경제수석 밑에 과학기술비서관이 존속된다. 김대중 정부의 청와대 조직도: 경제수석 밑에 … [Read more...] about 문재인 정부의 과학기술 전략 조직도에는 문제가 있다
스트레스가 만성 염증을 유발하는 이유는?
사실 스트레스 때 나오는 코르티코스테로이드 같은 호르몬들은 면역 반응을 억제하는 기능을 합니다. 따라서 스트레스를 받으면 면역이 떨어져 만성 염증 반응이 줄어드는 것이 정상입니다. 그런데 실제 관찰되는 현상은 반대인 것입니다. 앤드류 왕(Andrew Wang)이 이끄는 예일 대학의 연구팀은 쥐를 이용한 동물 모델을 통해 IL-6가 그 원인일지 모른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스트레스 환경에서 갈색 지방 세포가 분비하는 IL-6는 만성 염증 반응을 유도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쥐의 뇌와 … [Read more...] about 스트레스가 만성 염증을 유발하는 이유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