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중학교 2학년 딸아이에게 무슨 과목이 제일 재미없는지 물었다. 과학이라고 한다. 다시, 무슨 과목 제일 재미있는지 물었다. 역사라고 한다. 아, 그러면 과학에 관한 역사를 공부하면 되겠구나. 마침 정인경 교수님이 2020년 1월에 발간한『통합하고 통찰하는, 통통한 과학책』이 그런 책이다. 1권과 2권으로 구성되어 있고, 각 분량은 약 250페이지다. 1권은 질문, 물질, 에너지, 진화를 다룬다. 2권은 원자, 빅뱅, 유전자, 지능(뇌)를 다룬다. 과학 이야기를 역사적으로 서술하는 … [Read more...] about 『통통한 과학책』: 과학과 역사를 결합한, 초심자의 과학 입문서
과학
우울증 치료제가 관절염을 치료할 수 있다?
항우울제가 골관절염(osteoarthritis)의 치료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습니다. 골관절염은 퇴행성 관절염이라고도 부르며 주로 무릎 관절처럼 기계적인 압력을 많이 받는 관절에 발생하는 연골의 퇴형성 변화입니다. 서서히 진행하면서 관절에 큰 통증을 가져오고 걷기 등 기본적인 활동에 어려움을 겪기 때문에 결국 인공관절 수술을 받는 경우가 심심치 않게 생깁니다. 현재까지 골관절염을 예방하거나 치료할 수 있는 특효약은 없습니다. 증상을 완화하고 진행을 늦추는 약물은 … [Read more...] about 우울증 치료제가 관절염을 치료할 수 있다?
우주 먼지가 인간에 대해 말해주는 것들
※ Quanta Magazine의 「Matt Genge Uses Dust From Space to Tell the Story of the Solar System」을 번역한 글입니다. 지표면 1㎡에는 매년 약 10개의 우주 먼지가 떨어집니다. 즉 우주먼지는 어디에나 있다는 뜻이죠. 길거리에도 있고 당신의 집에도 있습니다. 지금 당신 옷에 묻어 있을 수도 있지요. 영국 임페리얼 칼리지에서 유성진(micrometeorites)이라 불리는 우주 먼지를 연구하는 행성과학자 매튜 겐지의 … [Read more...] about 우주 먼지가 인간에 대해 말해주는 것들
렘데시비르보다 낫다? 플리티뎁신이 새로운 코로나19 치료제가 될 수 있을까
현재 수많은 과학자가 코로나 19 치료제를 찾기 위해 도전합니다. 가장 대표적인 방법은 기존의 약물 가운데 SARS-CoV-2 바이러스의 증식을 억제할 수 있는 약물을 찾아보는 것입니다. 이미 승인되어 시판되는 약물을 사용하는 것이 개발 기간과 비용을 크게 단축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최근 미국, 프랑스, 스페인의 국제 과학자팀은 다발성 골수종(multiple myeloma) 치료제로 사용했던 약물인 플리티뎁신(Plitidepsin), 상품명 아플리딘(Aplidin)이 실험실 환경에서 … [Read more...] about 렘데시비르보다 낫다? 플리티뎁신이 새로운 코로나19 치료제가 될 수 있을까
가변적 보상이 가진 강력한 중독성
※ Marvin Liao의 「The Powerful Addiction of Variable Rewards: How Silicon Valley Uses This」를 번역한 글입니다. 내가 이 개념을 처음 들은 것은 2012년 친구 니르 이얄(Nir Eyal)로부터입니다. 지난 10년 동안 실리콘밸리에서 나온 대부분의 인기 서비스는 이 개념을 핵심 기술로 삼았습니다. 이들은 인간 본성의 깊숙한 면을 자극하고 행동을 유도합니다. 이 개념은 바로 가변적 보상(variable … [Read more...] about 가변적 보상이 가진 강력한 중독성
꿈은 왜 꾸는 걸까?
어젯밤 새가 되어 하늘을 나는 꿈을 꾸었다. 한 번도 느끼지 못한 자유로움을 만끽하며 이곳저곳을 날아다녔다. 갑자기 뭔가 이상한 느낌이 들었다. 한쪽 날개가 꺾여있었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나는 추락했다. 추락과 동시에 잠에서 깼다. 동시에 꿈이었음을 알아차렸다. 나는 분명 한 마리의 새가 되어 생생히 날아다녔는데, 이 모든 것이 꿈이었다니. 다시 곰곰이 생각해보니 나는 새일지도 모르겠다. 지금 이 현실이 꿈일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든다. 내가 새의 꿈을 꾼 것일까? 혹은 새가 나라는 … [Read more...] about 꿈은 왜 꾸는 걸까?
세상에서 가장 얇은 거울
막스 플랑크 양자광학연구소(Max Planck Institute of Quantum Optics)의 과학자들이 원자 수백 개에 불과한 얇은 거울을 만들었습니다. 지름은 적혈구와 비슷한 7마이크로미터 수준인 이 거울의 두께는 수십 나노미터에 불과합니다. 최신 미세 공정 반도체 회로와 비슷한 두께의 거울을 만든 것입니다. 사실 물체를 이렇게 얇게 가공하는 일 자체는 불가능하지 않지만, 이렇게 만든 물체가 빛의 경로를 바꿀 수 있다는 것은 상당히 놀라운 일입니다. 이런 일이 가능한 이유는 … [Read more...] about 세상에서 가장 얇은 거울
보이지 않는 주인, 기생충
4만 5,000여 종의 척추동물에 기생하는 기생충의 종 수는 무려 7만 5,000종이나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현존하는 생물 종 중에서 기생충들이 차지하는 비중은 무려 40%에 달한다고 한다. 비록 인간의 경우에는 다양한 약물을 통해 인간 몸에 기생하는 기생충들을 거의 전멸시켰다고 하지만, 아직 자연에서는 수많은 기생충이 존재한다. 단순히 몸 안에 기생할 것뿐 아니라 숙주를 조종하고 다양한 형태로 변화시키기까지 하는 기생충. 오늘은 그 기생충에 대해 알아보고자 한다. 한 줄 요약 … [Read more...] about 보이지 않는 주인, 기생충
지구 탄생 직후 대기는 금성과 비슷했다?
초기 지구 환경은 지금과는 크게 달랐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특히 지구가 생성된 지 얼마 되지 않은 45억 년 전 환경은 지구가 거의 녹은 상태에서 출발했기 때문에 지금과 모든 환경이 다 달랐습니다. 과학자들은 이 시기 지구 환경을 알아내기 위해 많은 연구를 진행했습니다. 취리히 스위스연방공과대학의 파올라 소시(Paolo Sossi)와 그 동료들은 초기 지구 대기 상태를 밝혀내기 위해 가상 마그마를 만들어 연구를 진행했습니다. 연구팀이 밝히고자 하는 것은 지금과 같은 지각이 형성되기 전 … [Read more...] about 지구 탄생 직후 대기는 금성과 비슷했다?
렘데시비르의 효과가 부족한 이유: 바이러스 증식을 완전히 차단하지 못한다
코로나 19의 치료제로 최초 승인을 받았던 렘데시비르는 기대와는 달리 효능이 그다지 탁월하지는 않아서 사망률을 낮추는 효과는 어떤 연구에서도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실험실 환경이나 특수 상황에서 바이러스를 억제한다는 사실은 분명히 입증되었지만, SARS-CoV-2 바이러스를 완전히 차단하는 데는 실패한 것입니다. ※ 참고 포스트 「렘데시비르 자체는 분명히 SARS-CoV-2 코로나바이러스 치료 효과가 있다?」 「코로나 19 입원 환자 치료에서 렘데시비르를 치료제로 추천하지 … [Read more...] about 렘데시비르의 효과가 부족한 이유: 바이러스 증식을 완전히 차단하지 못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