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온열 질환에 취약한 고령 인구 증가와 지구 기온 상승으로 인해 수억 명의 노인이 열사병 같은 온열 질환 위험에 노출될 것이라는 경고가 나왔습니다. 온열 질환은 심각하지 않은 경우 충분한 수분 섭취와 그늘에서 휴식으로 회복될 수 있으나, 고령 환자에서는 생명을 잃는 위험한 경우까지 진행할 수 있습니다. 이런 이유로 우리나라 역시 여름철에 무더위 쉼터를 운영하고 온열 질환에 대한 위험을 경고하고 있습니다.
- 참고 링크: 질병관리청 「폭염」
CMCC 재단 및 유럽-지중해 기후 변화 센터 (Euro-Mediterranean Center on Climate Change) 보스턴 대학의 과학자들은 2050년까지 인구 구조 변화와 기후 변화 모델을 이용해 온열 질환 취약도를 조사했습니다.
그 결과 주로 아프리카와 아시아에서 인구 고령화와 기온 증가로 2050년대에 온열 질환 취약 인구가 늘어날 것으로 예측됐습니다. 이 지역의 기온이 본래 높은 데다, 이미 고령화가 진행된 유럽과 미국과 달리 이 시기에 고령화되는 인구가 크게 늘어날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 결과 1억 7,700만명에서 2억 4600만명의 69세 이상 노인 인구가 온열 질환 위험도가 높아지는 섭씨 37.5의 폭염에 노출될 것으로 우려되고 있습니다. 현재는 이런 노인이 전체 노인 인구의 14% 정도이지만, 2050년에는 23% 이상으로 늘어날 것입니다.
우리 모두가 늙어가는 가운데 지구는 점점 더 뜨거워지고 있기 때문에, 점점 여름이 두려운 시대가 다가올 것으로 생각합니다.
참고 링크
- Medical Xpress 「Up to 246 million older people may be exposed to heat risk by 2050 due to global warming」
- Giacomo Falchetta et al, Global projections of heat exposure of older adults, Nature Communications (2024). DOI: 10.1038/s41467-024-47197-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