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톱깎이 하면 쓰리세븐이 가장 유명하지 않을까 싶은데요. 손톱깎이에는 생각보다 여러 브랜드가 있습니다. 국내만 해도 벨, 로얄금속공업 등이 있고 해외의 벨로티, 카이 등이 있죠. 손톱깎이 최초의 브랜드는 Gem이지만 현재는 판매되고 있지 않습니다. 그래서 두 번째로 오래된 회사인 Trim을 중점적으로 살펴볼 예정입니다. 아니, 그럴 예정이었습니다… 만 마찬가지로 Trim에 대한 정보가 거의 없더라고요. 그래서 손톱깎이 전반에 대한 역사를 다뤄보았습니다. 그래도 분량이 적은데, 이런 날도 … [Read more...] about 손톱깎이 777 말고 아는 사람?
역사
한국인은 왜 ‘삼각팩’에 담긴 커피를 가장 맛있다고 하나?
목욕 후에 마시는 삼각포리는 한국인의 소울 드링크다 부모님 손에 이끌려 간 공중목욕탕에서 나는 인내를 배웠다. 뜨거운 온탕과 거친 때밀이가 펼쳐지는 아수라장, 잠깐이라도 견디기 힘들었던 사우나와 냉탕의 지옥을 견딜 수 있었던 것은 오직 이것 때문이었다. 바로 목욕을 하고 난 뒤에 아빠가 사주는 ‘서울우유 커피 삼각포리’였다. 잽싸게 삼각포리의 꼭지를 가위로 자르고 빨대를 꽂아 마시면서 생각했다. 어른이 되면 이렇게 맛있는 커피우유를 더 많이 마실 수 있는 거야? 안타깝게도 그것은 … [Read more...] about 한국인은 왜 ‘삼각팩’에 담긴 커피를 가장 맛있다고 하나?
겨울철의 노벨상 후보들, 겨울 난방기구의 역사
난방기 실내의 온도를 높여 따뜻하게 하는 장치 국립국어원 표준국어대사전 시작하기 전에 윌리스 하빌랜드 캐리어는 에어컨의 기초를 만든 사람입니다. 인터넷에는 이 사람이 노벨평화상을 받아야 한다는 우스갯소리가 있더라고요. 오늘 저는 겨울철 노벨 평화상 후보들을 소개해 보려 합니다. 라디에이터, 온수기, 전기장판, 온수 바닥 난방 등의 온열 기구로 인류를 추위에서 구원하신 위인들이죠. 1. 첫 번째 후보, 라디에이터 최초의 산업용 난방은 … [Read more...] about 겨울철의 노벨상 후보들, 겨울 난방기구의 역사
영국 최고의 맥주는 어쩌다 침몰하게 된 걸까?
1등석 여자는 술도 못 마신다고 생각했어요? ‘타이타닉’ 같은 명작은 언제나 우리 가슴속에 따뜻한 무언가를 남게 한다. 사랑의 농도는 만난 시간에 비례하는 것만은 아니라는 사실이라거나, 사실 생긴 게 저 디카프리오라면 누구라도 평생 기억하겠다는 현실이나, 3등석에 있는 저놈의 맥주는 무엇이기에 1등석 승객인 로즈도 맛있게 마실 수 있을까라는 궁금함 같은 거 말이다. 하지만 저것이 카스나 테라일리도 없고, 색깔이 어두워 흑맥주(포터)인지 에일인지 모르겠다 싶었는데… … [Read more...] about 영국 최고의 맥주는 어쩌다 침몰하게 된 걸까?
치킨 복음 12장 34절
치킨 닭에 밀가루 따위를 입히고 튀겨 만든 요리. 굽기도 한다 국립국어원 표준국어대사전 1. B. C. (Before Chicken)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닭 요리는 백숙입니다. 고기가 귀하던 시절 더 이상 달걀을 낳지 못하는 닭을 푹 끓여서 양을 불릴 수 있는 형태로 나타난 것이죠. 백숙 이후에는 일제강점기에 계삼탕이 나타났습니다. 계삼탕은 삼계탕의 원래 이름인데요. 인삼과 닭은 모두 귀한 요리 재료였기 떄문에 당시에는 특권층들만 먹을 수 … [Read more...] about 치킨 복음 12장 34절
아아 광복, ‘한글’로 해방의 감격을 노래하다
1945년, 해방의 감격을 전하는 시와 시조, 노랫말, 그리고 산문 어머니! 이, 일본이 항복을 했다 합니다!” “뭐라 했느냐?” “일본이, 일본이 말예요, 항복을, 천황이 방송을 했다 합니다.” 서희는 해당화 가지를 휘어잡았다. 그리고 땅바닥에 주저앉았다. “정말이냐…….” 속삭이듯 물었다. 그 순간 서희는 자신을 휘감은 쇠사슬이 요란한 소리를 내며 땅에 떨어지는 것을 느낀다. 다음 순간 모녀는 부둥켜안았다. 이때 나루터에서는 읍내 갔다가 나룻배에서 내린 장연학이 … [Read more...] about 아아 광복, ‘한글’로 해방의 감격을 노래하다
그 많던 “아딸”은 어디로 사라졌을까?
떡볶이 가래떡을 적당한 크기로 잘라 여러 가지 채소를 넣고 양념을 하여 볶은 음식. 양념은 간장으로 하기도 하고, 고추장으로 하기도 한다. 국립국어원 표준국어대사전 시작하기 전에 어렸을 적 먹던 컵볶이는 500원이면 먹을 수 있었는데, 이제 거의 2만 원을 내야지 떡볶이를 먹을 수 있게 되었죠. 만드는 방법도 크게 다르지 않은 것 같은데 왜 이렇게 되었을까요? 이런 의문에서 떡볶이를 조사하게 되었습니다. 미리 말씀드릴 것은, 이 질문에 대한 답은 … [Read more...] about 그 많던 “아딸”은 어디로 사라졌을까?
보온병의 시작은 스탠리가 아닌 써모스
시작하기 전에 오늘 소개할 최초의 브랜드는 써모스입니다. 보온병을 최초로 만든 곳이죠. 국내에서는 스탠리에 비해 인지도가 떨어지지만 외국에서는 포크레인, 호치키스처럼 보온병을 써모스라고 부른다고 하네요. 1980년대 일본 회사에 매각된 이후 디자인이 조지루시 보온병처럼 바뀐 것 같아 아쉽습니다. 반면 스탠리는 써모스보다 7년 늦게 등장했지만, 클래식 라인을 아직도 출시하고 있는데 말이죠. 이럴 때는 어떤 브랜드의 제품을 구매해야 할지 고민이 많이 되는데요. 결국 써모스를 구매해서 작년부터 … [Read more...] about 보온병의 시작은 스탠리가 아닌 써모스
두꺼비 소주는 왜 100년을 기념한 소주에 ‘원숭이’를 넣었을까?
나는 여러분에게 이렇게 말할 수 있다. 성인이 되어 처음 소주잔에 입을 댄 후 지금까지 이렇게 특별한 녀석을 만난 적이 없다고. 나는 원래 다른 리뷰를 쓰려고 했다. ‘진로’가 올해로 100년이 되었다는 이야기. 1924년에 처음 등장한 이후, 한국인들의 소울 드링크로 자리를 잡고 이제 해외에서도 뜨거운 주목을 받고 있다는 소식을 말이다. 그런데 말이지… 창립 100주년 기념으로 나온 ‘진로 오리진 에디션’ 중에 이상한 녀석이 숨어있는데? 진로 오리진 에디션에 … [Read more...] about 두꺼비 소주는 왜 100년을 기념한 소주에 ‘원숭이’를 넣었을까?
1950년 6월 28일, 대통령 이승만이 서울을 탈출한 뒤 한강대교가 폭파됐다
1950년 6월 28일, 새벽 한강대교 폭파 1950년 6월 28일 새벽 2시 28분, 국군은 한강대교(인도교)를 폭파하였다. 사흘 전인 6월 25일 새벽 4시에 시작된 한국전쟁 70시간 30여 분 만이었다. 폭파 장면을 목격한 미 군사고문단은 50여 대의 차량이 파괴되고, 500~800명의 인명이 희생됐을 것으로 추정했다. 수도 서울을 빠져나가는 유일한 통로인 이 다리가 끊어지면서 무고한 인명의 희생에 이어 서울시민 100만 명의 발이 묶였다. 병력과 물자 수송이 막히면서 … [Read more...] about 1950년 6월 28일, 대통령 이승만이 서울을 탈출한 뒤 한강대교가 폭파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