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봉 얼마쯤 생각하세요?" 요즘 20대분들과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초봉에 대한 정보가 필요함을 절실하게 생각하게 됐다. 구직자 입장에서는 많으면 많을수록 좋다. 하지만 고용하는 회사 입장에서는 인건비에 대한 적정한 비용 책정이 불가피하다. 고용하는 즉시 고정비가 되어 재무제표에 반영돼서다. 아직 검증되지 않은 신입 직원에 대한 급여 책정에 기업이 관대할 것이란 건 착각이다. 이 때문에 '초봉'이란 개념 안에 사람과 기업 간 간극이 발생할 수밖에 없다. 신입 직원은 자신의 능력이 뛰어나다고 … [Read more...] about 신입사원 초봉, 얼마를 불러야 할까?
데이터로 살펴 본 동네 카페 생존법
노원구 중계동에선 메가커피가 무한 증식 중 요즘 중계동 은행사거리 인근의 커피숍을 비롯해 소호 커피숍이 하나둘씩 사라지고 있다. 중계동 은행사거리에 올해 초에 오픈한 소규모 프랜차이즈 커피숍도 오늘부로 영업을 종료한 듯 보였다. 어제까지만 해도 운영하던 가게가 오늘 보니 모든 짐을 다 빼고 공사 중이었다. 10미터도 안 되는 거리에 메가커피가 생겨 매출에 직격탄을 맞은 것이 아닐까 생각했다. 나는 요즘 은행사거리에서 장사를 하던 가게가 문을 닫으면 거기에 어떤 점포가 들어서는지 예의주시하고 … [Read more...] about 데이터로 살펴 본 동네 카페 생존법
단팥빵 이야기: 14세기의 단팥만두, 그리고 19세기의 단팥빵
문득, 단팥빵의 시작이 궁금해졌다 우연히 초대받게 된 '홀릭스'라는 앱에서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누게 되었다. 단팥빵에 대한 이야기였다. 그동안 단팥빵에 대해 한 번도 진지하게 생각해본 적 없었기에, 각 잡고 찾아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모든 글이 단팥빵의 시초는 일본이라고 적어놨다. 단팥빵은 일본에서 개발한 빵이며, 과자 빵 반죽에 팥앙금을 충전하여 만드는 과자 빵의 일종이라는 게 그 설명이었다. 단팥빵 출현의 배경에는 메이지유신이 있다. 이후 서구 문화가 일본에 밀려들어가 … [Read more...] about 단팥빵 이야기: 14세기의 단팥만두, 그리고 19세기의 단팥빵
나를 살리는 대화법 “스낵토크”
"안녕하세요!" 답답한 마음에 찾아간 카페. 언제나 나를 반겨주시는 사장님이 앉아 계신다. "잘 지내셨어요?" 사장님만의 억양이 반갑게 느껴진다. 자리에 앉아 10평 남짓한 카페를 둘러본다. 그사이 달라진 부분은 없는지 궁금해서다. "최근에 CD를 주문했는데 LP판으로 왔어요. 반품하기도 그래서 이번 참에 LP 플레이어 장만했어요" 그러고는 LP 한정판이라며 최근 구매한 LP판을 꺼내 틀어주신다. LP판을 긁으며 울려 퍼지는 음악은 그만의 감성이 있는 것 같아 귀를 … [Read more...] about 나를 살리는 대화법 “스낵토크”
말수가 적어지는 이유: 나이가 들수록 ‘내 말’이 나를 해칠 수 있다
소통이 중요한 줄 알았다 착각이었다. 나이가 들수록 사람들은 저마다 신념 같은 것이 생긴다. 자신이 듣고 보고 느낀 것을 토대로 구축한 하나의 통계치다. 그것을 기준으로 상대의 말과 행동을 평가하고 판단한다. 처음 만난 사람들은 서로를 경계하며 탐색하는 시간을 갖는다. 10대와 20대, 30대 때까지만 해도 이 시간 동안 서로에 대해 이야기하면서 소통을 늘려나가야 한다고 믿었다. 내가 순진했다. 직장이란 공간에서 내 속을 함부로 꺼내 보이면 안 된다. 그건 내 약점을 노출하는 것과 … [Read more...] about 말수가 적어지는 이유: 나이가 들수록 ‘내 말’이 나를 해칠 수 있다
인생은 미로, 어디로 가야 하는지: 영화 “머니볼”
인생은 늘 불공평한 듯 보인다. 가진 자들과 덜 가진 자들의 경쟁이고 전쟁터이니 말이다. 머니볼에서도 그러한 모습은 적나라하게 그려진다.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의 단장 빌리 빈(브래드 피트)은 턱없이 부족한 예산으로 구단을 이끌어야 한다. 설상가상으로 쓸만한 선수들은 모두 타 구단에서 빼앗아갔다. 그들의 자리를 대체해야 할 선수를 구해야 하지만 문제는 돈이다. 단장은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야구를 해보려 한다. 하지만 이는 기존 메이저 야구 방식이 아니다. 선수들의 출루율 데이터를 … [Read more...] about 인생은 미로, 어디로 가야 하는지: 영화 “머니볼”
“너의 에너지는 너를 위해 써” 절대 사람을 피해 이직하지 마라
선배, 얼굴 한번 봐야죠. 며칠 전 스치듯 바람결에 날아온 후배의 안부 인사. 미세하게 떨리는 후배의 목소리는 그의 말을 흘러가게 놔둘 수 없게 만들었다. 그래서 우리는 지금 이 자리에 마주 앉아있다. 요즘 내 주머니 사정을 알았는지, 후배는 순댓국을 먹자고 했다. 광화문 일대를 워낙 잘 안다고 생각했던 자만감 때문에, 주변을 헤매다 10분이나 늦어서야 순댓국집에 도착했다. 후배는 미리 와서 눈치가 보였는지 내 것까지 이미 주문을 해놓은 상태였다. 다행히 도착하자마자 순댓국이 … [Read more...] about “너의 에너지는 너를 위해 써” 절대 사람을 피해 이직하지 마라
신용카드를 잘라 버렸다
재무 건전성을 고민하다 늘 고민했던 것이 있다. 바로 '재무 건전성'이다. 내가 생각하는 재무 건전성은 적정한 지출이다. 최소한의 지출. 하지만 늘 허세를 부리며 월 책정한 예산을 오버하기 일쑤다. 그러다 보니 어느새 리볼빙 인생을 살고 있다. 벌써 직장생활 10년 차인데… 아직도 난 여전히 내 지출을 통제하지 못하고 있다. 매월 돌아오는 카드값을 막기 위해 매월 중순이면 골이 지끈지끈할 정도다. 곰곰이 생각해봤다 최근 이직을 한 뒤로 난 내 삶을 통제하려고 … [Read more...] about 신용카드를 잘라 버렸다
쫀득달달한 ‘인절미 단호박 또띠아 피자’
"아빠 피자 먹고 싶어요!" 아이가 아침부터 피자를 먹고 싶다고 합니다. 그런데 이른 아침, 피자를 어디서 구할 수 있겠어요. 결국 냉장고를 살폈지요. 저희 집에는 또띠아가 늘 있습니다. 스팸은 며칠 전 사 왔고요. 양파와 피자 치즈도 늘 있는 식재료지요. 여기에 아내가 단호박과 옥수수로 단호박 콘샐러드를 먹고 싶다며 제게 요청했는데요. 전 이 모든 것을 넣어 또띠아 피자를 만들기로 했어요. 여기에 토핑 한 가지 더!!! 어제 밤에 아들이 인절미 인절미 노래를 불러서 사 왔는데 절반도 … [Read more...] about 쫀득달달한 ‘인절미 단호박 또띠아 피자’
미식이란 것을 일반화할 수 있을까?
미식이란 무엇일까 요즘 미식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 책도 샀다. 1700년대에 살았던 프랑스 귀족이 쓴 미식에 관한 글이 담긴 책이다. 읽다 보면 귀족의 자부심과 긍지는 느껴지지만 내가 기대했던 미식에 대한 궁금증을 해소해주지는 못했다. 그렇다고 책을 산 것을 후회하지는 않는다. 옛날 귀족들이 생각한 미식에 대해서 생각해볼 만한 여지는 충분히 줬기 때문이다. 그 당시 음식을 먹으며 했던 그들의 생각, 음식에 어떤 의미를 두었는지, 왜 칠면조로 손님을 대접했는지 등에 대한 다양한 당시 … [Read more...] about 미식이란 것을 일반화할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