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먹는 닭고기나 달걀 같은 축산물은 좁은 공간에서 집중 사육되는 닭에서 얻습니다. 최근에는 동물 복지 농장도 늘어났지만, 기본적으로 밀집 사육인 건 변하지 않습니다. 비용을 생각하면 밀집 사육 이외에 대안이 없더라도 이런 이유로 감염에 매우 취약한 상태가 됩니다. 각종 질병으로 인해 가축이 집단 폐사하는 일이 자주 일어날 수밖에 없는 구조입니다. 사육장의 닭을 괴롭히는 여러 가지 질병 중 하나가 바로 피를 빨아먹는 진드기 감염입니다. 진드기 자체도 해롭지만, 이 진드기가 다른 … [Read more...] about 닭을 위한 웨어러블 센서
과학
장기 이식의 혁신? 일주일간 이식 간을 유지할 수 있는 관류 장치
장기 이식은 초를 다투는 문제입니다. 일단 이식 기증자에서 분리된 장기는 밖에서 오래 생존하기 어렵기 때문에 최대한 빨리 이식이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뇌 사자 장기 이식은 보통 더 초를 다투는 긴급한 문제입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이식이 필요한 환자에게 당도하는 데 시간이 소요되어 결국 장기를 못 쓰게 되는 일이 생깁니다. 이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 취리히에 있는 여러 연구 기관이 2015년부터 힘을 합쳐 이식 장기를 최소 12시간 이상, 길게는 일주일간 보관할 수 있는 새로운 관류 … [Read more...] about 장기 이식의 혁신? 일주일간 이식 간을 유지할 수 있는 관류 장치
공룡에서 새까지 이르는 뇌의 진화: 까마귀가 최종 승자?
뇌의 크기는 지능과 밀접한 연관이 있습니다. 따라서 뇌의 절대 크기나 혹은 몸 크기 대비 뇌의 크기가 지능 발달과 뇌 진화의 중요한 지표로 생각됩니다. 이런 관점에서 브루스 박물관의 다니엘 크셉카 박사(Dr. Daniel Ksepka, Curator of Science at the Bruce Museum)가 이끄는 국제 과학자팀은 새와 근연 관계인 수각류 공룡부터 현생 조류까지 수백 종의 새와 공룡의 뇌의 크기를 비교 분석했습니다. 연구 결과 몸 크기 대비 뇌의 크기로 볼 때 수각류 공룡과 … [Read more...] about 공룡에서 새까지 이르는 뇌의 진화: 까마귀가 최종 승자?
미세 플라스틱의 99%는 심해로 가라앉는다?
해양 플라스틱 쓰레기 문제는 최근 그 심각성이 널리 알려지면서 이슈가 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가 흔히 보고 접하는 바다 위에 둥둥 뜬 플라스틱 쓰레기는 전체 바다 유입물의 극히 일부에 불과합니다. 플라스틱 쓰레기의 99%는 바다 아래로 가라앉는 것으로 생각되는데, 과학자들은 이렇게 잃어버린 플라스틱, 특히 미세 플라스틱 쓰레기의 행방을 찾아 바다 밑을 뒤집니다. 맨체스터대학(University of Manchester)의 이언 케인(Ian Kane) 박사가 이끄는 영국, 프랑스, … [Read more...] about 미세 플라스틱의 99%는 심해로 가라앉는다?
가장 중요한 10가지 물리적 현상
※ Backreaction의 「The 10 Most Important Physics Effects」를 번역한 글입니다. 10. 도플러 효과 도플러 효과는 파동을 일으키는 파원이 관찰자에 대해 상대적으로 움직일 때 나타나는 현상입니다. 파원이 다가오면 파장은 짧아지고 진동수는 높아집니다. 파원이 멀어지면 파장은 길어지고 진동수는 낮아집니다. 구급차가 다가올 때 도플러 효과를 쉽게 느낄 수 있습니다. 다가올 때는 사이렌의 음이 높게 들리지만, 지나쳐간 후에는 … [Read more...] about 가장 중요한 10가지 물리적 현상
‘술 마신 쥐’ 실험으로 폭음과 관련된 뇌 경로를 찾다
과학자들이 폭음(binge drinking)과 관련된 새로운 뇌 경로를 찾아냈습니다. 폭음이나 폭식 혹은 특정 행위에 대한 중독 등 충동을 조절하지 못하는 행동과 연관이 있습니다. 이런 충동적 행동 조절에 관여하는 수용체 가운데 하나가 바로 kappa opioid receptors (KORs)입니다. KORs은 일종의 보상 반대 (anti-reward) 수용체로 보상 수용체의 길항 작용을 해 특정 행위에 대한 제동을 걸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음식을 먹는 행위에 대해서 뇌에서 쾌감을 느끼게 … [Read more...] about ‘술 마신 쥐’ 실험으로 폭음과 관련된 뇌 경로를 찾다
까치 세계에도 주택난으로 인한 비혼주의가 있다?
최근 재택 중에 창밖을 보니 나뭇가지에 까치 한 쌍이 집을 짓더군요. 그걸 보니 문득 궁금해졌습니다. 까치들은 저렇게 짝을 이루면 그 짝이 평생 갈까, 아니면 새끼들을 키워내고 해가 바뀌면 헤어졌다가 새로운 짝을 만날까? 그래서 찾아보았습니다. 1. 까치는 일부일처제 아, 왠지 좀 흐뭇하고 위안이 되지 않습니까? 까치는 한번 짝을 이루면 보통 죽을 때까지 함께 다니며 함께 새끼를 키웁니다. 제가 10분 동안 직접 관찰해보니 주로 한 마리가 잔가지 등의 재료를 … [Read more...] about 까치 세계에도 주택난으로 인한 비혼주의가 있다?
코로나19에 의해 다시 태어난 옛 기술, 음압 인공호흡기
영국 워릭대학(University of Warwick)이 이끄는 영국 내 다기관 컨소시엄이 코로나 19로 인한 심각한 인공호흡기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오래된 기술을 다시 되살리는 연구에 착수했습니다. 바로 철폐(iron lung) 혹은 음압 인공호흡기(Negative Pressure Ventilator, NPV)라고 불리는 장치로, 호흡을 보조하기 위해 사용된 의료 장비입니다. 아이디어의 기원은 17세기로 거슬러 올라갈 수 있는데, 실제로 많이 사용된 시기는 20세기 초반입니다. … [Read more...] about 코로나19에 의해 다시 태어난 옛 기술, 음압 인공호흡기
월귤에 혈압 강하 효과가 있다?
각종 과일류에 포함된 여러 영양소와 식이 섬유는 혈압을 낮추는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하지만 사실 과일의 혈압 강하 효과는 한 가지 원소에 의한 것이 아니라 여러 가지 영양소와 더불어 다른 안 좋은 가공 식품 및 고열량 음식을 적게 만드는 데도 있습니다. 과학자들은 좀 더 구체적인 기전을 밝혀내 새로운 치료제 개발은 물론 적절한 식생활 가이드라인을 만들기 위해 연구합니다. 헬싱키 대학의 안네 카비마키(Anne Kivimäki)는 쥐를 이용한 동물 실험을 통해 연구팀은 … [Read more...] about 월귤에 혈압 강하 효과가 있다?
감자 대신 곰팡이? 우주 농업을 위한 곰팡이 재배
영화 〈마션〉에서는 식량을 구하기 위해 감자를 재배하는 우주 비행사의 모습이 등장합니다. 하지만 사실 감자를 비롯한 작물은 화성에서 재배하기에는 상당히 많은 자원과 공간을 차지하는 식물입니다. 나사의 과학자들은 더 단순한 대안을 연구합니다. 바로 곰팡이입니다. 곰팡이는 좁은 장소에서도 잘 자라며 많은 물과 영양분을 필요로 하지 않습니다. 다만 광합성을 하지는 않기에 시아노박테리아와 함께 재배하는 방안을 연구 중입니다. 이 연구는 2018년 NIAC(NASA Innovative Advanced … [Read more...] about 감자 대신 곰팡이? 우주 농업을 위한 곰팡이 재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