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리버는 2017년 코믹스브이라는 이름으로 VR웹툰을 소재로 창업한 회사로서 요즘 뜨는 핫한 키워드인 메타버스의 중심에 있는 회사입니다. 메타버스 키워드가 뜨니까 VR 웹툰에서 갈아탄 것 아닌가 하시는 분들도 있겠지만, 사실 우여곡절이 꽤 있었습니다. 특히 코로나19 사태에서 추진 하던 사업들이 고꾸라지며 전환하고 시작했던 사업들이 오히려 저희에게는 기회가 되었고, 메타버스 기업의 포지션이 되게 된 계기가 되긴 했었죠. 아무튼 너도나도 메타버스 뜬다 하니 하나같이 다 우리가 진짜 … [Read more...] about 메타버스는 왜 ‘개소리’이면서 미래인가?
과학
드디어 할 일을 찾은 로봇 물고기 – 외래 침입종 내쫓는다
아직도 우리 뇌리에 남아 있는 로봇 물고기는 신기하기는 했지만, 과연 실용성이 있었는지는 의문입니다. 그런데 호주의 과학자들이 로봇 물고기의 실용적인 응용 방법을 찾아냈습니다. 바로 외래 침입종을 내쫓는 것입니다. 웨스턴 오스트레일리아 대학의 지오바니 폴베리노 박사 가 이끄는 연구팀은 호주 민물 생태계의 침입종인 모기 고기(Mosquitofish, Gambusia affinis)를 내쫓을 수 있는 로봇 큰입 배스(robotic largemouth bass)를 개발했습니다. 모기 고기 … [Read more...] about 드디어 할 일을 찾은 로봇 물고기 – 외래 침입종 내쫓는다
1미터의 과학 – 미터법의 세계 통일을 막은 캐리비안의 해적
오늘날 1미터는 이렇게 정의됩니다. 빛이 1/299 792 458 초 동안 간 거리 암기력이 부족한 사람이 외우기에는 상당히 까다로운 숫자입니다. 그런데 1미터는 처음에는 직관적으로 도출되는 거리였습니다. 1미터를 정의하려는 첫 번째 시도는 진자시계입니다. 갈릴레이는 20대 시절에 진자로 시계를 만들 수 있다고 제안했습니다. 하지만 워낙 해야 할 일이 많았던지라, 진자시계에는 노년에나 관심을 보입니다. 그것도 케플러가 행성의 공전궤도가 타원형이라고 제시하자 이 이론을 깨겠다는 … [Read more...] about 1미터의 과학 – 미터법의 세계 통일을 막은 캐리비안의 해적
세계 최초로 돼지 심장을 인간에게 이식했습니다
세계 최초의 돼지 심장 인간 이식 수술이 성공적으로 진행됐습니다. 메릴랜드 대학 병원의 의료진은 심장 이식 이외에는 생존 가능성이 없지만, 이식 심장을 얻을 수 없었던 57세의 말기 심장 질환 환자인 데이비드 버넷에 유전 공학적으로 거부 반응을 일으킬 수 있는 부분을 제거한 돼지 심장을 이식했습니다. 이식된 심장은 즉각적인 거부 반응 없이 움직였고 환자는 수술 후 깨어날 수 있었습니다. 이식을 위한 장기는 항상 부족했기 때문에 동물 장기를 사람에게 이식하려는 시도는 상당히 오래전부터 … [Read more...] about 세계 최초로 돼지 심장을 인간에게 이식했습니다
운동하기 싫은 과학적인 이유
친구들이 고민이나 걱정거리가 있을 때 종종 내게 연락을 한다. 대부분 고민을 서로 나누다 보면 해결 방법을 찾거나 문제를 바라보는 시각이 바뀌어 더는 큰 고민거리가 아닌 일이 되곤 한다. 하지만 어떤 경우는, 누구나 한 번쯤은 겪는 것처럼 특별한 원인 없이 불안감이 엄습해 일어나지 않은 일에 대한 걱정과 두려움이 터져 나올 때가 있다. 운동하자. 그때마다 나는 친구들에게 가벼운 운동을 추천한다. 이미 수많은 운동 생리학 논문들에서 증명했듯이 운동과 같은 신체 활동이 기분을 좋게 만들어 주는 … [Read more...] about 운동하기 싫은 과학적인 이유
스티로폼을 팝콘으로 대체한다고? ‘팝콘 폼’
흔히 우리가 스티로폼이라고 부르는 발포 폴리스티렌 (Expanded polystyrene (EPS))은 가볍고 충격 흡수력이 뛰어날 뿐 아니라 단열성도 좋아서 널리 사용됩니다. 하지만 불이 나면 너무 잘 타기 때문에 문제가 되고 일단 쓰레기로 버리면 썩지 않아서 문제가 됩니다. 가벼워서 물에 쉽게 쓸려 내려가고 결국 바다까지 유입되는 것도 문제입니다. 독일 게오르크 아우구스트 괴팅겐 대학 (Georg-August-Universität Göttingen)의 알리레자 카라지포우르 교수 … [Read more...] about 스티로폼을 팝콘으로 대체한다고? ‘팝콘 폼’
과학계의 인지 편향 극복을 위해
※ Sabine Hossenfelder의 「How Scientists Can Avoid Cognitive Bias」를 번역한 글입니다. 최근 다니엘 카네만의 『생각에 관한 생각(Thinking Fast and Slow)』, 데이비드 맥레이니의 『착각의 심리학(You are NOT So Smart)』, 마자린 바나지의 『마인드버그(Blindspot)』 등 인간이 가진 인지 편향에 대한 관심이 늘어났습니다. 그러나 아쉽게도 과학 분야에 이 지식들을 어떻게 적용할 수 있을지에 대한 이야기는 … [Read more...] about 과학계의 인지 편향 극복을 위해
화이자, 모더나, 얀센 백신의 8개월 후 면역 반응은?
작년 말부터 코로나 19 백신이 접종된 미국에서는 이제 백신을 접종한 지 상당한 시일이 지난 초기 접종자들이 존재합니다. 현재 3차 접종 (부스터샷)이 진행되고 있지만, 초기 12회 접종한 사람들의 면역 반응 역시 과학자들의 중요한 관심사입니다. 보스턴에 있는 베스 이스라엘 디코니스 메디컬 센터(Beth Israel Deaconess Medical Center; BIDMC)의 연구팀은 백신 접종을 완료한 후 항체 및 T 세포 반응을 연구하기 위해 61명의 자원자를 모집했습니다. 이 가운데 … [Read more...] about 화이자, 모더나, 얀센 백신의 8개월 후 면역 반응은?
이 시대 정보의 물결 속 꼭 장착해야 할 ‘비판적 사고’
오늘도 아침부터 유튜브 알고리즘이 안내하는 동영상 하나를 들으며 출근했고, 중간 짬을 내서 인터넷 신문기사를 클릭했다. 또한 요즘 직장에서 진행하는 프로젝트가 계획단계여서, 대부분의 시간을 필요한 관련 자료들(다수가 논문)를 검색하고 선별해 정리하고 주장과 근거를 만들어나가는 일을 한다. 이렇게 종일 습관적으로 많은 정보를 무차별적으로 받아들이던 어느 날, 경종을 울리는 책 한 권을 만났고 이로 인해 많은 질문을 떠올렸다. 내가 보는 기사와 동영상, 자료들은 모두 믿을 만한가? 허위 정보나 … [Read more...] about 이 시대 정보의 물결 속 꼭 장착해야 할 ‘비판적 사고’
우리의 미래는 배움에 있다
우리 첫 조카 ‘아콩이’는 아무래도 천재 같다. 조카 바보 팔불출인 나여서가 아니라 정말 놀라울 정도로 하루가 다르게 똑똑해진다. 아기가 자라나는 것을 가까이서 본 것이 처음인 나에게 생후 18개월 아콩이는 천재 과학자이자, 탐험가이자, 호기심 천국이자, 에너자이저이자, 귀여우우우움 그 자체이다. 사실은 하루가 다르게 성장하는 아콩이를 보며 ‘아기는 어떻게 배울까?’라는 의문을 갖기보단 당연한 것이라 생각해왔다. 엄마 또는 주 양육자가 아이에게 정제된 언어로 다정하게 그리고 좀 수다스럽게 … [Read more...] about 우리의 미래는 배움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