콩은 단백질이 많아 밭에서 나는 고기로 불립니다. 그리고 콩고기 같은 인조고기를 만들 때도 사용됩니다. 하지만 식감은 진짜 고기와 상당한 차이가 있어 호불호가 갈립니다. 적어도 맛에서 진짜 고기의 100% 대체는 되지 않는다는 건 누구나 인정할 것입니다.
인공 배양육은 이런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대체 기술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실제 동물을 희생하지 않는 데다, 내장이나 다른 부분을 위해 들어가는 에너지나 가축 분노나 메탄가스 등 배출 물질도 없다는 점이 큰 장점입니다. 하지만 실제 고기보다 월등히 비싼 가격이 보급에 걸릴돌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영국의 바이오 스타트업인 몰렉 (Moolec)은 다소 특이한 접근법에 도전하고 있습니다. 바로 콩에 돼지고기 단백질이 발현된 유전자 조작 작물을 만든 것입니다. 연구팀이 개발한 피기 소이 (Piggy Sooy) 콩은 전체 단백질의 26.6%가 돼지 단백질로 잘랐을 때 돼지고기 같은 붉은빛을 보이는 것이 특징입니다.
이 회사는 미국, 유럽, 남미에서 피기 소이의 상업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했지만, 실제 돼지 맛 콩이 얼마나 시장에서 반응이 좋을지는 미지수입니다. 아무래도 돼지고기 특유의 식감은 재현하기 어려울 것 같은데, 이런 콩으로 콩고기를 만들면 통할 수 있을지 궁금합니다.
아무튼 밭에서 나는 고기가 비유가 아니라 진짜인 셈이라서, 재미있는 시도로 보입니다.
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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