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의 사랑을 담은 술이 한국에서 커피가 되었다고? 처음 마셨을 때는 피스타치오의 맛이 났다. 두 번째로 마셨을 때는 체리 같은 느낌이 들었다. 세 번째를 마시니 칵테일 같고, 다음번에 마시니 잘 만들어진 시그니처 라떼였다. 경복궁 근처에 있는 카페 ‘나무사이로’에 방문한 사람이라면 모두가 알 것이다. 이곳의 시그니처 아마레또 라떼는 만날 때마다 색다른 매력을 가지고 있다. 안타까운 점이 있다면 꼭 이렇게 맛있는 곳은 집이나 학교, 회사 근처에 없다는 것이고. 내게 당장 커피를 줄 수 … [Read more...] about 아마레또 라떼, 한국에서 커피로 다시 태어난 이탈리아의 술
79일 동안 자판기 커피의 ‘최고’를 찾았습니다
그것은 한 통의 메일로 시작되었다. ‘자판기마다 커피 맛이 다른 것 같다’는 이야기였다. 어렴풋이 알고는 있지만 한 번도 도전해 보지 않은 주제에 마시즘의 심장이 뛰었다고 할까? 그때부터 점심을 먹고 식당에서 자판기 커피를 뽑아 마시며 달라진 맛의 차이를 답변하였다. 그런데 문제가 생겼다. 여기에 가보시면 정말 다른 걸 알게 될 거예요. 그렇게 동네의 자판기 커피 찾기에서, 전국의 자판기 맛집을 찾는 마시즘의 여행이 시작되었다. 하지만 그것이 무려 79일이라는 시간이 걸릴지는 아무도 … [Read more...] about 79일 동안 자판기 커피의 ‘최고’를 찾았습니다
홋카이도에서만 파는 브라질 국민 음료의 속사정
인파가 가득한 거리를 홀로 걷는다. 누구를 보지도, 인사를 나누지도 않는다. 그가 원하는 것은 오직 하나. 일본에서 요원이 보낸 새로운 음료다. 그는 홋카이도 특산물이라며 한 번도 맛보지 못한 음료를 보내준다고 예고했다. 과연 그것은 무엇일까? 판도라의 상자를 여는 떨리는 기분으로 상자의 문을 열었다. Guaraná Antarctica, o original do Brasil 아 뭐야? 일본에서 왜 브라질 음료를 보낸 거야? 삿포로가 아니라 상파울루를 … [Read more...] about 홋카이도에서만 파는 브라질 국민 음료의 속사정
두꺼비 소주는 왜 100년을 기념한 소주에 ‘원숭이’를 넣었을까?
나는 여러분에게 이렇게 말할 수 있다. 성인이 되어 처음 소주잔에 입을 댄 후 지금까지 이렇게 특별한 녀석을 만난 적이 없다고. 나는 원래 다른 리뷰를 쓰려고 했다. ‘진로’가 올해로 100년이 되었다는 이야기. 1924년에 처음 등장한 이후, 한국인들의 소울 드링크로 자리를 잡고 이제 해외에서도 뜨거운 주목을 받고 있다는 소식을 말이다. 그런데 말이지… 창립 100주년 기념으로 나온 ‘진로 오리진 에디션’ 중에 이상한 녀석이 숨어있는데? 진로 오리진 에디션에 … [Read more...] about 두꺼비 소주는 왜 100년을 기념한 소주에 ‘원숭이’를 넣었을까?
닥터페퍼의 10가지 관문
닥터페퍼 어디까지 마셔볼 수 있을까? 무리에서 닥터페퍼를 마시는 사람들은 언제나 튀기 마련이다. 언제나 음료를 마실 때마다 “그건 무슨 음료야?”, “닥터페퍼를 왜 마셔?” 등 명절 어른들의 입시, 취업, 결혼 체크 같은 질문들을 맞이한다. 다행인 점은 그런 질문이 기분 나쁘지가 않다는 것이다. 닥터페퍼 팬들에게 닥터페퍼를 마시는 이유는 23가지가 넘거든. 그런데 갑자기 궁금해졌다. 닥터페퍼 마시는 사람들끼리 서로를 드러낼 때는 어떻게 해야 할까? 오늘 마시즘은 닥터페퍼 팬들과의 … [Read more...] about 닥터페퍼의 10가지 관문
닥터페퍼가 ‘미국 2인자’ 음료가 된 이유
닥터페퍼, 펩시를 제치다 지난 ‘베버리지 다이제스트(Beverage Digest)’의 2023년 미국에서 가장 많이 팔린 청량음료 발표는 세계적인 충격을 안겼다. 그것은 1위인 코카콜라 때문이 아니다. 바로 2위에 오른 닥터페퍼 때문이다. 아니 펩…시는 어디 가고 닥터페퍼가 왜 나와? 그렇다. 이것은 음료계는 물론 세계를 놀라게 하는 사건이었다. 심지어 미국 사람들에게도 충격적이어서, CNN을 비롯한 뉴스에도 보도가 되었다. 매니아들의 음료였던 닥터페퍼는 어떻게 미국에서 두 번째로 … [Read more...] about 닥터페퍼가 ‘미국 2인자’ 음료가 된 이유
유럽 정치를 뒤흔든 신생 정당 ‘맥주당의 반격’
투표는 탄환보다 강하다 … 맥주보다는 글쎄? 맥주러버들의 최애 술안주는 치킨도, 피자도 아닌 정치 이야기가 분명하다. “누가 어쨌다더라… 저게 저랬다더라…” 여와 야로 나뉘어, 나와 너로 나뉘어 만날 수 없는 평행선을 달리는 와중에도 한 가지 공통점은 있다. 우리는 모두 맥주를 마신다는 것이다. 이렇게 싸울 거라면 그냥 ‘맥주’를 지지하는 편이 낫겠는걸? 한국의 이야기가 아니다. 바로 유럽 ‘오스트리아’의 이야기다. 오스트리아에는 마시는 맥주가 아닌 정당인 ‘맥주’를 지지하는 국민들이 … [Read more...] about 유럽 정치를 뒤흔든 신생 정당 ‘맥주당의 반격’
일본에는 콜라가 너무 좋아서 이름도 ‘콜라’로 바꾸고 ‘수제 콜라’도 만든 남자가 있다고?
"너 그렇게 콜라만 마셔서 커서 뭐가 될래?" 어른들은 언제나 방 한구석에서 콜라를 마시는 나를 보고 이렇게 말했다. 어릴 때 엄마가 콜라를 사주지 않아 배 아픈 연기를 했던 마시즘은 기어코 ‘콜라를 마시는 게 직업’인 사람이 되었다. 이쯤 되면 나 지구에서 콜라를 가장 좋아하는 사람 아닐까? 아니다. 가까이 일본에는 콜라가 너무 좋아 자신만의 콜라를 만들고, 이름마저 ‘콜라’로 바꿔버린 이가 있다. 내가 아무리 콜라가 좋아도 이름마저 콜라와 교환하려고 하지는 않았는데 … [Read more...] about 일본에는 콜라가 너무 좋아서 이름도 ‘콜라’로 바꾸고 ‘수제 콜라’도 만든 남자가 있다고?
편의점 맥주듀스 101! 과연 집안 어른의 마음을 사로잡을 완벽한 맥주는?
슈퍼 가서 맥주 하나 사 와라 어른들이 모인 큰집의 방 한구석에서 미션이 떨어졌다. 어른들이 마실 맥주라니. 이것은 참 난제 중의 난제다. 지난 10년간의 음료 큐레이팅(이라고 쓰고 ‘심부름’이라고 읽는다) 빅데이터를 모아보았을 때 정말로 아무거나 하나 짚었다가는 성난 어른들의 안부 공격을 맞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왜 맥주를 이런 걸 사 왔냐… 나는 원래 이걸 먹는데 맛이 좀 그렇다… 그래서 성적은, 연애는, 결혼은, 집은, 아이는, 아이의 성적은?으로 이어지는 콤보는 입맛을 쓰게 만들기 … [Read more...] about 편의점 맥주듀스 101! 과연 집안 어른의 마음을 사로잡을 완벽한 맥주는?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위스키 고양이”의 기네스 기록
나만 없어 고양이 위스키 회사 고양이 다 있고 나만 없어 고양이는 정말 위대한 동물이라는 사실은 고양이를 키우지 않는 나도 알 수 있다. 만화에 나올 것 같은 동그란 눈동자며, 나비의 날갯짓 같은 귀, 사뿐사뿐 모델처럼 걷는 발걸음에 어떻게 행동할지 모르는 엉뚱함까지. 아 왜 나는 고양이가 없을… 오늘도 많은 사람들은 고양이의 매력에 빠져들고 있다. 그것은 위스키를 만드는 증류소도 마찬가지다. 위스키를 만드는 증류소에는 오래전부터 ‘고양이’를 키우는 일이 많았다. 심지어 고양이를 위스키 … [Read more...] about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위스키 고양이”의 기네스 기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