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글은 이코노미스트에 실린 「What the Führer means for Germans today 」를 번역한 글입니다. 독일에서는 작가 사망 후 70년이 지나면 저작권이 사라집니다. 아돌프 히틀러가 쓴 <나의 투쟁>도 예외가 아닙니다. 1945년 이래 <나의 투쟁>의 독일어판 저작권을 보유하고 있는 바바리아 주 정부는 책의 출판을 거부해왔지만, 2016년 1월 1일부터 누구나 책을 펴낼 수 있게 되었습니다. <나의 투쟁> 번역본을 어디서든 쉽게 … [Read more...] about 오늘날 독일인에게 히틀러는 어떤 존재일까?
역사
로마의 뛰어난 위생 시설이 기생충 앞에선 맥을 못 춘 이유는?
로마 제국이 최초로 위생 설비들 - 위생적인 화장실과 하수구, 깨끗한 상수도, 그리고 주기적인 목욕을 위한 욕탕 등 - 을 개발한 것은 아니지만, 제국 전체에 이런 위생 시설을 아주 광범위하게 건설한 문명이라는 것은 의심의 여지가 없습니다. 어떤 고대 제국도 로마 제국처럼 열심히 상하수도 인프라 개발에 투자한 경우가 없을 정도인데, 심지어 당시 건설한 상수도 시설 중 일부는 수천년이 지난 지금도 건재합니다. 물론 로마가 이런 시설을 만든 가장 중요한 이유는 위생이 건강과 직결되었기 때문일 … [Read more...] about 로마의 뛰어난 위생 시설이 기생충 앞에선 맥을 못 춘 이유는?
AK-47과 미하일 칼라시니코프
작년 12월 22일 제이티비시(JTBC) 뉴스룸의 <내일>에서는 에이케이(AK) 소총을 개발한 미하일 칼라시니코프(1919~2013)를 불러냈다. 농부의 아들로 태어난 이 기계공은 2년 전인 2013년 12월 23일에 사망했던 것이다. 연 25만명 살상하는 치명적 무기 AK-47 소련이 만든 치명적 무기로 연 25만 명을 죽인다는 이 돌격형 소총은 핵폭탄보다 더 많은 인명을 살상했다. 개발한 지 70년이 넘었지만 이 소총은 전 세계에 1억 정이 유통되었다. AK는 … [Read more...] about AK-47과 미하일 칼라시니코프
대체역사를 다룬 일본 애니메이션 3선
1. 슈발리에 Le Chevalier D’Eon (2006) 슈발리에(Le Chevalier D’eon)는 Heroic Age, PSYCHOPASS, 창궁의 파프너 등의 각본을 맡은 우부카타 토우와 일러스트레이터로 활동 중인 유메지 키리코가 합심하여 연재했던 동명의 만화를 영상화한 Production I.G.의 2006년 작품이다. 제목은 프랑스어로 '기사 데옹'이라는 뜻이다. 애니메이션, 만화 모두 짧게 <슈발리에>로 소개되는 경우가 많다. 국내에서도 애니메이션 채널인 … [Read more...] about 대체역사를 다룬 일본 애니메이션 3선
1월 26일, 고향으로 가려다 서울역에서는
그 해 설날은 양력으로 1월 27일이었다. 예나 지금이나 ‘민족의 대이동’은 매한가지라서 그 해에도 서울역은 설을 쇠러 고향으로 가려는 사람들로 북새통을 이뤘다. 요즘과 차이가 있다면 지금이야 자가용도 있고 버스도 많고 비행기도 특별기를 띄우지만 1960년 당시에는 철도가 거의 유일한 지방행 교통수단 이었다는 것이겠다. 서울역은 충청도와 경상도와 전라도로 가려는 거의 모든 사람들의 총 집결지였다. 그 아수라장의 귀성전쟁에 비하면 요즘의 귀성전쟁은 어린애 장난에 불과할지도 … [Read more...] about 1월 26일, 고향으로 가려다 서울역에서는
씹고 뜯고 맛보고 즐겼던 조선 남자들
작년 8월 멕시코시티의 인류학박물관 앞. 기념품이며 간식거리를 파는 수많은 행상이 늘어서 있었다. 그중 눈에 띄는 리어카 한 대. 옥수수를 팔고 있었다. 한쪽 커다란 냄비 안에는 삶은 옥수수가 가득했고, 다른 한켠에는 석쇠 위에서 옥수수가 벌겋게 달궈진 숯불에 노릇노릇 구워지고 있었다. 한국에서도 여름철에 가장 즐겨 먹는 간식이 옥수수였기에 주저할 것도 없이 삶은 옥수수를 달라 했다. 주인장은 끓는 물에서 옥수수를 하나 건지더니 중간 심지에 나무 꼬챙이를 하나 푹 찔러 박았다. 그러더니 마요네즈 … [Read more...] about 씹고 뜯고 맛보고 즐겼던 조선 남자들
식지 않는 떡밥, 히틀러 루머
히틀러를 살려 준 영국군? 1차대전 당시 유명한 영국군 헨리 텐디는 독일군 병사 한 명을 살려줬는데 그가 바로 히틀러였다고 합니다. 이런 사실을 모르고 있었다니 저도 아직 공부가 한참 모자라는군요. 아마 한글위키가 출처로 보입니다. 그런데 이상한 것은 한글 위키의 참조자료가 되어야 할 영문 위키에서는 그런 주장이 의심스럽다는군요. 한글 위키는 2014년 4월에 발간된 이 책의 내용을 참조한 모양입니다. 제목 그대로 헨리 텐디는 히틀러를 죽이지 않았고 그래서 … [Read more...] about 식지 않는 떡밥, 히틀러 루머
1896 병신년, 단발령과 명성황후
딸에게 들려주는 역사 이야기 2015년은 한국 근대사에서 매우 의미가 큰 간지인 을미년이었단다. 120년 전의 을미년에 조선의 왕비는 자신의 궁궐을 습격한 외국인의 칼에 맞아 죽고 시신마저 불태워지지. 이른바 ‘을미사변’이야. 언젠가 네가 이 왕비를 주인공으로 한 뮤지컬 <명성황후>를 보고 싶다고 했을 때 아빠는 짐짓 딴청을 피웠지. 아빠는 보고 싶지 않았거든. 특히 그 뮤지컬의 하이라이트라 할 장면, 죽임을 당한 왕비의 혼이 “이 나라 지킬 수 있다면 이 몸 재가 된들 어떠리. … [Read more...] about 1896 병신년, 단발령과 명성황후
다이하드, 무너져가던 남자들의 표상
1988년에 만들어진 영화 <다이하드>는 내가 제일 좋아하는 액션영화중 하나다. 사실 한편의 액션영화에 이렇게 많은 인물들이 나오면서 그 인물 각각이 독특한 개성을 발휘하고, 이야기가 다채로우면서 흐름을 잃지 않는 영화는 그 이전에도 이후에도 본 적이 거의 없다. 이 영화는 각각 세 가지를 유명하게 만들었다. 감독인 존 맥티어난, 주연이었던 브루스 윌리 스, 그리고 베레타 M92F 권총이 그것이다. 이 영화의 주인공 매클레인 형사가 처한 상황은 참 특이했다. 뉴욕 경찰인 그의 … [Read more...] about 다이하드, 무너져가던 남자들의 표상
베트남에서의 한국군의 만행
일그러진 '무적 따이한' 한국군은 베트남 전쟁에서 공식적으로 전사자의 8배에 가까운 4만여 명의 베트남인을 사살했다. 당시 언론들은 10:1의 눈부신 전과라며 '자랑스러운 대한의 남아' '무적 따이한'으로 보도했다. 한국 언론 "한국군을 만나면 어떻게 해서든지 피하라고 그들 군대에게 명령할 정도로, 베트콩은 한국군을 겁내고 있다고 합니다. 다시 한 번 무적 해병대의 위용을 과시했습니다." 이는 미군의 두 배이자 게릴라전 역사상 … [Read more...] about 베트남에서의 한국군의 만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