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국무부가 공산주의자로 가득 차 있다고 주장하는 바입니다. 내 손에는 그 205명의 명단이 있습니다.” - 조지프 매카시 “1950년 54년 사이에 일어난, 공산주의 혐의자들에 반대하는 떠들썩한 반대 캠페인으로, 대부분의 경우 공산주의자와 관련이 없었지만, 많은 사람이 블랙리스트에 오르거나 직업을 잃었다.” - 옥스퍼드 영어사전 ‘매카시즘’ 항목 1950년 2월 9일, 미국의 조지프 매카시 상원의원은 국무부에 수백 명의 공산주의자가 있다고 연설했다. 그래서 이 날은 이른바 … [Read more...] about 1950년 매카시즘의 시작과 2016년의 한국
역사
시장 붕괴와 주식 스캔들: 중국과 다른 신흥국들이 19세기 미국에서 배워야 할 교훈
Money Beat의 Market Crashes, Stock Scandals: Lessons From the U.S. Frontier를 번역한 글입니다. 정부는 교통 및 토지 개발에 대규모 과잉 투자를 단행했다. 은행 시스템은 비효율적이었고, 부패해 있었다. 주 정부들은 게걸스레 지방채를 찍어냈고, 뻔뻔스럽게 채무 불이행을 선언했다. 주식 시장은 병들어 있었고, 정실 인사와 내부자 거래 투성이었다. 주가는 급등했다가 다시 급락했다. 마치 요요처럼 말이다. 중국 얘기냐고? 아니다. … [Read more...] about 시장 붕괴와 주식 스캔들: 중국과 다른 신흥국들이 19세기 미국에서 배워야 할 교훈
워털루 전투 직전, 영국 육군의 실태
마드리드까지 점령한 나폴레옹은 여태까지 직접 총칼을 맞대어 본 적이 없는 미지의 적군인 영국군과의 한판 대결을 앞두게 되었습니다. 스포일러는 아니지만, 결국 영국군이 스페인과 포르투갈에서 결국 나폴레옹의 프랑스군을 격파했고, 더 나아가 1815년 워털루에서는 웰링턴 공작의 영국군이 나폴레옹이 지휘하는 프랑스군 정예를 최종적으로 패배시켰다는 것을 잘 알고 계실 것입니다. 하지만 1808년 12월 이들을 눈앞에 둔 나폴레옹은 영국군에 대한 경멸만이 가득했습니다. 영국은 바다 위에서는 무적일지 … [Read more...] about 워털루 전투 직전, 영국 육군의 실태
아우슈비츠 해방, 혹은 위안부 소녀상 : 과거를 다루는 두 나라의 차이
1945년 1월 27일, 소련의 붉은 군대는 아우슈비츠 강제 수용소에 수감되어 있던 7천5백여 명의 유태인들을 해방했다. 소련군이 진격해 오던 1월 중순부터 나치 친위대(SS)는 남아 있던 가스 학살 장치를 파괴하고 아우슈비츠에서 철수하기 시작하였다. 각 전선에서 독일군이 무너지면서 전쟁은 끝나 가고 있었고 연합군은 수복한 지역의 집단수용소를 폐쇄하고 있었다. 독일군은 전선 부근의 캠프에 있던 수감자들을 독일 내의 수용소에서 강제로 노역시키기 위해 급박하게 … [Read more...] about 아우슈비츠 해방, 혹은 위안부 소녀상 : 과거를 다루는 두 나라의 차이
드레퓌스 사건과 100여 년 후의 한국
"진실이 전진하기 위해서는 얼마나 많은 늪지대를 지나가야 하는 것일까." <나나>와 <목로주점>의 프랑스 작가 에밀 프랑수아 졸라(Émile François Zola, 1840~1902)가 생전에 내뱉은 한탄이다. 그는 드레퓌스(Dreyfus) 사건 때 드레퓌스를 옹호하여 죽는 날까지 프랑스 군부와 가톨릭 신자들로부터 살해 협박을 받았고 야유와 비난에 시달려야 했다. 드레퓌스 사건은 19세기 후반의 여러 해 동안 프랑스를 휩쓸었던 반유대주의와 … [Read more...] about 드레퓌스 사건과 100여 년 후의 한국
혁명 그 후, 탈북자가 나타나다
혁명 그 후, 탈북자가 나타나다 1990년대는 사실상 ‘혁명 그 후’의 시기였다. 1990년이 밝아오기 직전, 1989년 동구권 각국은 탈공산화 해일에 휩쓸렸다. 폴란드가 다당제를 선택했고 헝가리가 ‘철의 장막’을 스스로 걷어치웠으며 동베를린과 서베를린을 가르던 베를린 장벽이 무너져 내렸다. 한때 반파쇼 투쟁의 영웅이었던 루마니아의 지도자 차우셰스쿠는 민중 봉기를 피해 도피하던 중 혁명군에 사로잡혀 무려 100발이 넘는 총탄을 맞고 벌집이 된 채 죽어갔다. 그리고 1990년 한때 … [Read more...] about 혁명 그 후, 탈북자가 나타나다
오늘날 독일인에게 히틀러는 어떤 존재일까?
※ 이 글은 이코노미스트에 실린 「What the Führer means for Germans today 」를 번역한 글입니다. 독일에서는 작가 사망 후 70년이 지나면 저작권이 사라집니다. 아돌프 히틀러가 쓴 <나의 투쟁>도 예외가 아닙니다. 1945년 이래 <나의 투쟁>의 독일어판 저작권을 보유하고 있는 바바리아 주 정부는 책의 출판을 거부해왔지만, 2016년 1월 1일부터 누구나 책을 펴낼 수 있게 되었습니다. <나의 투쟁> 번역본을 어디서든 쉽게 … [Read more...] about 오늘날 독일인에게 히틀러는 어떤 존재일까?
로마의 뛰어난 위생 시설이 기생충 앞에선 맥을 못 춘 이유는?
로마 제국이 최초로 위생 설비들 - 위생적인 화장실과 하수구, 깨끗한 상수도, 그리고 주기적인 목욕을 위한 욕탕 등 - 을 개발한 것은 아니지만, 제국 전체에 이런 위생 시설을 아주 광범위하게 건설한 문명이라는 것은 의심의 여지가 없습니다. 어떤 고대 제국도 로마 제국처럼 열심히 상하수도 인프라 개발에 투자한 경우가 없을 정도인데, 심지어 당시 건설한 상수도 시설 중 일부는 수천년이 지난 지금도 건재합니다. 물론 로마가 이런 시설을 만든 가장 중요한 이유는 위생이 건강과 직결되었기 때문일 … [Read more...] about 로마의 뛰어난 위생 시설이 기생충 앞에선 맥을 못 춘 이유는?
AK-47과 미하일 칼라시니코프
작년 12월 22일 제이티비시(JTBC) 뉴스룸의 <내일>에서는 에이케이(AK) 소총을 개발한 미하일 칼라시니코프(1919~2013)를 불러냈다. 농부의 아들로 태어난 이 기계공은 2년 전인 2013년 12월 23일에 사망했던 것이다. 연 25만명 살상하는 치명적 무기 AK-47 소련이 만든 치명적 무기로 연 25만 명을 죽인다는 이 돌격형 소총은 핵폭탄보다 더 많은 인명을 살상했다. 개발한 지 70년이 넘었지만 이 소총은 전 세계에 1억 정이 유통되었다. AK는 … [Read more...] about AK-47과 미하일 칼라시니코프
대체역사를 다룬 일본 애니메이션 3선
1. 슈발리에 Le Chevalier D’Eon (2006) 슈발리에(Le Chevalier D’eon)는 Heroic Age, PSYCHOPASS, 창궁의 파프너 등의 각본을 맡은 우부카타 토우와 일러스트레이터로 활동 중인 유메지 키리코가 합심하여 연재했던 동명의 만화를 영상화한 Production I.G.의 2006년 작품이다. 제목은 프랑스어로 '기사 데옹'이라는 뜻이다. 애니메이션, 만화 모두 짧게 <슈발리에>로 소개되는 경우가 많다. 국내에서도 애니메이션 채널인 … [Read more...] about 대체역사를 다룬 일본 애니메이션 3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