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미국의 유명 퀴즈 방송인 ‘제퍼디!(Jeopardy!)’에 출연해 74번 연속 승리에 빛나는 ‘켄 제닝스’와 가장 많은 우승 상금을 획득한 ‘브레드 러터’를 상대로 압승을 거두며 인공지능(Artificial Intelligence, A.I.)이 인간을 능가할 것이라는 가능성을 보여준 IBM의 ‘왓슨(Watson)’. 왓슨은 IBM이 만든 인공지능 또는 그 인공지능이 탑재된 슈퍼컴퓨터를 뜻한다. 명칭은 초대 IBM의 경영자였던 토머스 존 왓슨 시니어(Thomas John … [Read more...] about 의료용 진단 AI로서 IBM 왓슨이 지닌 문제점과 향후 전망
그래서 ‘징벌적’이라는 것이다
'남들이 하기 싫은 의무'를 대신 하는 것이 징병제라고 하자. 그렇다면 그것과 준하는 것을 병역거부자들에게 요구하기 이전에 '남들이 하기 싫어하는 것'을 강요당한 이들에게 그에 따르는 '보상'을 해주는 것을 먼저 고려해야 하는 것이 아닌가. 그것이 정당한 사회를 구현하는 것 아닌가. 그래서 징벌적이라고 하는 거다. 가기 싫은데 가서 고생하는 사람도, 거부하여 손가락질을 받는 사람도 함께 망하는 것. 기본적으로 자신이 싫어하는 것을 남에게 강요하는 사회는 건강한 사회가 아니다. '개인적 … [Read more...] about 그래서 ‘징벌적’이라는 것이다
진짜 택시 문제를 해결하려면? 법인을 잡아야 한다
이번 파업에 참여하지 않은 법인 택시 기사들은 대부분 법인체가 제대로 '운송수입금을 전액 회사에 입금하는 전액관리제'를 시행하고 월 급여를 지급하는 극소수의 업체 혹은 사납금을 내더라도 정말 한 푼이라도 더 벌어야만 겨우 입에 풀칠할 정도로 코너에 내몰린 기사들 정도다. 2018년 상반기 기준, 서울시에 등록된 법인택시업체 수는 총 255개이다. 택시 기사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이 중 전액입금제를 제대로 시행하는 업체는 대략 5개 정도에 불과하다. 그럼 나머지는? 사납금이라는 단어는 사용하지 … [Read more...] about 진짜 택시 문제를 해결하려면? 법인을 잡아야 한다
‘불고기’의 기원이 ‘스키야키’라고?
스키야키의 기원은 대략 아즈치모모야마 시대 말기에서 에도 시대 초기. 나름 역사가 깊은 요리다. 고기가 닭이나 토끼, 혹은 생선이었다는 것에 차이가 있을 뿐. 원래 '스기야키(杉やき)'라는 명칭에서 비롯되었는데 미리 구워놓은 고기나 생선을 설탕과 간장 대신에 된장과 채소를 넣어 삼나무로 만든 상자처럼 생긴 용기에 담아 끓여내는 요리였다. 간에이(寛永) 20년, 서기로 1643년에 간행된 것으로 추정되는 『요리 이야기(料理物語)』라는 문헌에 등장한다. 『요리 이야기』는 요리에 관련된 … [Read more...] about ‘불고기’의 기원이 ‘스키야키’라고?
‘불고기’가 ‘야키니쿠’가 되기까지
먹거리를 논할 때 일본인들의 경우 '혼바(本場)'라는 말을 자주 쓴다. '혼바'는 말 그대로 본고장을 의미하는 단어이고, '혼바노아지(本場の味)'는 즉 '본고장의 맛'이라는 이야기. 우리나라에서 식당들이 원조라든가 정통이라든가 하는 걸 내세우는 것처럼 일본에선 이 '혼바'를 내세우는 경우가 상당히 많은 편이다. 영미권에서는 ‘어센틱(authentic)’이 되는 거지. 일본에서는 1930년대 도쿄에서 개점한 '메이케쓰칸(明月館)'과 오사카에서 개점한 '쇼쿠도인(食道園)' 두 가게가 야키니쿠를 … [Read more...] about ‘불고기’가 ‘야키니쿠’가 되기까지
고양이는 죽어서 무엇을 남기나
고양이가 죽어서 인간 세상에 도움이 되는 경우는 일반적으로 두 가지가 있다. 하나는 일부 스포츠에 사용되는 운동용품의 부품으로 활용되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특정 현악기의 현으로 활용되는 것이다. 고양이는 죽어서 무엇을 남기나 운동용품으로는 테니스 라켓의 줄에 사용된다. 테니스의 경우, 중세 이래 20세기 초반까지만 해도 라켓의 줄은 고양이 창자가 주로 사용되었다. 라켓의 줄을 의미하는 단어 자체가 내장을 의미하는 ‘거트(Gut)’다. 단 최근에는 나일론, … [Read more...] about 고양이는 죽어서 무엇을 남기나
우리가 알던 노블레스 오블리주의 기원은 틀렸다
우리가 알고 있는 노블레스 오블리주의 기원 백년전쟁이 발발하자 영국과 가장 가까운 프랑스의 항구도시 칼레는 영국군의 집중 공격을 받았습니다. 프랑스의 칼레 사람들은 시민군을 조직해 맞서 싸웠지만, 전쟁이 길어지자 식량이 고갈되어, 끝내 항복하고 말았습니다. 영국왕 에드워드 3세는 파격적인 항복 조건을 내걸었습니다. "시민들 중 6명을 뽑아 와라. 칼레 시민 전체를 대신해 처형하겠다." 칼레의 갑부인 '외수타슈 생피에르' 를 비롯한 고위 관료와 부유층 인사 6명이 자원했습니다. 이들은 … [Read more...] about 우리가 알던 노블레스 오블리주의 기원은 틀렸다
‘음악’을 소재로 한 애니메이션 3선
1970년대 이후의 일본에서 음악을 소재로 삼은 애니메이션 작품들은 100편 이상 제작되었다. 그 종류도 상당히 다양한 편이다. 록밴드를 소재로 한 작품(가령 <BECK>이라든가 <Detroit Metal City>라든가) 재즈를 테마로 삼은 작품, 중고등학생들의 동아리 활동을 소재로 한 작품이라든가 클래식을 주 장르로 삼은 작품, 음악이라는 테마를 소재로 한 판타지물도 존재하며 심지어 SF를 가미한 작품들도 존재한다. SF를 가미한 가장 최근작은 동명의 만화를 … [Read more...] about ‘음악’을 소재로 한 애니메이션 3선
장밋빛 ‘쿨 저팬’의 이면: 일본 애니메이션 산업의 어두운 현실
일본 내에서는 2002년부터 ‘쿨 저팬(Cool Japan)’이라는 슬로건 하에 일본을 대표하는 콘텐츠 산업 분야를 중점적으로 강화하는 범국가적 정책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강하게 표출되기 시작했다. 이는 영화, 대중음악, 만화, 애니메이션, 게임 등, 해외에서도 주목받는 일본의 콘텐츠 산업에 국가가 전면적으로 나서서 지원해 문화산업의 국내외 진출을 확장하며, 시장규모를 늘리고, 인재를 양성하고, 지적재산의 보호와 활용을 더욱 적극적으로 수행하기 위한 관민합동 프로젝트의 출현을 … [Read more...] about 장밋빛 ‘쿨 저팬’의 이면: 일본 애니메이션 산업의 어두운 현실
발렌타인데이에 대한 꼰대질을 멈추라
해마다 발렌타인데이만 되면 "밸런타인데이 사라져라"…안중근 사형선고일 일본상술 판쳐 류의 기사가 인기를 끈다. 하지만 이 기사만 해도 오류가 넘친다. 1.발렌타인 데이는 일본 초콜릿업체가 만든 상술이 아니다 성 발렌티누스 축일에 초콜릿, 과자, 사탕 등을 선물하는 풍습은 유럽에서 18-19세기 초반부터 굳어지기 시작한 것이다. 이런 상술은 일본에서 비롯된 것만도 아니고 미국이나 유럽도 마찬가지이다. 상술로 써먹기 시작한 건 솔직히 서양이 먼저이다. 일본의 경우 … [Read more...] about 발렌타인데이에 대한 꼰대질을 멈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