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나카 요시키(田中芳樹)의 장편 SF소설 『은하영웅전설(銀河英雄伝説)』의 양 웬리와 더불어 또 다른 주인공인 라인하르트 폰 로엔그람(혹은 라인하르트 폰 뮤젤)은 작가의 말을 빌리면 고금동서의 수많은 영웅 이미지를 한데 섞어서 만들어낸 캐릭터라고 한다. 특히 젊어서 수많은 무훈을 세운 후 어린 후계자를 남겨두고 요절해버린 마케도니아의 알렉산드로스 1세, 전쟁의 천재로 불렸지만 여색에 전혀 관심을 두지 않았던 스웨덴의 카를 12세, 천한 하급귀족으로 태어나 군인으로서의 커리어를 쌓아나가며 … [Read more...] about ‘은하영웅전설’ 속 라인하르트의 명언 7선
‘은하영웅전설’ 속 명장, 양 웬리의 10가지 명언
연재소설을 완결시키지 않기로 유명한 태만 작가 다나카 요시키(田中芳樹)가 완결 지은 몇 안 되는 작품 중 하나 『은하영웅전설(銀河英雄伝説)』의 등장인물, 양 웬리. 번역판을 모두 다 읽고, 원판을 찾아서 다 읽고, 외전을 다 읽고 지금까지 출시된 게임을 다 하고, OVA는 대사를 줄줄 읊게 될 때까지 보고 또 보고 또 보고, 극장판과 외전을 다 보고, 유학 시절에는 영문 번역판(동인활동)도 하다가, 일본 여행을 갔을 때 타카라즈카 판 뮤지컬을 보고 눈과 귀가 썩는 경험을 하고, … [Read more...] about ‘은하영웅전설’ 속 명장, 양 웬리의 10가지 명언
꼭 봐야 할 2000년 이후 일본 애니메이션 5선
일본의 애니메이션 업계는 서기 2000년을 기점으로 크게 변화했다. 가장 큰 변화는 한 해에 방영, 혹은 상영되는 애니메이션 작품의 수가 1980~1990년대에 비해 많이 증가했다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자칭 애니덕후들이 “1980~1990년대 이후 일본 애니 업계는 크게 위축되었다"고 주장하는데 굵직한 극장판 애니메이션들이 줄어든 것뿐이지 애니메이션 산업 자체는 오히려 더 성장했다. 특히 2000년대 들어오면서 TV 애니메이션 작품들이 상당히 늘어나기 시작했다. ‘제2의 일본 애니메이션 … [Read more...] about 꼭 봐야 할 2000년 이후 일본 애니메이션 5선
미치도록 무능했지만 미치도록 사랑받았던 어느 다이묘
일본 전국시대의 전국무장이자 다이묘 중에 아주 아주 재미있는 인물이 하나 있다. 혼슈 관동지방의 동북쪽에 위치한 상륙국(常陸国: 히타치노쿠니, 지금의 이바라키현) 일대를 다스리던 오다(小田)가의 영주였던 이 인물의 이름은 바로 오다 우지하루(小田氏治). 전쟁도 외교도 못하는 무능한 영주 오다 우지하루는 일본의 명문 귀족 집안이었던 후지와라 씨족의 후예이자 무로마치 막부 시대에 일본 관동지역을 아우르던 8개의 명문 호족(우츠노미야, 오다, 코야마, 사타케, 치바, … [Read more...] about 미치도록 무능했지만 미치도록 사랑받았던 어느 다이묘
냉면은 과연 ‘겨울철 음식’이었을까?
냉면이라는 음식이 우리 문헌에 처음 등장하는 건 인조반정의 주역이자 효종비 인선왕후의 아버지이며, 의정부 우의정의 지위에 올랐고 사후에는 문충공 신풍부원군에 봉해졌으며 조선 중기의 양명학자이자 조선 중기를 대표하는 문인 중 하나인 계곡 장유가 죽기 3년 전인 1635년에 펴낸 『계곡집』에 처음 등장한다. 다만 장유의 책에선 차가운 국물에 국수를 말아 먹는다는 이야기는 등장하지만 이게 겨울철 음식이라는 이야기는 등장하지 않는다. 냉면이 겨울 제철 음식이라는 이야기가 처음으로 언급이 된 문헌은 … [Read more...] about 냉면은 과연 ‘겨울철 음식’이었을까?
단무지의 기원은 일본이다
예전에 S모 방송사의 SNS 코너에서 단무지가 고구려 시대에 일본으로 전래된 것이라는 황당한 이야기를 늘어놓았던 적이 있다. 이 코너에 의하면 타쿠앙은 고구려 시대의 승려였던 택암이라는 자가 일본에 건너가 단무지를 전래했다는 것. 결론부터 이야기하자면 S모사의 주장은 잘못된 것이다. 흔히 타쿠앙이라고 불리는 '타쿠안즈케(沢庵漬け)'는 일본 에도시대에 고안된 전통 반찬 중 하나이다. S모 방송사에서 소개한 에피소드처럼 전란에 먹을 게 없어서 고안된 음식도 아니다. 오히려 에도시대에는 상당히 … [Read more...] about 단무지의 기원은 일본이다
[30년 만의 올림픽] 2018 평창동계올림픽&패럴림픽의 의미
1. 평창동계올림픽 ‘세계인의 축제’ 올림픽과 패럴림픽, 그중에서도 겨울스포츠 종목들로 펼쳐지는 동계 올림픽과 패럴림픽이 2018년 대한민국의 강원도 평창에서 개최된다. 평창은 3번의 도전 끝에 지난 2011년 7월 7일 열린 제123차 IOC 총회에서 올림픽 개최지로 선정되었다. 평창에서는 개폐회식과 대부분의 설상 경기가 펼쳐질 예정이며, 강릉에서는 빙상 종목, 그리고 정선에서는 알파인 스키 활강 경기가 개최될 예정이다. ‘하나된 열정(Passion, … [Read more...] about [30년 만의 올림픽] 2018 평창동계올림픽&패럴림픽의 의미
미러링과 ‘클로저스’
0. 미러링이라고 하는 수법을 난 좋아하지 않는다. 이건 예전부터 SNS를 통해서, 그리고 지인들에게도 이야기했던 것이기도 하다. 1. 미러링은 간단하게 이야기를 하자면 '극약처방'이다. 암 환자에게 강력한 항암제를 투여하거나, 혹은 환부에 감마선을 조사하는 것과 같은 이치이다. 효과적이지만, 그만큼 부작용 또한 강하다. 2. 메갈·워마드 회원들이 넥슨 사옥 앞에서 시위하는 것 자체에 대해서는 문제 될 것이 없다. 민주주의 사회에서 시위라고 하는 것은 자기 생각을 표출하기 위한 방법의 … [Read more...] about 미러링과 ‘클로저스’
모든 이야기에는 양면이 있다
독일인과 '악의 평범성' 1960년 5월, 이스라엘 정보부에 의해 검거되어 1962년에 형장의 이슬로 사라진 오토 아돌프 아이히만은 라인하르트 하이드리히와 함께 2차 세계대전 당시 홀로코스트의 핵심 실무 책임자 중의 하나였다. 그는 모사드에 의해 아르헨티나에서 체포되어 이스라엘로 호송되어 공개 재판에 부쳐졌는데, 1급 전범으로 분류되어 사형되었다. SS에서 중령 계급이었던 오토 아이히만은 재판 과정에서 자신은 “단지 명령을 충실히 따랐을 뿐 살인이나 학살의 의도는 전혀 없었으며, … [Read more...] about 모든 이야기에는 양면이 있다
그녀의 시구가 짠한 이유
도쿄 출신의 이나무라 아미(稲村 亜美)는 "시니어" 출신이다. "시니어"라는 건 리틀 시니어 야구의 준말인데, 중학교 과정의 상급학년생 대상으로 한 야구 경기의 일종으로, 일반 야구와 같은 규격의 경식 공을 사용하는 것이 특징이다. (일반적으로 초등학생들과 중학교 저학년들의 경우 안전을 이유로 연식의 공을 사용한다. 단 소프트볼과는 상관이 없다.) 일본에선 1972년부터 리틀시니어 야구협회가 발족하여, 현재는 오키나와 현을 제외한 일본의 모든 도도부현에 시니어 팀이 … [Read more...] about 그녀의 시구가 짠한 이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