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출신의 이나무라 아미(稲村 亜美)는 “시니어” 출신이다.
“시니어”라는 건 리틀 시니어 야구의 준말인데, 중학교 과정의 상급학년생 대상으로 한 야구 경기의 일종으로, 일반 야구와 같은 규격의 경식 공을 사용하는 것이 특징이다. (일반적으로 초등학생들과 중학교 저학년들의 경우 안전을 이유로 연식의 공을 사용한다. 단 소프트볼과는 상관이 없다.) 일본에선 1972년부터 리틀시니어 야구협회가 발족하여, 현재는 오키나와 현을 제외한 일본의 모든 도도부현에 시니어 팀이 존재한다.
일반적으로, 시니어를 경험한 중학생들은 다른 학생들에 비해 훨씬 많은 두각을 보이고, 실제로도 야구 명문고에 진학해서 1학년때부터 활약하는 학생들 중에는 시니어 출신들이 많은 편이다. 2005년 정도부터는 일본 프로야구에 드래프트 지명되는 고등학생들 중 상당수가 중학교 시절에 시니어를 경험한 학생들이 대부분을 차지하게 되었고.
슬픈 이야기지만, 일본은 초등학생과 중학생들의 리그인 리틀리그와, 시니어 리그까지는 여학생들의 선수로서의 활동을 받아들이고 있지만, 고교야구와 프로야구에서는 여성 선수들이 활동할 수 없다. (별도로 여자프로야구리그 라는게 존재하긴 한다. 아직 팀은 4개 뿐이지만) 그라비아 아이돌로 활동 중인 이나무라 아미도 시니어를 끝으로 야구를 접어야했던 케이스이고, 이건 일본 아마추어 야구계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대표적인 성차별 사례 중에 하나이기도 하다.
작년에 토요타의 G’s 브랜드 광고에 출연하여 멋진 스윙폼을 보여주면서 일약 스타덤에 오른 이나무라 아미는 1996년 생. 2012년에 데뷰했다.
현재는 모든 프로야구팀(일본 프로야구 리그 및 여자프로리그)과 사회인 야구리그, 그리고 봄과 가을의 고시엔 결승 리그에서 시구를 하는 것과 120킬로미터 정도의 제구력을 갖는 게 소원이란다. 향후에는 야구계에 기여할 수 있는 일을 하고 싶다고 한다.
그라비아 활동 외에 CF, 드라마, 라디오 모델로도 맹활약 중이고, 일본의 야자 프로야구팀 중에 하나인 사이타마 아스트라이아의 공식 서포터로도 활동 중이다. 모델로서의 활동은 2013년부터 TGC(도쿄 걸즈 콜렉션:東京ガールズコレクション)의 메인 러닝 모델로도 활동하여 주목을 받고 있다.
작년부터 현재까지 총 8회의 프로야구 시구식과 2번의 시타식을 치뤘다. 아마추어 리그와 여자프로야구까지 합하면 총 12번의 시구식과 4번의 시타식을 치뤘다. 현재 가장 빠르게 던진 건 지난 5월 대만의 프로야구 공식전에 초빙되어 던진 시속 104킬로미터의 직구. 작년부터 시구식에 등장, 첫 시구식에서 시속 97킬로미터의 직구를 던졌다.
그녀의 활약에 기대를 걸고, 여자프로야구가 더 크게 발전하기를 바란다. 아니, 궁극적으로는 남여 선수가 함께 경기를 치루는 날이 오기를. 이왕이면 고교야구나 대학교 리그에서도 혼성팀으로 가는 미래가 왔으면 하고, 그녀의 활동이 그러한 미래가 펼쳐지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
원문: 성년월드흑과장님의 페이스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