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는 기지촌에서 자랐습니다. 그 사연 많은 곳에서 형성된 그녀의 가족들 역시 사연이 많아요. 2녀 1남의 3남매는 한배에서 태어났지만, 아버지는 모두 달라요. 거기다가 오빠는 백인 혼혈이었지요. '양공주'에 대한 시선은 본인에게만 머물지 않지요. 그녀도, 오빠도, 여동생도 말 못할 모욕들을 어려서부터 당하면서 컸어요. 언젠가 만났던 기지촌 출신의 여성은 그런 말을 합디다. "동물원 스컹크 알아요? 사람들이 신기해하며 보다가도 이내 어휴 냄새 하며 이맛살을 찌푸리면서 가잖아요. 그때 그 스컹크가 … [Read more...] about 어느 여성 장애인의 죽음
역사
컴퓨터 아이콘의 위대한 역사
여러분은 하루에 몇 개의 아이콘을 마주하나요? 작은 아이콘 하나만 보아도 그것이 어떤 기능과 브랜드 이미지를 가지고 있는지 알 수 있을 만큼 아이콘은 중요한 커뮤니케이션 수단이 되었습니다. 80년대부터 여러 모습으로 변화해온 아이콘의 역사를 소개합니다. 제록스사가 1981년에 출시한 제록스 스타(Xerox Star) 워크스테이션의 그래픽 사용자 인터페이스입니다. 오늘날 사용하고 있는 개인용 컴퓨터와 가장 유사한 최초의 시스템인 제록스스타의 아이콘은 블랙, 화이트만을 이용해 사각 … [Read more...] about 컴퓨터 아이콘의 위대한 역사
이게 다 운동권 때문이라 말하는 당신에게
내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지도자의 조건은 자기 희생이다. 지도자란 자기가 이끄는 집단의 자원배분 - 그것이 돈이건 사람이건 - 을 조정하는 일을 한다. 전체에게 불리하지만 자신에게 유리하게 자원배분을 하게 만들어 이명박처럼 집단을 망가뜨려 버릴 수 있는 위치다. 때문에 지도자에게 가장 중요한 자질은 자기를 희생할 수 있느냐 아니냐일 수 밖에 없다. 자신의 이해관계에 따라 움직이는 것이 아니라 전체의 이익에 자신을 희생할 수 있는 자질이 지도자에게 가장 중요한 자질이다. 지난 대선에 … [Read more...] about 이게 다 운동권 때문이라 말하는 당신에게
인류의 흐름을 한눈에 보다, 빅 히스토리 다큐멘터리 3선
우리가 역사를 살펴볼 때 가장 어려운 것은 대다수 역사가 한 시대, 한 장소, 한 사건에 초점을 맞추어 소개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인류는 사회적인 동물이며 서로 간에 수없이 영향을 미치는 만큼 같은 시기에 일어난 수많은 사건, 한편으로는 전후에 일어난 수많은 일들, 그리고 지리적 조건이나 날씨, 기후, 여기에 과학적인 요인을 비롯한 무수한 것들이 연결될 수 있음에도 기존의 '역사'는 그러한 점을 간과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역사를 보다 보면 한 개인의 노력이나 선택, 또는 운에 의해서 그냥 … [Read more...] about 인류의 흐름을 한눈에 보다, 빅 히스토리 다큐멘터리 3선
1950년 매카시즘의 시작과 2016년의 한국
“나는 국무부가 공산주의자로 가득 차 있다고 주장하는 바입니다. 내 손에는 그 205명의 명단이 있습니다.” - 조지프 매카시 “1950년 54년 사이에 일어난, 공산주의 혐의자들에 반대하는 떠들썩한 반대 캠페인으로, 대부분의 경우 공산주의자와 관련이 없었지만, 많은 사람이 블랙리스트에 오르거나 직업을 잃었다.” - 옥스퍼드 영어사전 ‘매카시즘’ 항목 1950년 2월 9일, 미국의 조지프 매카시 상원의원은 국무부에 수백 명의 공산주의자가 있다고 연설했다. 그래서 이 날은 이른바 … [Read more...] about 1950년 매카시즘의 시작과 2016년의 한국
시장 붕괴와 주식 스캔들: 중국과 다른 신흥국들이 19세기 미국에서 배워야 할 교훈
Money Beat의 Market Crashes, Stock Scandals: Lessons From the U.S. Frontier를 번역한 글입니다. 정부는 교통 및 토지 개발에 대규모 과잉 투자를 단행했다. 은행 시스템은 비효율적이었고, 부패해 있었다. 주 정부들은 게걸스레 지방채를 찍어냈고, 뻔뻔스럽게 채무 불이행을 선언했다. 주식 시장은 병들어 있었고, 정실 인사와 내부자 거래 투성이었다. 주가는 급등했다가 다시 급락했다. 마치 요요처럼 말이다. 중국 얘기냐고? 아니다. … [Read more...] about 시장 붕괴와 주식 스캔들: 중국과 다른 신흥국들이 19세기 미국에서 배워야 할 교훈
워털루 전투 직전, 영국 육군의 실태
마드리드까지 점령한 나폴레옹은 여태까지 직접 총칼을 맞대어 본 적이 없는 미지의 적군인 영국군과의 한판 대결을 앞두게 되었습니다. 스포일러는 아니지만, 결국 영국군이 스페인과 포르투갈에서 결국 나폴레옹의 프랑스군을 격파했고, 더 나아가 1815년 워털루에서는 웰링턴 공작의 영국군이 나폴레옹이 지휘하는 프랑스군 정예를 최종적으로 패배시켰다는 것을 잘 알고 계실 것입니다. 하지만 1808년 12월 이들을 눈앞에 둔 나폴레옹은 영국군에 대한 경멸만이 가득했습니다. 영국은 바다 위에서는 무적일지 … [Read more...] about 워털루 전투 직전, 영국 육군의 실태
아우슈비츠 해방, 혹은 위안부 소녀상 : 과거를 다루는 두 나라의 차이
1945년 1월 27일, 소련의 붉은 군대는 아우슈비츠 강제 수용소에 수감되어 있던 7천5백여 명의 유태인들을 해방했다. 소련군이 진격해 오던 1월 중순부터 나치 친위대(SS)는 남아 있던 가스 학살 장치를 파괴하고 아우슈비츠에서 철수하기 시작하였다. 각 전선에서 독일군이 무너지면서 전쟁은 끝나 가고 있었고 연합군은 수복한 지역의 집단수용소를 폐쇄하고 있었다. 독일군은 전선 부근의 캠프에 있던 수감자들을 독일 내의 수용소에서 강제로 노역시키기 위해 급박하게 … [Read more...] about 아우슈비츠 해방, 혹은 위안부 소녀상 : 과거를 다루는 두 나라의 차이
드레퓌스 사건과 100여 년 후의 한국
"진실이 전진하기 위해서는 얼마나 많은 늪지대를 지나가야 하는 것일까." <나나>와 <목로주점>의 프랑스 작가 에밀 프랑수아 졸라(Émile François Zola, 1840~1902)가 생전에 내뱉은 한탄이다. 그는 드레퓌스(Dreyfus) 사건 때 드레퓌스를 옹호하여 죽는 날까지 프랑스 군부와 가톨릭 신자들로부터 살해 협박을 받았고 야유와 비난에 시달려야 했다. 드레퓌스 사건은 19세기 후반의 여러 해 동안 프랑스를 휩쓸었던 반유대주의와 … [Read more...] about 드레퓌스 사건과 100여 년 후의 한국
혁명 그 후, 탈북자가 나타나다
혁명 그 후, 탈북자가 나타나다 1990년대는 사실상 ‘혁명 그 후’의 시기였다. 1990년이 밝아오기 직전, 1989년 동구권 각국은 탈공산화 해일에 휩쓸렸다. 폴란드가 다당제를 선택했고 헝가리가 ‘철의 장막’을 스스로 걷어치웠으며 동베를린과 서베를린을 가르던 베를린 장벽이 무너져 내렸다. 한때 반파쇼 투쟁의 영웅이었던 루마니아의 지도자 차우셰스쿠는 민중 봉기를 피해 도피하던 중 혁명군에 사로잡혀 무려 100발이 넘는 총탄을 맞고 벌집이 된 채 죽어갔다. 그리고 1990년 한때 … [Read more...] about 혁명 그 후, 탈북자가 나타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