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 일은 태산 같고 갈 길은 천리 구만리인데 괜히 말이나 좀 보태보자 싶다. [매일경제] 일상생활 속 나도 모르게 남용하는 '번역투' ~해지기 위해: ‘~해지기 위해’는 영어에서 ‘for’의 번역 투다. ~에 대하여/관하여: 여기서 ‘~에 대해’는 영어에서 ‘~about’의 번역체 표현이다. ~에도 불구하고: ‘even though’의 번역체다. ~로 인해/인한: ‘~로 인해 혹은 인한’은 ‘by’에서 나온 번역체다. ~에 비하여/비해: 여기서 ‘~에 비해’는 … [Read more...] about 번역투 비판이 불편한 이유
도쿄신문 사설, “지금까지 일본의 대책 이번 합의로 결실 맺었다”
메이저 언론 중에서는 비교적 왼쪽에 있다고 하는 도쿄신문의 사설입니다. 타결 내용을 정리한 첫 문단을 제외하고 번역해보았습니다. 실망스럽습니다. 이게 일본의 위안부 문제에 대한 비교적 리버럴한 논자들의 온도입니다. 화해라고요? 일본의 지식인을 설득해야 한다고요? 오히려 설득당해야 하는 쪽은 저쪽 아닙니까? 그게 인류 보편의 권리에 대한 심각한 침해에 대한 '해결'의 시작이 아닙니까? 근본적인 문제들을 접어두고 일본의 지식인이 요구하는 가이드라인에 맞춰야 한다는 말에 뭐 그렇게 아름다운 표현까지 … [Read more...] about 도쿄신문 사설, “지금까지 일본의 대책 이번 합의로 결실 맺었다”
노오력 담론만큼이나, 탈조선 담론 역시 눈 감는 것이 있다
당신도 할 수 있다, 탈반도: 독일의 대학에 도전해보자 ㅍㅍㅅㅅ의 이 글을 읽었다. 탈조선하자는 팁은 실은 팁이라기보다는 헬조선에서 허우적대는 청춘들의 아우성의 반영일 뿐일 것이다. 이걸 진지하게 받아들이고 진짜로 독일로 탈조선하려는 사람들이 없지야 않겠지만, 대부분은 그저 독일은 학비가 무료래, 정도로 제 신세를 한탄하는 소스로 읽을 터이다. 그렇지만 '운 좋게도' 일찌감치 남한을 떠나 외국을 떠도는 나로서는 이런 류의 글을 볼 때마다 씁쓸하고 불편하다. 물론 신세계가 열릴 거라고 … [Read more...] about 노오력 담론만큼이나, 탈조선 담론 역시 눈 감는 것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