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밭을 뒹구는 어린아이의 순박한 미소, 풋풋하고 싱그러운 청춘의 기억, 쏟아지는 태양의 강렬함과 그것을 다 받아내는 대지의 든든한 기운, 비릿한 내음이 진동하는 작은 바닷가 마을에 어지럽게 얽힌 빨랫줄과 그 위에서 펄럭이는 자연 소재, 총천연색을 과시하는 향긋한 꽃과 신선한 과일이 넘쳐나는 인생의 행복한 순간. 프랑스를 대표하는 12년 차 패션 브랜드 자크뮈스를 떠올리면 이렇게나 감각적이고 구체적인 생의 현장과 이미지가 눈앞에 생생히 그려진다. '인스타' 깨나 한 사람이라면 자크뮈스의 … [Read more...] about 자크뮈스, 절망 속에서 꽃피운 사랑의 패션
문화
내가 만든 나의 감옥을 무너뜨릴 수 있는 가장 강력한 힘, 사랑에 관하여
안전지대(Comfort zone)에서 벗어나고 싶지 않은 사람은 그 경계에 스스로 벽을 쌓는다. 그리고 그 안을 벗어나지 않으려 한다. 그 경계에는 타인이 들어올 수 없지만 자신도 나갈 수 없다. 자신의 감옥을 스스로 만드는 것이다. 그곳은 편하다. 안전하다. 위험이 없다. 비록 불편함은 있을지라도 그로 인해 받는 다른 스트레스가 줄어들어 불편함을 감수하고라도 그 안에 머무르고 싶어 한다. 이 감정은 관성이 있다. 익숙해지기 시작하면 바꾸고 싶어 하지 않는다. 그렇게 우리는 우리의 감옥에 … [Read more...] about 내가 만든 나의 감옥을 무너뜨릴 수 있는 가장 강력한 힘, 사랑에 관하여
열정을 따르라는 조언은 틀렸다
당신의 열정을 따르세요(Follow Your Passion). 이 얼마나 상투적이면서도 우주의 진리인 양 떠받들어지는 조언인가.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은 영화 작업을 마무리해야 하는 밤이 다가오면 너무나 아쉬워했으며, 작업을 다시 시작할 수 있는 다음 날 아침이 흥분될 정도로 기다려졌다고 한다. 나는 나 또한 그런 열정을 찾아야 된다는 압박 속에 살아왔다. 가슴 두근거리는 소명. 내가 이 세상에 태어난 진정한 이유 따위의 것들 말이다. 사람들은 열정을 발견하지 못하면 내 인생이 가치 … [Read more...] about 열정을 따르라는 조언은 틀렸다
인간은 서로를 만지도록 만들어져 있다
※ TED Ideas의 「Humans are made to be touched — so what happens when we aren’t?」를 번역한 글입니다. 인간은 접촉에 민감하게 반응하도록 만들어져 있습니다. 이는 단순히 주위 환경을 파악하기 위해서만은 아닙니다. 인간의 피부에는 다른 사람의 접촉을 느끼고 감정적으로 반응하는 목적만을 가진, 이를 통해 타인과의 관계를 완성하고 사회적 연결을 느끼며 자기 자신에 대한 감각까지 가지게 만들어주는 신경 다발이 있습니다. 그렇다면, … [Read more...] about 인간은 서로를 만지도록 만들어져 있다
[바리스타의 은밀한 홈 카페] 여름엔 어떤 커피?
가족들도 다 자고 있는 이른 아침 일찍 일어나서 커피를 만들어 마시는 여유를 즐기는 저도, 이런 날씨에는 선뜻 물을 끓이기가 망설여집니다. 물론 시원한 아이스커피를 만들어 마실 예정이지만, 여전히 물은 끓여야 하고 그 찰나의 자그마한 온도 상승조차도 왠지 거슬리기 때문입니다. 이럴 때 물을 끓일 필요 없이 맛있는 커피를 만들어 마실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오늘은 집에 있는 재료와 원두로 만들어 먹을 수 있는, 시원하고 맛있는 아이스커피 음료를 만드는 방법을 몇 가지 알려드리려고 … [Read more...] about [바리스타의 은밀한 홈 카페] 여름엔 어떤 커피?
글쓰기, 책 쓰기에 도움 되는 베스트셀러 3권
글쓰기에 갈팡질팡, 매번 써도 어려운 당신을 위해 준비했습니다. 올해 상반기에 읽었던 책 중 베스트셀러이자 글쓰기에 도움이 되는 책 3권을 골라봤어요. 초고를 쓸 때도 실질적으로 도움을 받았기도 한데요. 지금도 여전히 기억에 남고 꺼내 보고 싶은 책들을 소개합니다. 1. 창조성을 회복하기 위한 워크북 줄리아 카메론, 『아티스트 웨이』 창조성을 회복하기 시작하면 지금까지의 일상적 삶의 군더더기로부터 진정한 자신을 끄집어 내리는 '분리'과정에 들어간다. … [Read more...] about 글쓰기, 책 쓰기에 도움 되는 베스트셀러 3권
코로나 시대, 돈 안 쓰고 멋지게 꾸미는 인테리어 꿀팁
고백하자면 우리 집이 예쁘다고 생각한 적이 없다. 오히려 들켜서는 안 되는 수치스러운 공간이었다. 더러움을 못 참는 가족 누군가가 최소한의 청소를 했다. 그래서 항상 어지러웠다. 무료로 받은 기념품, 당근마켓에 올려뒀지만 아무도 사지 않아 버리지도 못하고 품는 가전제품들이 수두룩한 공간. 몇 번은 혼자 씩씩거리며 청소를 했지만 집안 노동은 시시포스의 바위 같아서 금방 어지러운 상태로 원상복귀하곤 했다. 그래서 집에 애정을 두지 않고 잠만 자는 공간으로 생각했다. 부모도 인테리어든 새로운 큰 … [Read more...] about 코로나 시대, 돈 안 쓰고 멋지게 꾸미는 인테리어 꿀팁
편견은 바꿀 수 있다
그야말로 스포테이너(스포츠 스타+엔터테이너) 전성시대입니다. 요즘 은퇴한 스포츠 스타가 출연하는 예능 프로그램의 인기가 높습니다. 아주 익숙한 얼굴이지만 그라운드나 코트에서 볼 수 없었던 허당기 넘치는 모습에서 친근함을 느끼기 때문이라는 평입니다. 평범한 우리와는 다르다고 생각했는데 알고 보니 우리와 별다를 바 없다는 생각이 이들을 호감 가득한 눈길로 보게 만드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우리는 특정 집단에 대한 느낌을 본능적으로 만들어냅니다. 정치인, 교수, 유치원 교사, 일본인, 동성애자, … [Read more...] about 편견은 바꿀 수 있다
사랑의 계약에 관하여
우리는 언제 함께하고 언제 각자 행동할지를 협상하며 관계의 계약서를 암묵적으로 작성해 나간다. 보통 한 사람이 마음속 캐비닛에 보관해 둔 계약서는 파트너의 계약서와 다를 때가 많다. 현대 사회의 사랑은 근간에 ‘계약관계’를 두었다. 에스터 페렐의 책 『우리가 사랑할 때 이야기하지 않는 것들』은 그런 계약관계에 초점을 맞추면서, 사람이 외도를 하게 되는 심리와 이유 등을 파고든다. 대개 외도의 출발점은 서로가 무엇을 외도로 ‘규정’하느냐와 관련되어 있다는 것이다. 외도한 사람들은 … [Read more...] about 사랑의 계약에 관하여
K푸드의 대명사! 김치 요리 맛집 BEST 5
한국을 대표하는 음식을 말할 때 가장 먼저 떠오르는 ‘김치’. 일반적으로 잘 알려진 재료는 물론 가지, 갈치, 동아, 고구마 줄기 등 이색적인 김치 메뉴까지 선보이며 김치의 민족다운 면모를 보여준다. 흰 쌀밥에 김치 하나 올려 먹어도 맛있지만 다채로운 조리법으로 김치의 맛을 더욱 살려주는 음식들이 있다. 숭덩숭덩 썬 목살과 고랭지 김치로 끓여 낸 김치찌개부터 묵은지의 청량한 맛이 매력적인 김밥, 먹음직스럽게 익은 김치를 잘게 다져 밥과 함께 볶아 낸 김치볶음밥까지! K푸드의 대명사로 불리는 … [Read more...] about K푸드의 대명사! 김치 요리 맛집 BEST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