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은 어려웠던 과제보다, 쉽게 느껴졌던 과제에 대해 더 긍정적인 학습 판단을 내리는 경향이 있다. 심리학에서는 이걸 가리켜 'ELER' 편향이라고 한다. 참고로 ELER은 'easily learned = easily remembered'의 약어이다. 왜 이게 편향일까? 언뜻 생각하면 당연해 보인다. 자격증 시험을 준비한다고 해보자. 첫 서론 부분은 쉽다. 그래서 진도가 팍팍 나간다. 내용이 다 이해되니까, 다 '배운 것'같이 느껴진다. 하지만 본론으로 넘어가니 내용들이 어렵게 느껴진다. … [Read more...] about 쉬운 내용은 더 잘 기억될까?
30일 간 감사일기를 써본 실제 후기
감사일기, 그게 좋다며? 근데 잘 와닿진 않아 긍정적인 마인드를 갖고 싶은가? 인생이 좀 더 행복해졌으면 좋겠는가? 그렇다면 심리학자들이 권하는 확실한 방법이 하나 있다. 다름 아닌, 감사일기 쓰기에 습관을 들이는 거다. 그런데 고백하자면 사실 나는 감사일기의 장점을 '이론'으로만 알고 있었다. 감사에 관한 심리학 논문들만 열심히 읽었고, 강연에서는 사람들에게 '감사일기를 써보시라' 권했다. 마치 나는 이미 하고 있다는 듯, 예전에 감사하기를 주제로 칼럼도 몇 개 썼다. … [Read more...] about 30일 간 감사일기를 써본 실제 후기
“관계중독”이라는 말, 들어보셨나요?
"관계중독이 뭔가요?" 중독, 하면 무엇부터 떠오르는가? 흔히 술, 담배, 마약 같은 물질중독을 떠올리기 쉽다. 하지만 심리학자들은 또 다른 중독 유형인 '관계중독(relationship addiction)'을 지적한다. 이는 물질중독이 아닌 행위중독의 일종으로, 타인과의 관계에 과도하게 의존하며 자신의 감정과 행동을 스스로 제어하지 못하는 상태를 말한다. 그러나 관계중독이라는 개념을 처음 접했을 때, 개인적으로는 '굳이 그런 개념이 필요해?'라는 생각이 들었다. 첫째, 쇼핑 중독이나 … [Read more...] about “관계중독”이라는 말, 들어보셨나요?
전형적 게으름뱅이 vs. 교묘한 게으름뱅이
게으른 사람은 어떤 모습일까? 잠시 눈을 감고 게으른 사람의 모습을 한번 상상해 보자. 여러분의 머릿속에 들어 있는 '게으름 상'이란 어떤 모습인가? 방바닥에 드러누워서 감자칩을 까먹으며 배를 드러내놓고 휴대폰 만지작거리는 누군가 시험 전날인데 책상에 교재는 펴놨지만, 그 옆에서 컴퓨터 켜고 자정이 다 되도록 롤만 하고 있는 누군가 오후 2-3시쯤 어기적어기적 일어나서 아점저(?) 먹어주고 하품 찍찍하면서 다시 드러누워 있는 누군가 내가 떠올린, 전형적인 게으름은 위와 … [Read more...] about 전형적 게으름뱅이 vs. 교묘한 게으름뱅이
연휴가 끝나고 출근이 하기 싫다면
연휴의 기간, 5월이 되었다. 사실 필자의 경우, 프리랜서이기 때문에 업무일과 휴일의 경계가 모호한 편이다. 일하는 날에도 마음 먹으면 쉴 수 있고(그런 경우는 사실 별로 없지만), 쉬는 날에도 할 일이 생각나면 그냥 업무를 보기도 한다. 하지만 직장인으로 살았던 시간이 더 길었기 때문에 직장인들의 그 고충을 잘 알고 있다. 아, 시간 왜 이렇게 빨리 가냐. 내일 또 출근이네. 하, 연휴 첫 날로 돌아가고 싶다... 질문을 드리고 싶다. 월, 화, 수, 목, 금, 토, 일 이렇게 … [Read more...] about 연휴가 끝나고 출근이 하기 싫다면
높으신 분들을 우리가 믿지 않는 심리학적 이유
심리학자들은 나에게 일어난 긍정적인 사건의 원인을 내부적인 것(나의 능력이나 노력 등)에 귀인하고, 부정적인 사건의 원인을 외부적인 것(운, 외부 여건, 돌발 요소 등)에 귀인하려는 성향을 가리켜 ‘자기 위주 편향(Self-serving bias)'이라 일컫는다. 쉽게 이야기하면 ‘잘되면 제 탓, 못되면 조상 탓’이라던 한국 속담의 의미와 그대로 닮아 있는 용어다. 그렇다면 자기 위주 편향은 왜 발생하는가? 연구 결과들에 따르면 우리가 부지불식간에 자기 위주 편향에 빠져드는 주된 이유는 … [Read more...] about 높으신 분들을 우리가 믿지 않는 심리학적 이유
일기 쓰는 습관 들이는 방법: “자기 자신”을 독자로 삼자
여러분은 일기를 쓰고 계신가요? 오늘은 일기에 대한 생각들을 꺼내보고자 한다. 솔직히 일기,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은 외상성 기억이다. 초등학교 3학년 때였을 것이다. 여름 방학 동안 매일 '환경일기'를 쓰라는 숙제가 주어졌다. 어디 기억도 안나는 기관에서 협찬한 전용 일기장도 받았다. 자고로 일기는 밀려야 제맛(?) 아닐까? 나는 꾸준히 일기를 써본 적이 없다. 어렸을 때는 이렇게 생각한 적도 있다. 아니, 매일 양치질하는 것도 귀찮아 죽겠는데 무슨 일기냐고! 맨날 학교 갔다 … [Read more...] about 일기 쓰는 습관 들이는 방법: “자기 자신”을 독자로 삼자
마감 전략만 잘 세워도 일의 능률이 올라요
연령, 직업을 불문하고 공부를 하거나 일을 하면서 누구에게나 가장 골치 아픈 것이 있다. 바로 시간의 압박이다. 주위에서는 잘 진행되어가고 있는지를 쉼 없이 물어온다. 지금 이대로는 뭔가 곤란하다고 스스로도 느끼고, 그래서 열심히 하지 않으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정작 그 마음처럼 꾸준히 해 나간다는 것이 정말 쉽지 않다. 주위의 환경과 스스로의 다짐이 있으면 조금이라도 더 열심히 해볼 법 한데, ‘죄책감’을 느끼면서도 우리는 오늘도 해야 할 일을 자꾸만 미루고 있다. 사실 … [Read more...] about 마감 전략만 잘 세워도 일의 능률이 올라요
“많이 못 해줘서 미안해” 왜 부모님은 이런 말을 할까?
엄마가 많이 못 해줘서 미안해 어렸을 때, 어머니가 자주 하시던 말씀이었다. 우리 집은 솔직히 꽤 불행했다. 가정불화가 있었고, 집은 가난했다. 급기야 내가 이제 막 중학교에 들어갈 무렵, 부모님께서는 이혼을 결정하셨다. 어머니와 여동생이 떠나고, 아버지 밑에 남았지만 아버지는 출장으로 바쁘셔서 얼굴을 보기 어려웠다. 혼자 떨어져 있는 내가 유독 안타까우셨나 보다. 어머니는 못 해도 이주일에 한 번은 '엄마 집'에 나를 오도록 했고 1박 2일 동안 내가 먹고 싶은 것, 가고 싶은 것 다 … [Read more...] about “많이 못 해줘서 미안해” 왜 부모님은 이런 말을 할까?
반드시 이뤄지는 계획 세우는 법
무슨 신년 계획입니까, 올해 계획은 어디로 갔나요? 시작부터 시비(?) 걸어서 죄송하다. 여러분의 연말연초 풍경은 어떤가? 많은 사람들이 다가오는 한 해만큼은 계획했던 것들을 다 실천하며 열심히 한번 살아보자고 다짐한다. 조금 더 부지런한 사람들은 플래너·다이어리를 산다. 금연, 다이어트, 자격증 따기, 승진하기, 연애·결혼하기, 취업하기 등등 큼직한 목표를 세우고, 조금 더 시간이 있다면 세부 행동 계획까지 마련해 본다. 문제는 여러분도 알고 나도 아는 그것이다. '실천의 부재'. … [Read more...] about 반드시 이뤄지는 계획 세우는 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