힙합과 패션을 이야기할 때 빠지지 않는 아이템은 푸마 스웨이드(Puma Suede)이다 푸마 스웨이드는 화려한 힙합의 이미지와는 상반된 심플한 외관에 날렵한 이미지가 특징인 신발이다. 대체 언제, 어떻게 힙합과 만나게 된 걸까? 힙합이 처음 탄생할 때는 래퍼보다 DJ가 돋보였고, DJ 앞에는 늘 브레이크 댄서가 있었다. 발로 하는 동작이 많은 브레이크 댄서에게 패션만큼이나 중요한 건 신발이었다. 그때 눈에 띈 게 푸마의 스웨이드 신발이었다. 밑창은 적당히 도톰하니 춤을 추기 … [Read more...] about 스트릿에서 역사적인 아이템, 푸마 스웨이드
문화
경로를 이탈할지라도 끝까지 간다 〈파묘〉
※ 영화 〈파묘〉에 대한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가급적 영화 감상 후 보시길 추천합니다. 파묘 (Exhuma, 2024) 〈검은 사제들 (2015)〉 〈사바하 (2019)〉 등 한국 영화계에서는 흔치 않게 오컬트에 진심인 장재현 감독의 신작 〈파묘〉. 평소 그의 전작들을 (아주) 재미있게 보았던 터라 이번 신작도 기대하지 않을 수 없었다. 특히 선공개된 예고편과 스틸컷 등은 오컬트를 좋아하는 나 같은 팬들은 물론이고, 일반 대중들도 큰 흥미를 갖게 만들기에 충분했다 (예고편 … [Read more...] about 경로를 이탈할지라도 끝까지 간다 〈파묘〉
‘힙합’을 이해하고 싶은 ‘힙알못’에게 꼭 추천하는 넷플릭스 다큐멘터리 BEST 3
어떤 문화든, 그 문화가 시작된 이유와 발전의 흐름에 대해 안다면 더 폭넓게 즐길 수 있다. 힙합도 마찬가지다. 일반 대중에게도 힙합에 대한 상식이 넓게 퍼져 있다. 하지만 정작 해답을 아는 이는 적은 편이다. 왜 스트릿 댄스는 힙합에 춤을 출까? 왜 댄서들은 크루를 결성하고 사이퍼를 할까? 어떻게 래퍼가 힙합을 대표하게 되었을까? 이 질문에 대한 해답들은 힙합의 역사와 문화적 맥락을 알아야 비로소 대답할 수 있다. 다행히 힙합에는 큰 장점이 있다. 힙합을 만든 … [Read more...] about ‘힙합’을 이해하고 싶은 ‘힙알못’에게 꼭 추천하는 넷플릭스 다큐멘터리 BEST 3
영화 〈괴물〉, 외면했던 질문들에 답하다
※ 영화 <괴물>에 대한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사카모토 유지가 각본을 쓴 고레에다 히로카즈의 신작 <괴물 (怪物, MONSTER, 2023)>. 고레에다 히로카즈가 직접 각본을 쓰지 않은 드문 작품이지만 (데뷔작 '환상의 빛 (1995)'을 제외하면 모두 직접 각본과 연출을 맡았다) <괴물>은 <어느 가족> <브로커> 등 그의 최근작들과 궤를 같이하는 연장선에 있는 동시에, 주로 드라마를 통해 탁월한 각본을 선보였던 … [Read more...] about 영화 〈괴물〉, 외면했던 질문들에 답하다
산업혁명이 만든 기네스, 과학혁명이 만든 필스너우르켈
맥주 알코올성 음료의 하나. 엿기름가루를 물과 함께 가열하여 당화한 후, 홉(hop)을 넣어 향(香)과 쓴맛이 나게 한 뒤 발효하여 만든다. 오래 보존하기 위하여 가열한 병맥주와 가열하지 않은 생맥주가 있다. 국립국어원 표준국어대사전 여러분은 가장 좋아하는 술이 무엇인가요? 저는 위스키, 전통주, 와인, 맥주 등 다양한 술을 시도해 보았지만, 가장 많이 마시게 되는 것은 역시 맥주인 것 같아요. 특히 무더운 여름날에 마시는 맥주는 못 참죠. 맥주는 수많은 스타일이 … [Read more...] about 산업혁명이 만든 기네스, 과학혁명이 만든 필스너우르켈
〈서울의 봄〉, 결말을 알면서도 관객들의 ‘분노’를 추동하는 영화
김성수 감독의 〈서울의 봄〉을 보다 지난 금요일, 아내와 함께 시내의 복합상영관에서 〈서울의 봄〉을 관람했다. 오전 10시 10분에 시작하는 조조 상영분이었지만, 객석의 한 1/4쯤은 찼다. 얼핏 보아도 대부분 젊은이였다. 아마, 그들은 영화의 배경이 되는 시대보다 한참 뒤에 태어난 세대일 것이었다. (※관련 글 : 「한 고교생의 기억에 박힌 총격전, 그리고 영화 <서울의 봄>」) 지난달 22일 개봉했으니 3주차를 넘겼는데도〈서울의 봄〉은 여전히 폭풍 진격 중이다. 소재나 … [Read more...] about 〈서울의 봄〉, 결말을 알면서도 관객들의 ‘분노’를 추동하는 영화
왁씨가 우승한 ‘레드불 댄스유어스타일’은 어떤 대회일까?
전 세계 댄서들이 모이는 올장르 대회 ‘댄스 유어 스타일’ 한국인 최초의 우승자, 왁씨 홍텐(Hong 10)의 레드불 BC One 우승에 이어 또 다른 레드불 스트릿 댄스 대회의 우승자가 탄생했다. 주인공은 바로 왁씨(Waackxxxy). 지난 2023년 11월 4일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열린 ‘레드불 댄스 유어 스타일(Red Bull Dance Your Style)’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것. 왁씨의 우승 소식이 전해지자 SNS에는 우승 축하 메세지가 넘쳐났다. 새로운 월드챔피언의 … [Read more...] about 왁씨가 우승한 ‘레드불 댄스유어스타일’은 어떤 대회일까?
“명품은 필요성을 따지지 않고 사는 필수품이다”
※ Chartr의 「Enterprise De Luxe」를 번역한 글입니다. 필수품이 된 명품 명품은 필요성을 따지지 않고 사는 필수품이다. 코코 샤넬이 말한 바 있다. 사람들이 왜 30달러짜리 시계와 같은 시간을 알려주는 3만 달러짜리 시계를 사는지 이해할 수 없는 구식 경제학자들에게는, 확실히 황당한 표현일 수도 있다. 물론 그 답은 "할 수 있기 때문에"와 "기분이 좋기 때문에"다. 지극히 인간적인 두 가지 이유가 결합된 것이다. 이 두 가지 이유는 지난 10여 년 동안 … [Read more...] about “명품은 필요성을 따지지 않고 사는 필수품이다”
브레이킹은 어떻게 2024 파리 올림픽 공식 종목이 됐을까?
브레이킹은 어떻게 올림픽 종목이 됐을까? 한국 브레이킹 댄스계의 최대 이슈는 올림픽이다. 몇 년 전부터 ‘브레이킹 K’라는 이름으로 대표 선발전이 펼쳐졌다. 이 과정에서 토너먼트를 거친 댄서는 '국가대표'가 되어 진천 선수촌에 입소했다. 댄서가 정식으로 태극마크를 달게 된 것이다. 스트릿 문화에서 시작된 '브레이킹 댄스'가 올림픽 종목이 되리라고 그 누가 상상이나 했을까? 비보잉, 어쩌면 가장 유명할 스트릿 댄스 브레이킹 댄스는 50년 전 뉴욕의 브롱크스에서 … [Read more...] about 브레이킹은 어떻게 2024 파리 올림픽 공식 종목이 됐을까?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 무한한 우주, 티끌 같은 다정함일지라도
※ 영화 〈에브리띵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의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멀티버스와 이세계라는 장르가 최근 인기 있는 모티프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그러나 아직까지 '이 영화(콘텐츠) 정말 최고인걸?'라는 느낌을 주는 작품을 만나본 적이 없습니다. 그나마 '스파이던 뉴 유니버스' 애니메이션 정도일까요? (그마저도 시각적 연출 측면에 한정되지만) 그런데 행운스럽게도, 이토록 멀티버스라는 모티프가 줄 수 있는 가슴 따뜻한 울림을 지닌 영화를 만났습니다. 영화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 [Read more...] about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 무한한 우주, 티끌 같은 다정함일지라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