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이 양성평등과 환경을 중심 이슈로 삼겠다고 발표했다. 아마 환경은 별로 이슈가 되지 않을 것이고, 메인 이슈는 여성 문제가 될 것이라 예상한다. 요기, 요기, 요기서 얘기했지만, 나는 예전부터 다음 총선 이슈는 여성 문제일 것이라고 생각해 왔다. 왜냐하면 현재 한국에서 가장 심각한 문제가 노인 문제이며, 그다음이 여성 문제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MB 시절에 노인 문제가 가장 문제라고 여러 번 얘기했는데 박근혜 정권에 들어와서 이 문제는 정책적으로 일정 정도 해소가 되었다. 앞으로 … [Read more...] about 2016 총선, 여성 문제가 가질 폭발력에 대하여
문화
시오노 나나미의 ‘나의 인생은 영화관에서 시작되었다’
<로마인 이야기>만 쓴 게 아니다. 시오노 나나미는 많은 책을 썼다. 오래전 한 권의 영화에세이를 펴냈다. 내가 읽은 시오노 나나미의 마지막 책이다. <나의 인생은 영화관에서 시작되었다> 극장에서 본 최초의 19금 영화는 <개인교수>였다. 실비아 크리스텔이 반쯤 감긴 눈으로 주인공 소년을 올려다보는 포스터는 지금도 기억에 선명하다. 재개봉관의 낡은 화면 속에서 나무에 올라(그냥 나무에 올랐겠는가) 소년을 유혹하던 그녀의 모습은 잊을 수 없다. 당시 봇물처럼 … [Read more...] about 시오노 나나미의 ‘나의 인생은 영화관에서 시작되었다’
G36 스캔들: 폭스바겐 파문에 버금가는 독일 망신
요즘 폭스바겐의 디젤 게이트로 독일 차 이미지가 많이 망가졌습니다. 어떻게 그 연비와 그 출력을, 질소산화물 배출량도 억제하면서, 그 가격에 내놓을 수 있었는지에 대한 의문이 풀리면서 "외계인 기술을 갈아 넣었다"는 독일 엔지니어링의 신화도 체면을 구겼죠. 그런데 무기 분야에서도 독일이 크게 망신을 당한 일이 2015년에 벌어졌었습니다. 바로 독일연방군의 최신 제식소총인 G36 스캔들이죠. 아시는 분은 아실 수도 있지만, G36은 독일의 총기 명가 H&K에서 내놓은 플라스틱제 … [Read more...] about G36 스캔들: 폭스바겐 파문에 버금가는 독일 망신
너희 회사에 카피라이터가 필요한 이유
카피라이터가 필요한 회사는 어디일까? 카피라이터라는 직종(Title)으로 한정했을 때는 광고회사밖에 없을 것이다. 하지만 카피라이터가 하는 역할(Role)을 생각한다면, 소비자와 커뮤니케이션해야 하는 모든 회사에 필요하다. 커뮤니케이션이 필요한 곳은 광고뿐만 아니라, SNS나 유튜브, 채팅 앱, 웹페이지를 통해 브랜드가 발신하는 모든 종류의 콘텐츠라고 할 수 있다. 카피라이터가 하는 일은 무엇일까 브랜드와 제품이 전하고자 하는 내용을 소비자의 언어로 전달하는 것이다. 얼핏 … [Read more...] about 너희 회사에 카피라이터가 필요한 이유
포르노의 모든 것 ② 착하고 올바른 포르노란 뭘까
※이 글은 포르노의 모든 것 ① 야동은 정말 해로울까? 와 이어집니다. ※ 이 글은 Maria Konnikova가 aeon에 실은 「Pornucopia-Critics say that porn degrades women, dulls sexual pleasure, and ruins authentic relationships – are they right?」를 번역한 글입니다. 그렇다면 왜 이런 분명한 실험결과들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은 여전히 포르노가 해롭다고 생각하며, 사회의 분위기 역시 … [Read more...] about 포르노의 모든 것 ② 착하고 올바른 포르노란 뭘까
2015 최고의 인스타그램 캠페인을 소개합니다
이 글은 POSTANO에 실린 Rebecca Gibson의 원문 '5 Stand Out Social Media Campaigns of Summer 2015'를 번역한 글입니다. 지난해는 인스타그램이 단순히 당신의 점심 메뉴나 반려동물 사진을 올리는 것보다 훨씬 다양한 용도로 활용될 수 있다는 사실을 증명한 해였다. 점점 더 많은 기업이 창의성과 친근함으로 무장한 브랜드 인스타그램 계정을 운영하면서 소비자들의 생활에 깊숙이 침투하고 있는 것. 결과는 그 어느 때보다 폭발적인 인기를 얻은 … [Read more...] about 2015 최고의 인스타그램 캠페인을 소개합니다
스타워즈 마케팅: The Force Awakens
Star Wars, 참 저력 있는 영화 시리즈이자 콘텐츠로 인정할 수밖에. 모티브(motif), 콜라보 (collaboration), 푸티지(footage) 등 무수히 많은 브랜드와 상품들이 스타워즈의 컨셉 내지 그 조각들까지 남김없이 활용한다. 오늘은 그 사례들을 훑어볼까 한다. 과거 사례들까지 들춰보고 싶지만, 감당할 수 없이 많아지기 때문에 이번 편인 'The Force Awakens'에 집중해서 살펴보자. 1. Verizon better network as … [Read more...] about 스타워즈 마케팅: The Force Awakens
2015년 가장 많이 오용(염)된 말: ‘표현의 자유’
올 한해 가장 광범위하게 잘못 쓰인 말로 나는 ‘표현의 자유’를 꼽는다. 물론 그 이전부터 잘못 쓰여 왔던 맥락이 있지만, 2015년으로 한정하자면 오용의 첫 단추는 <샤를리 엡도> 만평을 둘러싼 말들 속에서 끼워졌다. 이 말은 잔혹 동시 논란에서도 잘못 쓰였고, 최근 아이유 '제제' 사건에서도 상당히 잘못 쓰였다. <뷰티풀 군바리> 때도 마찬가지였다. 그나마 방심위의 레진코믹스 차단 건이나 <제국의 위안부> 기소 건에 이르러서야 그 말이 최소한 적절한 맥락에서 … [Read more...] about 2015년 가장 많이 오용(염)된 말: ‘표현의 자유’
두산, “사람이 미래다” : 멋진 슬로건, 실패한 캠페인
대한민국 정치가 십여 년간 얼마나 나아졌는지는 모르지만, 적어도 유권자들의 정치에 대한 인식만큼은 많이 달라졌다고 생각한다. 정당이나 후보를 보고 투표하기도 하지만, 이제는 후보자의 공약을 보고 판단하는 유권자도 많아졌다. 또한, 선거 후에도 당선자가 공약을 이행했는지를 확인하고 감시한다. 어떤 정치인이 달콤한 공약을 내걸어서 당선되었다면, 공약을 이행해야 하는 부담은 그만큼 커지게 된다. 달콤한 공약일수록 당장은 매력적이지만 후에는 독이 묻은 화살이 되어 자신에게 돌아올 수 있다. 그러기에 … [Read more...] about 두산, “사람이 미래다” : 멋진 슬로건, 실패한 캠페인
어쨌든 ‘Hi Seoul’을 바꾼 건 매우 잘한 거다
하이 서울 Hi Seoul이 '안녕, 서울'이 아니라 ‘서울에 인사하시오’가 될 수 있다고 처음 이야기한 사람은 코리아 헤럴드의 최용식 기자로 그의 저서 <한국영어를 고발한다>를 보면 하이 서울의 문제가 뭔지 마치 피를 토하는 심정으로 조목조목 정리하고 있다. 다만 나는 여기서 이미 과거의 브랜드가 된 하이 서울의 총체적 문제점보다는 하이 서울이 ‘서울에 인사하시오’가 되는 문맥적, 상황적 오류에 대해 최대한 자세하게 풀어보려고 한다. 내가 할 수 있는 이야기와 남이 할 수 … [Read more...] about 어쨌든 ‘Hi Seoul’을 바꾼 건 매우 잘한 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