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니에 대한 편견과 고정관념이 많이 사라졌다곤 하지만, 취미가 '애니메이션 감상'이라면 여전히 보는 눈빛이 달라지는 사람이 있다. 이러한 오해를 만드는 건 오덕후 문화에 대한 선입견(미소녀, 에로게 등)도 있겠지만 특히 중·장년층에서 자주 볼 수 있는 "만화는 애들이나 보는 것."이란 편견 탓도 클 듯하다. '애니메이션'이란 매체가 콘텐츠의 성격과 메시지를 결정하는 건 아닌데도 말이다. 오히려 매체를 막론하고 언제나 가장 잘 나가는 건 성인물이 아니겠는가. (...) 어쨌든 그래서 준비했다. … [Read more...] about 사람들이 잘 모르는 의외의 성인용 애니메이션 7선
문화
서울시내 특급호텔 리뷰
'staycation', 'urban healing' 요즘 호텔업계에서 근처 거주민들을 고객으로 확보하기 위해 마케팅에 적극적으로 사용하고 있는 단어들이다. 멀리 떠날 필요 없이 집 근처 호텔에서 휴식을 하라는 의미로 이해하면 될 것 같다. 물론 나 혼자서 힐링하겠다고 이런 비싼 호텔 숙박권을 턱 하고 지르지는 못했지만, 뜻하지 않게 전 직장을 다닐 때 한국에 오신 귀하신 분들을 수행하느라 서울 시내 특급호텔들을 두루 이용해 봤다. 이때 얻은 경험과 팁을 오늘 공유하고자 한다. 어디 가서 … [Read more...] about 서울시내 특급호텔 리뷰
2016 총선, 여성 문제가 가질 폭발력에 대하여
새누리당이 양성평등과 환경을 중심 이슈로 삼겠다고 발표했다. 아마 환경은 별로 이슈가 되지 않을 것이고, 메인 이슈는 여성 문제가 될 것이라 예상한다. 요기, 요기, 요기서 얘기했지만, 나는 예전부터 다음 총선 이슈는 여성 문제일 것이라고 생각해 왔다. 왜냐하면 현재 한국에서 가장 심각한 문제가 노인 문제이며, 그다음이 여성 문제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MB 시절에 노인 문제가 가장 문제라고 여러 번 얘기했는데 박근혜 정권에 들어와서 이 문제는 정책적으로 일정 정도 해소가 되었다. 앞으로 … [Read more...] about 2016 총선, 여성 문제가 가질 폭발력에 대하여
시오노 나나미의 ‘나의 인생은 영화관에서 시작되었다’
<로마인 이야기>만 쓴 게 아니다. 시오노 나나미는 많은 책을 썼다. 오래전 한 권의 영화에세이를 펴냈다. 내가 읽은 시오노 나나미의 마지막 책이다. <나의 인생은 영화관에서 시작되었다> 극장에서 본 최초의 19금 영화는 <개인교수>였다. 실비아 크리스텔이 반쯤 감긴 눈으로 주인공 소년을 올려다보는 포스터는 지금도 기억에 선명하다. 재개봉관의 낡은 화면 속에서 나무에 올라(그냥 나무에 올랐겠는가) 소년을 유혹하던 그녀의 모습은 잊을 수 없다. 당시 봇물처럼 … [Read more...] about 시오노 나나미의 ‘나의 인생은 영화관에서 시작되었다’
G36 스캔들: 폭스바겐 파문에 버금가는 독일 망신
요즘 폭스바겐의 디젤 게이트로 독일 차 이미지가 많이 망가졌습니다. 어떻게 그 연비와 그 출력을, 질소산화물 배출량도 억제하면서, 그 가격에 내놓을 수 있었는지에 대한 의문이 풀리면서 "외계인 기술을 갈아 넣었다"는 독일 엔지니어링의 신화도 체면을 구겼죠. 그런데 무기 분야에서도 독일이 크게 망신을 당한 일이 2015년에 벌어졌었습니다. 바로 독일연방군의 최신 제식소총인 G36 스캔들이죠. 아시는 분은 아실 수도 있지만, G36은 독일의 총기 명가 H&K에서 내놓은 플라스틱제 … [Read more...] about G36 스캔들: 폭스바겐 파문에 버금가는 독일 망신
너희 회사에 카피라이터가 필요한 이유
카피라이터가 필요한 회사는 어디일까? 카피라이터라는 직종(Title)으로 한정했을 때는 광고회사밖에 없을 것이다. 하지만 카피라이터가 하는 역할(Role)을 생각한다면, 소비자와 커뮤니케이션해야 하는 모든 회사에 필요하다. 커뮤니케이션이 필요한 곳은 광고뿐만 아니라, SNS나 유튜브, 채팅 앱, 웹페이지를 통해 브랜드가 발신하는 모든 종류의 콘텐츠라고 할 수 있다. 카피라이터가 하는 일은 무엇일까 브랜드와 제품이 전하고자 하는 내용을 소비자의 언어로 전달하는 것이다. 얼핏 … [Read more...] about 너희 회사에 카피라이터가 필요한 이유
포르노의 모든 것 ② 착하고 올바른 포르노란 뭘까
※이 글은 포르노의 모든 것 ① 야동은 정말 해로울까? 와 이어집니다. ※ 이 글은 Maria Konnikova가 aeon에 실은 「Pornucopia-Critics say that porn degrades women, dulls sexual pleasure, and ruins authentic relationships – are they right?」를 번역한 글입니다. 그렇다면 왜 이런 분명한 실험결과들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은 여전히 포르노가 해롭다고 생각하며, 사회의 분위기 역시 … [Read more...] about 포르노의 모든 것 ② 착하고 올바른 포르노란 뭘까
2015 최고의 인스타그램 캠페인을 소개합니다
이 글은 POSTANO에 실린 Rebecca Gibson의 원문 '5 Stand Out Social Media Campaigns of Summer 2015'를 번역한 글입니다. 지난해는 인스타그램이 단순히 당신의 점심 메뉴나 반려동물 사진을 올리는 것보다 훨씬 다양한 용도로 활용될 수 있다는 사실을 증명한 해였다. 점점 더 많은 기업이 창의성과 친근함으로 무장한 브랜드 인스타그램 계정을 운영하면서 소비자들의 생활에 깊숙이 침투하고 있는 것. 결과는 그 어느 때보다 폭발적인 인기를 얻은 … [Read more...] about 2015 최고의 인스타그램 캠페인을 소개합니다
스타워즈 마케팅: The Force Awakens
Star Wars, 참 저력 있는 영화 시리즈이자 콘텐츠로 인정할 수밖에. 모티브(motif), 콜라보 (collaboration), 푸티지(footage) 등 무수히 많은 브랜드와 상품들이 스타워즈의 컨셉 내지 그 조각들까지 남김없이 활용한다. 오늘은 그 사례들을 훑어볼까 한다. 과거 사례들까지 들춰보고 싶지만, 감당할 수 없이 많아지기 때문에 이번 편인 'The Force Awakens'에 집중해서 살펴보자. 1. Verizon better network as … [Read more...] about 스타워즈 마케팅: The Force Awakens
2015년 가장 많이 오용(염)된 말: ‘표현의 자유’
올 한해 가장 광범위하게 잘못 쓰인 말로 나는 ‘표현의 자유’를 꼽는다. 물론 그 이전부터 잘못 쓰여 왔던 맥락이 있지만, 2015년으로 한정하자면 오용의 첫 단추는 <샤를리 엡도> 만평을 둘러싼 말들 속에서 끼워졌다. 이 말은 잔혹 동시 논란에서도 잘못 쓰였고, 최근 아이유 '제제' 사건에서도 상당히 잘못 쓰였다. <뷰티풀 군바리> 때도 마찬가지였다. 그나마 방심위의 레진코믹스 차단 건이나 <제국의 위안부> 기소 건에 이르러서야 그 말이 최소한 적절한 맥락에서 … [Read more...] about 2015년 가장 많이 오용(염)된 말: ‘표현의 자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