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는 편집의 산물이라 전해라 도시의 간판들은 사람을 쫓아내는 이기주의의 난립인가. 고객을 불러들이는 상생의 미소인가. 출퇴근길 지하철역 주변 상가 건물을 쳐다보면 머리가 아파진다. 온통 간판들로 도배되어 있다. 벽면을 다 채운 원색 바탕 고딕 글씨 간판은 주변과 전혀 어울리지 못하고 우악스럽다. 한국 자영업의 영세성이 상업적 간판의 난립을 부채질한다. 대한민국 도시 표정은 판에 박힌 건물간판 이미지가 결정짓는다. 문화적 콘텐츠가 제거된 한국 간판들은 우리들의 도시를 몰개성 … [Read more...] about 옆집 간판이 살아야 내 가게가 살아난다 전해라
문화
주식이나 금보다 나은 ‘레고 투자’의 세계
레고 세트는 아이들에게 인기 있는 장난감일 뿐이라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텔레그래프의 분석에 따르면, 지난 15년 동안 레고 세트를 매수한 투자자들은 주식 시장, 금 또는 예금 계좌보다 훨씬 높은 수익률을 올릴 수 있었을 것이라고 한다. FTSE 100은 2000년 2월 수준을 넘지 못하고 있으며, 지난 15년 동안 연평균 수익률은 배당금을 포함해 단 4.1%에 불과하다. 반면, 새로운 밀레니엄을 맞이한 후 원 상태가 보존된 레고 세트는 연간 12%씩 가격이 올랐으며, 특정 세트들은 발매 직후부터 … [Read more...] about 주식이나 금보다 나은 ‘레고 투자’의 세계
데이빗 보위의 위대한 삶
"당신이 편안하다고 느낀다면, 그건 당신이 죽었다는 뜻이에요. (The minute you know you’re on safe ground, you’re DEAD.)" – David Bowie 뮤지션들의 뮤지션, 가장 독창적인 아티스트. 데이빗 보위(1947-2016)는 혁신가였습니다. 그는 한 곳에 머물러 있는 것을 견디지 못했습니다. 그가 혁신가인 다섯 가지 이유를 살펴보겠습니다. 1.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만든 아티스트 보위는 '팝-록 카멜레온'이라는 별명을 갖고 있습니다. 그는 … [Read more...] about 데이빗 보위의 위대한 삶
우리는 이슬람을 알지 못한다 : 이슬람에 대한 3가지 편견과 배경
‘이슬람’ 하면 떠오르는 이미지는 무엇인가? 이슬람 전문가인 이희수 교수가 학생들에게 이런 질문을 던지면 주로 나오는 대답은 이렇다고 한다. '테러와 폭력 종교’, ‘여성을 억압하는 종교’, ‘금기와 규제가 많은 사회’, ‘자기 고집-반미-다른 종교 박해’, ‘아라비안나이트’, ‘이집트-메소포타미아-인더스’, ‘석유-두바이-엄청난 자본 시장’... 이 중에 세 가지 키워드를 골라 따져보도록 하자. 여성을 억압하는 종교? 이런 이미지를 갖게 된 데에는 … [Read more...] about 우리는 이슬람을 알지 못한다 : 이슬람에 대한 3가지 편견과 배경
사랑에 빠지고 싶다면, 이렇게 해보세요
※ 이 글은 뉴욕타임즈에 실린 「To Fall in Love With Anyone, Do This」를 번역한 글입니다. 20년도 더 전에, 심리학자 아서 아론은 처음 보는 두 남녀를 자신의 실험실에서 사랑에 빠지게 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지난여름 나는 그의 방법을 현실에 적용해 보았고, 그 결과 나는 한밤중에 어느 다리 위에서 한 남자의 눈을 정확히 4분 동안 바라보게 되었습니다. 먼저 있었던 일을 이야기해야겠네요. 그 날 이른 저녁, 저는 암벽등반 훈련장에서 한 번씩 … [Read more...] about 사랑에 빠지고 싶다면, 이렇게 해보세요
미국 인터넷을 정복한 여자들 : 왜 엄마들이 지배하는가?
요즘 TV는 40대 여성들이 지배한다. 예능은 남성 출연자들이 지배하고 있고, 드라마에는 연상연하 커플이 넘친다. 쿡방, 아이들 등 최근 TV 트렌드를 지배하던 키워드는 모두 여성 취향이었다. 시청자가 40대 여성 위주이기에 가능했던 일들이다. 그런데 미국은 인터넷의 바이럴 콘텐츠조차 40대 여성이 지배한다고 한다. 이를 다룬 워싱턴 포스트의 기사를 소개한다. 왜 40대 여성인가? 바이럴 콘텐츠가 40대 여성 위주인 이유는 뭘까? 40대 여성이 그만큼 매력적인 바이럴 콘텐츠의 … [Read more...] about 미국 인터넷을 정복한 여자들 : 왜 엄마들이 지배하는가?
한국에 상륙한 넷플릭스 : 바로 체험한 후기
넷플릭스가 한국에서 서비스를 시작했다. 우편으로 DVD 대여를 해서 참 신기한 업체구나 했던 게 엊그제 같은데, 이젠 VOD 서비스로 전세계 확장을 하고 있다. 자세한 건 다음에 기회 되면 쓰든지 하고 바로 본론으로 가보자. 넷플릭스는 한 마디로 VOD 서비스 업체로, 올레TV 같은 걸 생각하면 된다. 비록 지금은 국내 IPTV 업체들과 협상이 잘 안 돼서 IPTV로는 볼 수 없다고 하지만, 그래도 애플TV나 PC, 스마트폰 등 다양한 기기로 시청할 수 있다. 기본적으로 여러가지 영화를 볼 수 … [Read more...] about 한국에 상륙한 넷플릭스 : 바로 체험한 후기
‘팬심’이 만들어낸 베스트셀러, <반지의 제왕>
톨킨의 <호빗>은 출간되자마자 굉장한 속도로 팔려 나갔다. 종이신문에 실린 호의적인 서평들, 그중에서도 톨킨의 오랜 문학적 동지인 C. S. 루이스의 지원사격의 힘을 얻기도 했지만 무엇보다, 복잡한 설명이나 배경지식 없이도 누구나 쉽게 읽을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으로 작용했으리라 생각한다. 그에 비하면 출간을 목표로 십 년 넘게 공을 들인 톨킨의 노력이 무색하게도 <반지의 제왕>은 시작부터 난항이었다. 그도 그럴 것이 <호빗> 정도 수준의 후속편을 애타게 바랐던 … [Read more...] about ‘팬심’이 만들어낸 베스트셀러, <반지의 제왕>
드라마 ‘응답하라 1988’과 석유 곤로 이야기
요즘 케이블 채널 <티브이엔(tvN)>에서 방영하고 있는 드라마 ‘응답하라 1988’(아래 ‘응8’)을 즐겨 시청하고 있다. 같은 채널에서 방영했던 <미생> 이후 다시 드라마에 서서히 빠지고 있는 중이다. 한동안은 이웃한 채널 <제이티비시(JTBC)>에서 방영한 <송곳>과 함께 주말 밤을 온전히 드라마 두 개에 빠져 지냈다. ‘응8’은 금·토요일, ‘송곳’은 토·일요일에 방영하는 드라마여서 밤 8시대의 ‘응8’을 보고 이어서 ‘송곳’을 시청하다 보면 … [Read more...] about 드라마 ‘응답하라 1988’과 석유 곤로 이야기
‘대박 맛집’을 알아보는 방법: 간판부터 메뉴까지
지금은 홈클의 대표를 맡고 있지만 몇 년 전까지는 멕시칸 레스토랑과 인도커리 레스토랑을 직접 운영하면서 치열한 밥장사 현장을 2년 동안 누볐다. 이때 손님들에게는 잘 보이지 않는 레스토랑 경험을 할 수 있었다. 오늘은 이런 경험을 토대로 제가 레스토랑을 리뷰할 때 중요하게 보는 요소에 대해 써보고자 한다. 1. 간판 및 외관 간판과 외관은 레스토랑의 얼굴이다. 이성을 볼 때 보통 얼굴을 처음 보듯이, 손님들은 레스토랑을 선택할 때 보통 간판과 외관을 먼저 본다. 일단 간판과 … [Read more...] about ‘대박 맛집’을 알아보는 방법: 간판부터 메뉴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