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리 와, 라면 불겠어. (X) 빨리 와, 라면 붇겠어. (O) 대부분의 사람들이 ‘붇다’를 ‘불다’로 착각합니다. ‘붇다’는 ‘ㄷ’불규칙동사입니다. ‘붇+었어’는 ‘불었어’로, ‘붇+은’는 ‘불은’으로 바뀝니다. ㄷ이 모음으로 시작되는 어미 앞에서 ㄹ로 변하는 것을 말합니다. 자음 앞에선 받침이 안 바뀌고 그대로 ㄷ을 씁니다. ‘붇고·붇는·붇지·불으면·불은·불어·불으니’로 활용됩니다. ‘콩이 붇다. / 라면이 불어서 맛이 없다.’처럼 쓰입니다. 다시 말하면 ‘라면이 … [Read more...] about ‘빨리 와, 라면 불겠어’가 아니라 ‘붇겠어’가 맞다
천만 영화 등극한 ‘택시운전사’에서 잊어선 안 될 6가지
1. 천만 영화 〈택시운전사〉의 2가지 공로 대한민국 5,000만 명 인구 중 5분의 1인 1,000만 명이 관람한 ‘천만 관객 돌파 영화’는 20~30대 청년층과 40~50대 중·장년층의 고른 지지를 받아야 가능합니다. 극장의 주 고객 20~30대 청년층의 SNS에 올리는 평점, 리뷰 등 입소문이 그 출발점입니다. 이렇게 형성된 입소문은 중·장년층의 관람을 이끕니다. 그리고 영화 〈택시운전사〉가 천만 영화로 등극하고 질주를 계속하고 있습니다. 〈택시운전사〉는 두 가지 역사적 사실을 … [Read more...] about 천만 영화 등극한 ‘택시운전사’에서 잊어선 안 될 6가지
페이스북, 우리 시대의 블랙박스
페이스북, 우리 시대의 ‘블랙박스’ 프리랜서 여성작가는 원고 마감에 안도하며 자신의 페이스북 타임라인에 거품 가득한 맥주잔을 찍어 올리고 삶의 넋두리를 몇 자 적는다. 감수성 예민한 40대 주부는 매일 시를 읽고 한두 연을 인용해 자신의 삶을 교차시킨다. 중년의 직장녀는 휴대전화 그림판에 디지털 펜으로 그린 앙증맞은 작품을 지속해서 올려 페친들의 박수를 받는다. 30대 직장남은 주로 먹방 사진에 음주 포스팅을 하는데 싱싱한 안주 사진에 주당들의 반응은 열렬하다. 등산을 좋아하는 50대 … [Read more...] about 페이스북, 우리 시대의 블랙박스
옆집 간판이 살아야 내 가게가 살아난다 전해라
도시는 편집의 산물이라 전해라 도시의 간판들은 사람을 쫓아내는 이기주의의 난립인가. 고객을 불러들이는 상생의 미소인가. 출퇴근길 지하철역 주변 상가 건물을 쳐다보면 머리가 아파진다. 온통 간판들로 도배되어 있다. 벽면을 다 채운 원색 바탕 고딕 글씨 간판은 주변과 전혀 어울리지 못하고 우악스럽다. 한국 자영업의 영세성이 상업적 간판의 난립을 부채질한다. 대한민국 도시 표정은 판에 박힌 건물간판 이미지가 결정짓는다. 문화적 콘텐츠가 제거된 한국 간판들은 우리들의 도시를 몰개성 … [Read more...] about 옆집 간판이 살아야 내 가게가 살아난다 전해라
나누고 분류해야 세상이 보인다
세상은 분류의 역사다. 너와 나, 우리와 너희, 아군과 적군, 친구와 남남, 육지와 바다, 산과 강, 우기와 건기, 기혼과 미혼, 귀족과 평민, 부자와 빈자, 상류층과 하류층, 고대 중세 근현대, 선진국과 후진국, 민주주의와 사회주의… 인류 문화의 모든 것이 분류의 흔적들이다. 새 분류법은 옛 분류법을 대체한다. 떠오르는 문명이란 새로운 분류방식의 다른 이름이다. 아날로그로 분류되던 현상들이 디지털 방식으로 분류되고 융합된다. 인간관계도 분류의 연속이다. 매력이 넘쳐 함께 대화하고픈 사람, … [Read more...] about 나누고 분류해야 세상이 보인다
위기 발생시 미디어 대응 7원칙
서툴기만 한 박근혜 정부 박근혜 정부 출범 초기 청와대 윤창중 대변인의 '불통 브리핑'이 화제가 됐다. 그는 2013년 2월27일 박근혜 대통령의 첫 수석비서관회의 결과를 브리핑하기위해 춘추관 마이크 앞에 섰는데 3분동안 딱 다섯문장을 읽고 질의응답은 아예 받지 않았다. 청와대 출입기자들의 원성과 푸념이 쏟아졌다. 정권의 첫 행보가 영 불안했고 대국민 홍보가 영 시원찮았다. 급기야 5월 박근혜 대통령의 방미 기간 중 성추행 파문으로 직권 면직 당한다. 위기는 예고가 없다. 소비자와 … [Read more...] about 위기 발생시 미디어 대응 7원칙
마지막 승부, 편집력이 결정한다
주: 외부 필자의 글은 본지 편집방침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심지어 내부 필자의 글도 본지 편집방침과 일치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지나가던 편집위원 1: 그런데 본지 편집방침이 뭐죠? 편집장: 본지에 편집방침 같은 건 없습니다. 지나가던 편집위원 2: 본지 편집방침에 대한 제보 받습니다!!! 글-김용길(<편집의 힘> 저자)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은 풍부한 지하자원과 전력생산 능력을 앞세우고 프롤레타리아독재를 표방하며 사회주의 계획경제를 도입했다. 반세기가 지난 후 … [Read more...] about 마지막 승부, 편집력이 결정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