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 제국이 최초로 위생 설비들 - 위생적인 화장실과 하수구, 깨끗한 상수도, 그리고 주기적인 목욕을 위한 욕탕 등 - 을 개발한 것은 아니지만, 제국 전체에 이런 위생 시설을 아주 광범위하게 건설한 문명이라는 것은 의심의 여지가 없습니다. 어떤 고대 제국도 로마 제국처럼 열심히 상하수도 인프라 개발에 투자한 경우가 없을 정도인데, 심지어 당시 건설한 상수도 시설 중 일부는 수천년이 지난 지금도 건재합니다. 물론 로마가 이런 시설을 만든 가장 중요한 이유는 위생이 건강과 직결되었기 때문일 … [Read more...] about 로마의 뛰어난 위생 시설이 기생충 앞에선 맥을 못 춘 이유는?
문화
남성의 자살: 어떻게 사회적 완벽주의는 남자를 죽이는가
※ 이 글은 mosaic에 실린 「The male suicides: how social perfectionism kills」를 번역한 것입니다. 마침내 드러몬드는 그가 꿈꿨던 모든 것을 이루었습니다. 어렸을 때 사립학교 입시에 떨어진 이후로 그는 힘든 시간을 보냈습니다. 그 불합격은 당시 제약회사의 연구원이었던 그의 아버지, 그리고 어머니에게 큰 실망을 안겨주었습니다. 그의 아버지는 그때까지 어린 그에게 그만한 관심을 보인 적이 없었습니다. 그와 따로 놀아주지도 않았고, 그가 못된 … [Read more...] about 남성의 자살: 어떻게 사회적 완벽주의는 남자를 죽이는가
대체역사를 다룬 일본 애니메이션 3선
1. 슈발리에 Le Chevalier D’Eon (2006) 슈발리에(Le Chevalier D’eon)는 Heroic Age, PSYCHOPASS, 창궁의 파프너 등의 각본을 맡은 우부카타 토우와 일러스트레이터로 활동 중인 유메지 키리코가 합심하여 연재했던 동명의 만화를 영상화한 Production I.G.의 2006년 작품이다. 제목은 프랑스어로 '기사 데옹'이라는 뜻이다. 애니메이션, 만화 모두 짧게 <슈발리에>로 소개되는 경우가 많다. 국내에서도 애니메이션 채널인 … [Read more...] about 대체역사를 다룬 일본 애니메이션 3선
씹고 뜯고 맛보고 즐겼던 조선 남자들
작년 8월 멕시코시티의 인류학박물관 앞. 기념품이며 간식거리를 파는 수많은 행상이 늘어서 있었다. 그중 눈에 띄는 리어카 한 대. 옥수수를 팔고 있었다. 한쪽 커다란 냄비 안에는 삶은 옥수수가 가득했고, 다른 한켠에는 석쇠 위에서 옥수수가 벌겋게 달궈진 숯불에 노릇노릇 구워지고 있었다. 한국에서도 여름철에 가장 즐겨 먹는 간식이 옥수수였기에 주저할 것도 없이 삶은 옥수수를 달라 했다. 주인장은 끓는 물에서 옥수수를 하나 건지더니 중간 심지에 나무 꼬챙이를 하나 푹 찔러 박았다. 그러더니 마요네즈 … [Read more...] about 씹고 뜯고 맛보고 즐겼던 조선 남자들
“원펀맨”, 사토리 세대의 고독한 영웅
중학교 교과서에서 읽었던 ‘아기 장수 우투리’ 설화를 기억할 것이다. 아기 장수 우투리는 겨드랑이에 날개가 달려 있다. 날개 달린 아기는 장차 폭정에 시달리는 백성을 구해줄 영웅이 될 아기다. 하지만 우투리는 흔히 연상되는 영웅의 모습과는 달리 두 돌쯤 지난 귀여운 아기의 외형을 가지고 있다. 최근 일본뿐만 아니라 우리나라의 만화 베스트셀러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는 일본 코믹 히어로물 <원펀맨> 역시 아기 장수 우투리처럼 평범한 외형을 가지고 있다. 주인공 사이타마는 상대를 주먹 한 … [Read more...] about “원펀맨”, 사토리 세대의 고독한 영웅
한국영화 속 언론의 모습, 왜 이 모양일까
※ 이 글은 영화 <베테랑>, <찌라시:위험한 소문>, <부당거래>, <내부자들>, <열정같은 소리하고 있네>의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영화 <열정같은 소리하고 있네>를 봤습니다. 동명일보라는 신문사의 연예부가 영화의 배경입니다. 초반은 재미있었습니다. 인턴기자로 입사한 박보영이 어리바리하게 행동하면 부장 역할의 정재영이 불처럼 화를 냅니다. 뻔한 직장상사와 신입사원 구도지만 두 사람의 케미가 … [Read more...] about 한국영화 속 언론의 모습, 왜 이 모양일까
중고차를 새 차로 만들어보자
중고차의 거래, 그리고 중고차 거래시장을 대표적인 “레몬마켓” 이라고 합니다. “레몬마켓”이라는 단어의 어원에서도 알 수 있듯이, 중고차 시장은 대표적인 “빛좋은 개살구”시장 입니다. 중고차 시장에서 구입한 차량은, 아무리 신중한 구매자가 본인 차량을 고르고 골라 좋은 조건에구매했더라도, 본인이 좋은 거래로 좋은 차량을 적정한(싼) 가격에 구입했다는 확신을 갖기 힘듭니다. 그럼 어떻게 싸고 좋고, 믿을만한 중고차를 구매할 수 있을까? 여러가지 복잡한 구조적 문제들이 있어 궁극적인 중고차 구매 … [Read more...] about 중고차를 새 차로 만들어보자
무료기간 동안 이거 어때? 넷플릭스 회심의 컨텐츠 <마르코 폴로>
<마르코 폴로>, <하우스 오브 카드>의 두 배에 달하는 엄청난 편당 제작비를 들인 넷플릭스의 대작 TV시리즈이다. 2013년 넷플릭스는 이미 <하우스 오브 카드>로 미드계의 게임 체인저가 된 적 있다. 당시 시즌 전회를 한꺼번에 공개하며 스트리밍과 몰아보기를 새로운 트렌드로 만들었고, 배우 캐스팅 등 드라마 제작 과정 전반에 빅 데이터 분석을 활용해 새로운 변화를 가져왔다. 넷플릭스의 <마르코 폴로>는 <하우스 오브 카드>를 뛰어넘는 … [Read more...] about 무료기간 동안 이거 어때? 넷플릭스 회심의 컨텐츠 <마르코 폴로>
애니 덕후를 자청한다면 무조건 봐야 할 일본 애니메이션 6선
다음 작품들을 보지 않은 자, 감히 일본 애니 덕후라 칭하지 말지어다. 1. 오오토모 카츠히로의 <공사중지 명령(1987)> 만화가로서는 일본에서 고 테츠카 오사무에 비견될 정도의 오오토모 카츠히로. <아키라>, <동몽>, <환마대전>(캐릭터 디자인), <대포의 마을>(Memories 수록작품. 연출, 총감독, 옴니버스 3화 감독), <스팀보이>, <火要鎮>(히노요우진:불조심. Short Piece … [Read more...] about 애니 덕후를 자청한다면 무조건 봐야 할 일본 애니메이션 6선
책 읽지 않는 시대: 출판계 소셜미디어 적응기
페이스북의 마크주커버그는 2015년을 ‘책의 해’로 정하고 개인 SNS를 통해 2주에 한 권씩 책을 소개합니다. ‘책 소개 블로거’로 인기인 ‘그’ 빌게이츠의 통찰력 있는 책 서평이 국내에서 이슈가 되기도 했죠.(게이츠노트 바로가기) 다만, 2015년 우리나라 성인 1인당 독서량은 한 달에 0.78권이라 합니다.(2015 가구당 독서구입비 참고) 여러분은 어떠세요? 책을 읽지 않는 시대... 출판 소셜미디어, 디지털의 현주소는 어디쯤일까요? 그들 주커버그, 빌게이츠가 만든 디지털, 소셜미디어 … [Read more...] about 책 읽지 않는 시대: 출판계 소셜미디어 적응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