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해 연말을 뜨겁게 달구는 연인들의 명절 크리스마스. 그러나 모든 사람이 그 분위기가 반갑지만은 않을 테다. 평소에도 집 떠나면 고생일진대, 이맘때 괜히 밖을 떠돌다간 거리마다 울려 퍼지는 캐럴 노이즈와 휴먼 어택으로 크게 내상을 입을 수도 있으니 다들 곱게 집에서 시간을 보내도록 하자. 26일까지 자는 방법도 소용없다. 올해는 크리스마스가 금요일이라 일요일인 27일까지도 그 분위기가 이어질 것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일단 시작하면 순식간에 3일을 지워버릴 수 있을 중독성 게임 10편을 … [Read more...] about 크리스마스를 지우고 싶은 당신을 위한 중독성 게임 10선
문화
세계적으로 성공한 탑게이 8인
탑게이, '최고의 게이'란 어떤 게이일까? 이 글에서는 탑게이는 성공한 게이, 즉 '게이 정체성을 숨기지 않으면서 자신의 분야에서 당당하게 활동하고 있는 게이'라는 의미로, 세계적으로 유명한 탑게이 8명을 꼽아보았다. 참고로 바텀의 반대말이 아니다. 1. 팀 쿡 그렇다. 팀 쿡은 세계적으로 가장 유명하고 영향력 있는 게이 중 한 사람이다. 잡스가 없는 애플은 애플이 아닐 것이라던 모두의 우려를 잠식시키고 5년째 애플을 잘 이끌어가고 있다. 애플에 입사한 건 … [Read more...] about 세계적으로 성공한 탑게이 8인
호모포비아가 꼭 봐야 할 추천 문화콘텐츠 11선
아는 사람만 아는 사실이지만, 지난 10월 묘한 다큐멘터리 하나가 조용히 등장했었다. '충격다큐'라 스스로 이름 붙인 그 영상의 제목은 <나는 더 이상 게이가 아닙니다>. 제목부터 느낌이 온다. 호모포빅한 기독교개독교인들이 돌려보며 "아이 동성애는 참 나쁘네! 탈동성애로 게이들을 구하자! 와!" 하기 딱 좋게 구성되어 있다. 그래서 소리 소문 없이 묻혔다. 이 다큐와 관련된 공식 보도는 5건이었다.다큐는 동성애자들의 문란한 성생활 때문에, 또 그로 인해 에이즈의 위험에 노출돼 … [Read more...] about 호모포비아가 꼭 봐야 할 추천 문화콘텐츠 11선
남자들의 견종을 소개한다 (4): 대인배 도사견 ②
※ 이 글은 다음 다섯 글에서 이어집니다. 남자들의 견종을 소개한다 (1): 학살자 마스티프 남자들의 견종을 소개한다 (2): 소 잡는 백정 불독 남자들의 견종을 소개한다 (3): 절대적 상남자 핏불테리어 ① 남자들의 견종을 소개한다 (4): 절대적 상남자 핏불테리어 ② 남자들의 견종을 소개한다 (4): 대인배 도사견 ① 이번 글을 끝으로 ‘남자의 견종’ 시리즈는 연재를 종료하도록 하겠습니다. 저는 ‘품종개량으로 달성하려던 목표를 완벽하게 수행할 수 … [Read more...] about 남자들의 견종을 소개한다 (4): 대인배 도사견 ②
끝나지 않는 ‘벚꽃엔딩’
‘봄바람 휘날리며 흩날리는 벚꽃잎이 울리는 이 거리를 둘이 걸어요…’ 올 봄, 벚꽃 축제가 열리는 거리마다 버스커버스커의 벚꽃엔딩이 울려 퍼졌습니다. 벌써 3년 째입니다. 벚꽃엔딩은 2012년 3월에 발표된 노래지만 매년 봄만 되면 다시 가요차트 1위에 오르는 기적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아무리 크게 유행한 노래조차도 반짝 인기몰이로 끝나는 대중 가요계에서는 아주 이례적인 일입니다. 이유는 여러분도 짐작하다시피 제목 때문입니다. 사람들은 어떤 자극을 받으면 그 자극과 관련하여 각인된 것들을 … [Read more...] about 끝나지 않는 ‘벚꽃엔딩’
이 시대 젊은 남성들의 여성혐오의 기제
여성의 소비에 대한 혐오는 현대 한국 사회에서 아주 대중적으로 관찰할 수 있습니다. '경제적으로 자립한 여성'이라는 범주 자체를 인식하지 못하는(내지는 인정하지 않으려 하는) 방식의 혐오는 "스타벅스를 사마시고 에르메스 백을 사달라고 남친에게 조르며, 비싼 엘라스틴 샴푸를 쓰는(모두 실존한 언설에서 가져온 것입니다)" 김치녀, 된장녀라는 단어로 드러납니다. 하지만 "비싼 엘라스틴 샴푸"는 실제로는 만원이면 두 통이나 살 수 있으며, 명품백의 대명사처럼 호출되는 에르메스백은 천만 원대입니다. 실체 … [Read more...] about 이 시대 젊은 남성들의 여성혐오의 기제
게임 전문기자가 본 지스타2015: 성장통 속 ‘문화콘텐츠 場’ 발전 가능성을 엿보다
국내 최대 게임축제 지스타2015가 역대 최다 관람객인 21만명을 동원한 가운데 마무리됐습니다. 지난 11년간의 지스타 역사 가운데 가장 많은 관람객을 모으고 BTC, BTB전시 부스도 역대 최대 규모로 꾸려졌습니다. 하지만 행사 전반을 놓고 보면 글로벌 게임전시회라는 타이틀에 크게 미치지 못하는 행사였다는 느낌이 듭니다. 개막 이전부터 꼬리표처럼 따라 붙었던 대형 게임사 불참에 따른 볼거리 부족 우려가 현실로 다가왔다는 점이 가장 큰 이유가 아닌가 싶습니다. 이런 가운데 엔씨소프트, 넥슨, … [Read more...] about 게임 전문기자가 본 지스타2015: 성장통 속 ‘문화콘텐츠 場’ 발전 가능성을 엿보다
(스포주의) 스펙터에 나온 전작들에 대한 오마주를 찾아보자
전작 <스카이폴>에 이어 <스펙터> 역시, 전작들에 대한 오마주가 가득하다. 우선 프리 타이틀 액션부터… "죽은 자들의 날" 축제는 <썬더볼>의 정카누 축제에 대한 오마주이고, 저격 직전 건배를 "Bottoms Up!"이라고 혼잣말하는 건 <황금총을 가진 사나이>의 오마주이다. 저격 시퀀스는 창문으로 저격 → 폭발로 구성되어 있는데, 이것은 <살인면허>의 오마주. <살인면허>에서는 본드가 산체스 방의 창문에 폭탄을 … [Read more...] about (스포주의) 스펙터에 나온 전작들에 대한 오마주를 찾아보자
우리 달력이 달라졌어요: 2016 피렐리 캘린더의 변화
※ 이 글은 <뉴욕타임즈>의 「The 2016 Pirelli Calendar May Signal a Cultural Shift」를 번역한 글입니다. 77세의 자선사업가이자 현대 미술관(MoMA:the Museum of Modern Art)의 관장인 아그네스 군드는 전화를 받고 생각했습니다. “이상한 일이네. 나 같은 사람하고 무슨 상관이 있지?” 65세 작가인 프란 레보비츠도 전화를 받고 처음에는 농담이라고 생각했습니다. 10조 원 규모의 투자회사를 경영하는 46세의 멜로디 홉슨이 … [Read more...] about 우리 달력이 달라졌어요: 2016 피렐리 캘린더의 변화
매우 개인적인 BL의 역사
BL의 역사라... BL의 역사를 이야기하자니 어디부터 시작해야 할지 모르겠다. 저 먼 고대 그리스의 우정부터 시작해야 하는 건가, 그 옛날 일본의 <준(JUNE)>이라는 잡지에서부터 시작해야 하나, 야마나치 오치나시 이미나시 같은 이야기를 해야 하나? 이렇게 거슬러 올라가다 보니 마치 성교육 시간에 '자, 정자랑 난자가...' 같은 느낌도 든다. 하위문화로서 BL이란 장르의 역사는 따로 연구하시는 분들이 계신 것으로 알고 있어서, 나는 나의 경험을 바탕으로 내가 아는 이야기 정도만 … [Read more...] about 매우 개인적인 BL의 역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