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돈으로 제일 유명한 달러를 알파벳으로 쓰면 dollar. 어디서도 s는 보이지 않습니다. (물론 복수로는 dollars입니다.) 그런데 이 돈을 나타내는 기호는 $입니다. 한국 돈 원(won)을 ₩, 유럽에서 쓰는 유로(euro)를 €, 일본 엔(yen)을 ¥으로 쓰는 것하고는 확실히 다릅니다. 어떻게 이런 일이 생긴 걸까요? 윌리엄 셰익스피어는 1606년에 희곡 '맥베스'를 썼습니다. 이 연극에서 로스(Rosse) 역할을 맡은 배우는 1막 2장에서 다음과 같은 대사를 연기해야 … [Read more...] about 달러는 왜 $로 쓸까?
문화
15년간 소설책 100권 쓴 사람의 7가지 글쓰기 조언
※ 「how to write 100 novels」을 참조해 작성한 글입니다. 바보 두지(Bavo Dhooge)는 1973년 벨기에 겐트에서 태어난 영화감독이자 소설가입니다. 15년 동안 장르소설을 써온 벨기에 출신 프로 작가로, 주로 범죄소설을 씁니다. 섀도우상(Shadow Prize), 다이아몬드 불렛(Diamond Bullet), 에르퀼 푸아로상(Hercule Poirot Prize) 등 장르소설에 주는 여러 상을 수상하기도 했습니다. 그는 연쇄살인범을 쫓는 좀비 경찰 … [Read more...] about 15년간 소설책 100권 쓴 사람의 7가지 글쓰기 조언
TV의 미래는 앱에 있다
넷플릭스가 국내에 진출한 지 벌써 두 달이 지났다. 지난 두 달간 필자의 일상에는 상당한 변화가 찾아왔다. 주말이면 어김없이 넷플릭스의 시리즈물을 빈지 워칭(Binge Watching)하고 있으며, 출퇴근 길에도 넷플릭스를 시청하느라 온갖 쿠폰과 당겨쓰기 기능을 동원하여 데이터 모으기에 여념이 없다. 뉴스나, 웹툰, 팟캐스트, 음악을 비롯하여 그 어떤 콘텐츠도 이처럼 강력한 흡인력을 발휘하지는 못했던 것 같다. 상대적으로 거실 TV를 통해 지상파 방송을 시청하는 시간이 줄어들면서, 2년 … [Read more...] about TV의 미래는 앱에 있다
일본 소도시의 아름다운 도서관
지자체가 지역을 알리고 자생할 수 있도록 여러 프로젝트를 진행합니다만, 거의 대부분이 축제나 테마파크 등이어서 오히려 막대한 부채만 초래하며 몰락하고 있죠. 지자체 삽질의 선배인 일본의 경우 워낙 악명 높은 실패 사례가 많은데, 최근 건립된 한 도서관이 지방 소도시의 독특한 문화명소로 자리잡으며 큰 인기를 끌고 있다고 합니다. 다케오시 도서관(Takeo City Library)이 그곳입니다. 내부는 보는 사람을 압도하는 최고의 미를 자랑하고 … [Read more...] about 일본 소도시의 아름다운 도서관
창작자로서의 고민과 노력: 양산형 판타지 소설이 ‘양산형’인 이유
양산형 판타지 소설, 약칭 '양판소'라는 말에는 주로 대여점을 중심으로 쏟아져 나오는(표현 그대로 하루에 십몇 권씩 쏟아져서 나오는) 판타지 소설에 대한 비난과 조롱이 담겨 있습니다. 동시에 이 말엔 이들 작품이 작가로서 오랜 경험과 생각을 바탕으로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라, 유행처럼 기존 작품을 보고 가볍게 모방하거나 만들어낸다는 느낌도 함께 담겨 있지요. 이들 양판소는 판타지 소설을 제대로 보고 판타지에 대해 생각한 사람들이 쓰는 게 아닙니다. 단지 기존의 양판소를 보고 '이렇게 쓰면 … [Read more...] about 창작자로서의 고민과 노력: 양산형 판타지 소설이 ‘양산형’인 이유
조영남이 말하는 ‘관행’에 대하여
무명화가, “조영남 ‘화투’ 내가 그려”···조씨 “미술계 관행” 조영남의 말이 맞지만, 한편으론 씁쓸한 이유 관행의 두 가지 구성요소 Definition. 관행: (1) 어떤 행동이 공동체 안에서 오랜 기간 폭넓게 실천된다. (2) 동시에 이 행동이 근간한 윤리적 규범이 공동체 안에서 오랜 기간 폭넓게 수용된다. 여러 예술 분야에서 조수나 외주 창작이 빈번하게 이루어지는 것은 관행의 첫 번째 구성요건을 만족한다. 그런데 조수의 작업이 예술창작물의 핵심요소에 근접했을 때, 즉 … [Read more...] about 조영남이 말하는 ‘관행’에 대하여
조영남의 말이 맞지만, 한편으로 씁쓸한 이유
무명화가, “조영남 ‘화투’ 내가 그려”···조씨 “미술계 관행” 조영남 말이 맞다. 이건 미술계의 천 년이상 넘게 진행되어 온 세계적 관행으로, 법적으론 처벌할 근거가 없다. 그러나 조영남은 도덕적으로 예술가의 양심으로 비난 받아야만 마땅하다. 또 그의 치기 어린 행위가 비싼 가격으로 팔리는 한국의 미술계와 함께 깊이 반성해야만 한다. 아이디어만 제공하는 관행은 이미 수백 년 전부터 존재했다. 일찍이 바로크 시대 플레미시의 대표적 화가 루벤스는 당시 수십 명의 도제를 거느리고 수천 … [Read more...] about 조영남의 말이 맞지만, 한편으로 씁쓸한 이유
포토그래퍼가 G5로 담은 서울 야경: 다시는 폰카를 무시하지 마라
한국에서만 4000만 명 이상이 앞뒤로 2개의 렌즈가 달린 카메라, 아니 스마트폰을 사용하고 있는 2016년. LG의 새로운 프리미엄폰 G5가 출시됐습니다. 모듈방식 확장성과 LG프렌즈, 풀메탈 바디 등 많은 유저들이 앞다투어 G5의 장단점을 논하고 있더군요. 왠지 모르겠지만, G4부터 애플의 컴퓨터를 써오며 홍콩에서 아이패드1, 독일에서 아이폰 5S를 사오던 진성 앱등이인 저에게 G5가 쥐어졌습니다. V10에서 앞에 하나 더 달렸던 광각카메라가 이번엔 뒤에 달렸으려나 싶었던 … [Read more...] about 포토그래퍼가 G5로 담은 서울 야경: 다시는 폰카를 무시하지 마라
한때는 모든 극장들이 이름을 가지고 있었다
※ 이 글은 <진보적 미디어운동 연구 저널 ACT!>에 게재된 이원우 님의 글을 옮겨온 것입니다. 이원우 님은 2006년부터 영화 작업을 시작한 필름메이커이고, 현재 볼티모어에서 영화 작업과 육아를 병행하고 있습니다. 어떤 소식 나에게는 한국의 음력 설인데 여기 미국에서는 중국 설이라고 하고 정작 동네는 슈퍼볼로 떠들썩한 새해를 앞둔 때, 신영극장의 임시휴관 소식을 들었다. 멍한 건 잠시고, 눈물이 났다. 내가 울만 한 자격이 있는가. 스스로 검증을 하며 진정하려 했지만, … [Read more...] about 한때는 모든 극장들이 이름을 가지고 있었다
태양의 후예: 요즘 세대가 꿈꾸는 로맨스
<태양의 후예>에 대해서 쓰는 게 이렇게 힘들 줄은 몰랐다. 글을 쓰기 위해서 드라마를 봐야했기 때문이다. VOD로 줄줄이 시청하기 시작했지만, 뒤틀리는 손발과, 흐르는 진땀과, 연신 터져 나오는 한숨을 버티기는 너무 힘들었다. 결국 드라마 전부를 다 보지는 못한 상태에서 이 글을 쓰고 있다. 분명한 건, 송중기와 송혜교가 아니었으면 이 드라마의 거의 모든 장면은 무의미했을 거라는 점이다. 송중기가 그랬다던가. 이 드라마는 커플들이 연애하기 위해서 헬기도 띄우고 전쟁도 나고 지진도 … [Read more...] about 태양의 후예: 요즘 세대가 꿈꾸는 로맨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