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글은 가디언지의 「Why are older Danish women so happy?」를 번역한 글입니다. 유럽연합 통계연구(Eurostat Study)를 보면, 회원국의 74세 이상 여성을 대상으로 행복도를 조사한 결과 덴마크 노인들이 10점 만점에 8.4점으로 유럽에서 가장 행복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유럽연합 평균은 6.8점이었습니다. 보통 나이가 들고 기력이 쇠하면서 죽음이 가까워지면 행복한 감정도 자연히 사그라지는 게 당연한데, 과연 이들이 행복한 노후를 보내는 건 … [Read more...] about 노인을 위한 나라는 있다
문화
감독의 지나친 덕질이 마음에 들지 않은 팬들이 재편집에 나섰다
J.R.R.톨킨의 『반지의 제왕』은 소설로서만이 아니라, 이를 바탕으로 한 영화로서도 판타지 문화에 큰 영향을 준 작품입니다. 소설과 마찬가지로 3편으로 구성한 영화는 많은 내용을 생략하면서도 자그마치 558분(9시간 18분)에 이르렀죠. 확장판을 더하면 736분(12시간 16분)에 이르는 이 작품은 자그마치 11개의 아카데미상을 휩쓸며 전설이 되었고, 역사상 가장 위대한 판타지 영화의 하나로, 이후 제작되는 무수한 판타지 영화의 롤모델이 되었습니다. 영화 <반지의 … [Read more...] about 감독의 지나친 덕질이 마음에 들지 않은 팬들이 재편집에 나섰다
팀쿡의 애플, 장기적 비전
※ 이 글은 워싱턴 포스트지의 인터뷰 「Tim Cook, the interview: Running Apple ‘is sort of a lonely job’」를 번역한 것입니다. 지난 7월, 팀 쿡 애플 CEO의 4층 사무실에 걸려 있는 로버트 케네디와 마틴 루터 킹 목사, 재키 로빈슨의 액자로 된 포스터 밑에 윤이 나는 하얀 커피 테이블 위에 있는 오리지널 박스 안에 로즈골드 아이폰 6s이 놓여 있었다. 이날 아침 일찍, 쿡은 애플 본부의 직원들 앞에서 아이폰을 들고 … [Read more...] about 팀쿡의 애플, 장기적 비전
문학 공모전에 대한 삐딱한 생각 몇 가지
문학 공모전 이야기가 불거진 김에 예전부터 생각해오던 몇 가지를 풀어본다. 아마 나뿐 아니라 많은 작가 내지 문청이 비슷한 생각을 하고 있을 듯하다. 1) 공모전 중복출품 허용 주요 문학 공모전의 요강을 보면 대부분 ‘다른 데 이거 응모하면 안 돼! 걸리면 너 아웃임!’이라고 명시되어 있다. 난 이걸 이해할 수 없다. 문학은 수학 등과 달라서 정답이 없고 일관된 잣대로 평가할 수 없다. 여기선 대차게 까여도 저기선 쪽쪽 빨릴 수 있는 게 문학이다. 중복출품을 허용해야 한다. 대신 수상을 … [Read more...] about 문학 공모전에 대한 삐딱한 생각 몇 가지
3만원으로 지적 대화 하기: 더 넓고 덜 얕은 지식을 원하는 당신에게
2015년 출판계의 대박 상품은 단연 ‘지대넓얕(지적 대화를 위한 넓고 얕은 지식)’이었다. 팟캐스트에서 시작해 출판계를 휩쓴 이 책은 사람들의 교양욕을 좀 더 손수이 채워주며 엄청난 인기를 끌었다. 팟캐스트는 시간을 많이 써야 했지만, 책은 고작 3만원에 5시간 정도를 쓰면 됐다. 당연히 대중의 사랑을 받을 수밖에 없지 않은가… 채사장님은 ‘술자리에서 항상 같은 이야기를 하는 게 아니라, 좀 더 깊이 있는 지적 대화를 이끌어낼 수 있는’ 팟캐스트와 책을 만들고자 했다. 그런데, 지적 대화가 … [Read more...] about 3만원으로 지적 대화 하기: 더 넓고 덜 얕은 지식을 원하는 당신에게
하루 천 원으로 온종일 자전거 놀이, ‘따릉이’를 아시나요
서울시 공공자전거 따릉이는 처음 빌릴 땐 '천 원'이면 된다. 그런데 기본으로 주어지는 시간이 한 시간이라서, 한 시간씩 넘어갈 때마다 천 원씩 부가요금이 붙는다. 즉, 처음 빌리고나서 1시간 1분 후에 반납하면 (한 시간을 넘겼으므로) 1천 원을 추가로 더 내야 한다. 몇 달 전까지만 해도 서울숲에서 홍대 근처까지 따릉이로 한강을 질주할 때는 추가요금 낼 각오를 해야만 했다. 그런데 이제 따릉이 대여소가 많이 늘어나서 수시로 반납하고 다시 빌리는 것을 반복하면 천 원으로 거의 하루종일 … [Read more...] about 하루 천 원으로 온종일 자전거 놀이, ‘따릉이’를 아시나요
메갈리아가 꺼내놓은 ‘한국남자의 아름다운 세상’
한국 남성들의 절대다수는 여성을 열등한 존재라고, 혹은 열등한 존재여야 한다고 인식하고 있다. 그것은 비단 여성을 일상적으로 비하하거나 적대시하는 경우만이 아니다. 그 여성이 아무리 능력이 있고 많은 성취를 하고 심지어 명백히 자기보다 모든 면에서 우월하다고 하더라도 마찬가지다. 여성을 존중한다고 하는 경우건, 보호해야 한다고 하는 경우건, 매너가 좋은 경우건, 페미니스트를 자처하는 경우건 다 마찬가지다. 어느 경우건 한국 남성에게 여성은 쉬운 존재이거나 쉬운 존재여야 한다. 10대에서 … [Read more...] about 메갈리아가 꺼내놓은 ‘한국남자의 아름다운 세상’
생각 가지치기, 글쓰기의 핵심
생각 가지치기 가장 중요한 하나의 이야기만 추려내는 것은 글쓰기의 핵심이다. 자신의 생각을 모두 담아내려고 하는 것이 보통 초심자들이 흔히 하는 실수이기 때문이다. 큰 줄기만 남기고 나머지는 쳐내는 '생각 가지치기'가 꼭 필요한 이유다. '생각 가지치기'의 훈련법 훈련법 1. 쏟아내기 메모장을 열고, 떠오르는 생각들을 써내려가라. 쓰고 싶은 이야길 다 쏟아내라. 생각나는 대로 써도 좋다. 훈련법 2. 그룹핑 핵심내용들의 그룹을 만들어라. 그룹 간의 키워드를 설정해라. … [Read more...] about 생각 가지치기, 글쓰기의 핵심
인간은 어떻게 일부일처제가 되었나
※ 이 글은 The guardian지에 실린 기사 「Smell, evolution and the sex brain: why we're monogamous and use perfume」를 번역한 글입니다. 동물의 세계에서 후각은 번식에 있어 매우 중요한 역할을 맡습니다. 후각은 암컷과 수컷이 서로를 찾는 중요한 수단이며, 난자와 정자를 성숙하게 만들기도 합니다. 포유류들은 소위 '이차 후각 기관'이라 불리는, 성적 신호를 담당하는 기관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 기관은 코가 아니라 입 안쪽 … [Read more...] about 인간은 어떻게 일부일처제가 되었나
쉑쉑버거, 줄 서서 먹어야 할까?
강남역에 1호점을 오픈한 쉑쉑버거(쉐이크쉑 SHAKE-SHACK) 먹으려고 줄을 백미터씩 선다는데, 어이가 없어서 아빠 미소를 짓게 된다. 좋게 해석하면 새로운 것에 대한 한국인들의 호기심과 관심이 이 정도인가 싶기도 하고. 하지만 이 더위에 몇 시간 줄 설 각오가 안 서는 소녀들과 아재들을 위해 형이 안 먹어도 먹은 느낌 나게 설명해주겠다. 1. 우선 쉑쉑버거가 맛이 있냐 없냐 묻는다면, 분명 맛은 있다. 그런데 문제는 버거가 시발 맛있어봐야 버거지 뭐, 햄버거 패티를 … [Read more...] about 쉑쉑버거, 줄 서서 먹어야 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