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만 4000만 명 이상이 앞뒤로 2개의 렌즈가 달린 카메라, 아니 스마트폰을 사용하고 있는 2016년. LG의 새로운 프리미엄폰 G5가 출시됐습니다. 모듈방식 확장성과 LG프렌즈, 풀메탈 바디 등 많은 유저들이 앞다투어 G5의 장단점을 논하고 있더군요. 왠지 모르겠지만, G4부터 애플의 컴퓨터를 써오며 홍콩에서 아이패드1, 독일에서 아이폰 5S를 사오던 진성 앱등이인 저에게 G5가 쥐어졌습니다. V10에서 앞에 하나 더 달렸던 광각카메라가 이번엔 뒤에 달렸으려나 싶었던 … [Read more...] about 포토그래퍼가 G5로 담은 서울 야경: 다시는 폰카를 무시하지 마라
문화
한때는 모든 극장들이 이름을 가지고 있었다
※ 이 글은 <진보적 미디어운동 연구 저널 ACT!>에 게재된 이원우 님의 글을 옮겨온 것입니다. 이원우 님은 2006년부터 영화 작업을 시작한 필름메이커이고, 현재 볼티모어에서 영화 작업과 육아를 병행하고 있습니다. 어떤 소식 나에게는 한국의 음력 설인데 여기 미국에서는 중국 설이라고 하고 정작 동네는 슈퍼볼로 떠들썩한 새해를 앞둔 때, 신영극장의 임시휴관 소식을 들었다. 멍한 건 잠시고, 눈물이 났다. 내가 울만 한 자격이 있는가. 스스로 검증을 하며 진정하려 했지만, … [Read more...] about 한때는 모든 극장들이 이름을 가지고 있었다
태양의 후예: 요즘 세대가 꿈꾸는 로맨스
<태양의 후예>에 대해서 쓰는 게 이렇게 힘들 줄은 몰랐다. 글을 쓰기 위해서 드라마를 봐야했기 때문이다. VOD로 줄줄이 시청하기 시작했지만, 뒤틀리는 손발과, 흐르는 진땀과, 연신 터져 나오는 한숨을 버티기는 너무 힘들었다. 결국 드라마 전부를 다 보지는 못한 상태에서 이 글을 쓰고 있다. 분명한 건, 송중기와 송혜교가 아니었으면 이 드라마의 거의 모든 장면은 무의미했을 거라는 점이다. 송중기가 그랬다던가. 이 드라마는 커플들이 연애하기 위해서 헬기도 띄우고 전쟁도 나고 지진도 … [Read more...] about 태양의 후예: 요즘 세대가 꿈꾸는 로맨스
그 바이브레이터에 카메라가 달린 진짜 이유
미국 토이 브랜드 Svakom의 제품 중 바이브레이터에 카메라 기능이 함께 접목된 모델이 두가지 있다. 바로 Siime Eye와 Siime이다. 산부인과에서 진료를 볼 때처럼 자궁 경부를 카메라로 볼 수도 있어서 굉장히 흥미로운 제품이다. 와이파이로 찍은 영상을 전송할 수도 있다. 자신의 보지를 한번도 제대로 보지 못한 여성들이 생각보다 많이 있다. 파트너 섹스 경험이 있지만 정작 자신은 자신의 보지가 어떻게 생겼는지 모르는 경우가 종종 있다. 여성의 성기는 사회적으로 항상 숨겨야 … [Read more...] about 그 바이브레이터에 카메라가 달린 진짜 이유
뒷북: 왕좌의 게임 새 시즌 시작 기념 영상 모음
1. 왕좌의 게임 시즌5 결말 보고 빡친 히틀러 2. 존 스노우 저녁 식사에 초대받다 3. 가정의 달 특집: 왕좌의 게임 랩배틀 4. 만약 디즈니에서 왕좌의 게임을 만들었다면 5. 아직 복습하지 못했다면: 왕좌의 게임을 9분으로 정리하자(시즌4까지) … [Read more...] about 뒷북: 왕좌의 게임 새 시즌 시작 기념 영상 모음
나를 때리지마
직장에서 폭력적인 문화로 때린 사람이나 길가에서 진짜 때린 사람이나 이유는 비슷하다 그렇게 해도 괜찮을 거라 생각해서 그렇게 한 거겠지 나는 지금까지와 마찬가지로 앞으로도 한 대도 그냥 맞아줄 생각이 없다 지치지 않고 말할거야 나를 때리지마 원문: 서늘한 여름밤 … [Read more...] about 나를 때리지마
이것이 현대 축구다 ②: 압박 전술의 원리
※ 「이것이 현대 축구다 ①: 지역방어와 대인방어」에서 이어집니다. 압박의 기본은 '조직적' 움직임 요즘 축구팬들은 선수들이 공을 뺏긴 뒤에 곧바로 달려드는 모습을 당연하게 여길지도 모른다. 그도 그럴 것이 거의 대부분의 축구 팀이 이런 압박 전술을 일반적으로 쓰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압박 전술이 보편화된 것은 1990년대 이후다. 아리고 사키가 이끄는 AC 밀란이 압박 축구로 세계를 제패하면서 압박을 도입하는 팀이 부쩍 늘었다. 그렇다면 도대체 압박의 원리는 무엇이며, 어떤 … [Read more...] about 이것이 현대 축구다 ②: 압박 전술의 원리
N포세대? ‘포기’라는 말이 불편하다
모 방송국 피디로부터 다큐멘터리의 방향 설정을 위한 사전취재 요청을 받았다. 'N포 세대의 연애와 결혼'을 주제로 한 다큐라고 했다. 부탁드리고 싶은 게 있어 만남에 응했다. '지금'을 대표하는 사례와 징후적 현상을 기록하고, 앞으로 사회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하는 것이 좋은 다큐멘터리라고 생각한다. 특히나 공중파에서 방영될 다큐멘터리라면 후자에 방점이 찍혀야한다고 본다. 그런데 N포 세대라는 말은 이미 탄생한지 수 년이 지난 언어다. 아직까지 그 용어를 활용하여 새로운 다큐를 기획하는 … [Read more...] about N포세대? ‘포기’라는 말이 불편하다
[인터뷰] 영화 천만 관객 시대, 그 최전선 알바 노동자의 현실은
<국제시장>, <베테랑>, <암살>, <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 2015년 한 해 동안 상영되었던, 천만 관객을 넘긴 영화들이다. 도합 50,875,790명. 대한민국 인구수(약 51,541,548명, 행정자치부)와 큰 차이가 나지 않는 수다. 정말 많은 작품이 관객들을 찾았고, 관객들은 그만큼 영화관을 찾았다. 사람들은 영화의 이름을 기억했다. 감독의 이름을 기억했다. 배우의 이름을 기억했다. 제작사와 배급사는 기뻐했다. 작은 … [Read more...] about [인터뷰] 영화 천만 관객 시대, 그 최전선 알바 노동자의 현실은
유머작가 커트 보네거트의 글쓰기 조언
세상에서 가장 웃기면서 동시에 가장 시니컬한 작가인 커트 보네거트는 무라카미 하루키, 더글러스 애덤스 등 작가들이 좋아한 작가이기도 합니다. 미국에서 태어나 공학과 문학의 길 사이에서 고민하던 그는 1943년 2차대전 막바지에 징집돼 드레스덴 포로수용소에 갇히는 경험을 했는데요. 연합군의 공습으로 13만명이 몰살당한 이 지옥에서 살아남은 뒤 결국 반전작가로 거듭납니다. 그는 미국으로 돌아와 소방수, 영어교사, 자동차 외판원 등으로 생계를 유지하며 글쓰기를 계속해 [자동 피아노], [고양이 … [Read more...] about 유머작가 커트 보네거트의 글쓰기 조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