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시장>, <베테랑>, <암살>, <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 2015년 한 해 동안 상영되었던, 천만 관객을 넘긴 영화들이다. 도합 50,875,790명. 대한민국 인구수(약 51,541,548명, 행정자치부)와 큰 차이가 나지 않는 수다. 정말 많은 작품이 관객들을 찾았고, 관객들은 그만큼 영화관을 찾았다. 사람들은 영화의 이름을 기억했다. 감독의 이름을 기억했다. 배우의 이름을 기억했다. 제작사와 배급사는 기뻐했다. 작은 … [Read more...] about [인터뷰] 영화 천만 관객 시대, 그 최전선 알바 노동자의 현실은
문화
유머작가 커트 보네거트의 글쓰기 조언
세상에서 가장 웃기면서 동시에 가장 시니컬한 작가인 커트 보네거트는 무라카미 하루키, 더글러스 애덤스 등 작가들이 좋아한 작가이기도 합니다. 미국에서 태어나 공학과 문학의 길 사이에서 고민하던 그는 1943년 2차대전 막바지에 징집돼 드레스덴 포로수용소에 갇히는 경험을 했는데요. 연합군의 공습으로 13만명이 몰살당한 이 지옥에서 살아남은 뒤 결국 반전작가로 거듭납니다. 그는 미국으로 돌아와 소방수, 영어교사, 자동차 외판원 등으로 생계를 유지하며 글쓰기를 계속해 [자동 피아노], [고양이 … [Read more...] about 유머작가 커트 보네거트의 글쓰기 조언
식당 정보 서비스가 안 되는 이유
네이버, 윙버스를 인수해 윙스푼으로 운영하다 13년 12월 18일 서비스 종료. Yelp, 12년 IPO(기업공개) 했지만 15년 5월 8일 M&A 시장에 매물로 방출. 식당 정보 서비스, 왜 다 망하나. 이제부터 한 번 알아보자. 날것의 정보 자체가 의미를 가지진 않는다 백종원 아저씨가 2010년에 쓴 책 <초짜도 대박 나는 전문식당>에서는 상권을 3가지로 나눈다. 1차 상권은 걸어서 갈 수 있는 지역을 뜻한다. 2차 … [Read more...] about 식당 정보 서비스가 안 되는 이유
이것이 현대 축구다 ①: 지역방어와 대인방어
현대 축구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는 압박이다. 현대 축구와 옛날 축구로 나누는 기준을 압박 축구의 탄생으로 보는 전문가들이 많은 것도 이 때문이다. 확실히 압박 축구가 주류로 편입되면서 경기 양상은 완전히 변했다. 압박이 탄생하기 전엔 수비 → 공격 → 수비 → 공격과 같은 지루한 경기 패턴이 반복됐다. 오늘날 축구는 어떨까? 공격에서 수비로의 전환 → 수비 → 수비에서 공격으로의 전환 → 공격과 같이 다이나믹한 경기 패턴이 대부분이다. 이에 관해선 이후 공수 전환을 다룬 부분에서 자세히 … [Read more...] about 이것이 현대 축구다 ①: 지역방어와 대인방어
기업 마케팅 담당자들이여, 페미니스트가 되어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세계 여성의 날’인 3월 8일 페이스북 계정에 30여 개 회원국의 성별 임금 격차를 보여주는 그래픽을 띄웠다. 우리나라는 성별 임금 격차가 가장 큰 나라로 30여 개 나라 중 맨 아랫단을 차지했다. OECD는 고용시장에서의 남녀 차별 수준을 모두 14개 잣대로 평가하는데, 우리나라는 대부분 OECD 평균보다 남녀 차별이 심했다. 여성의 사회진출이 활발해지면서 여성들은 이런 사회적 차별 때문에 스트레스를 느끼지만, 이런 여성들에게 위협감을 느끼는 … [Read more...] about 기업 마케팅 담당자들이여, 페미니스트가 되어라
“사울의 아들”, 이 영화가 아우슈비츠를 그리는 방법
영화 윤리의 리트머스지, 아우슈비츠 아우슈비츠는 잔혹한 역사다. 끔찍한 역사를 다룰 때 영화는 어떠해야 하는가? 어디까지 묘사할 수 있고, 어디까지 왜곡할 수 있나? 만약 아우슈비츠가 600년 전 사건이었다면, 영화는 조금 더 자유로웠을 것이다. 스페인 군인들의 마야제국 원주민 학살이나 영국인들의 태즈매니아 주민 학살을 영화로 만들면 아마도 상당한 허구가 가미될 것이다. 하지만 아유슈비츠를 경험한 사람들은 아직 생존해 있다. 그래서 더 조심스러울 수밖에 없다. 아우슈비츠를 배경으로 만든 … [Read more...] about “사울의 아들”, 이 영화가 아우슈비츠를 그리는 방법
‘김광석 길’에서 만난 가객 김광석
삼일절 날, ‘대구 근대 답사’ 길에 대구광역시 중구 대봉동의 ‘김광석 거리’를 다녀왔다. 거리가 조성된 지 오륙 년이 지났는데도 나는 초행이었다. 해마다 그가 떠난 1월에는 그에 대한 추모가 이어지고, 그를 기리기 위해 조성된 거리가 화제가 되는데도 나는 왜 거길 가보겠다는 생각을 한 번도 하지 않았을까. 언제든 마음만 먹으면 반나절이면 다녀올 수 있을 만큼 가까운 데이기 때문이었을까. 아니면 김광석(1964~1996)에 대한 내 관심이 평균에 미치지 못해서일까. 나는 여느 사람이 김광석의 … [Read more...] about ‘김광석 길’에서 만난 가객 김광석
마왕이 되자: 마왕을 위한 지침서
PC 통신 시절에 떠돌던 글이지만 지금 보아도 흥미로운 내용인 만큼 다시 소개해 봅니다. 이제 원문은 더 이상 찾을 수 없을 정도로 오래되었고, 플로피 디스크 등 과거의 향수를 느끼게 하는 것도 많지만, 아직 못 보신 분이라면 즐거운 시간을 기대하셔도 좋습니다. 아래의 내용 중에는 사실 조금 지나친 것도 있습니다. 하지만 판타지나 SF 세계 속에서 너무도 허무하게 사라진 마왕들의 모습을 떠올린다면 고개를 끄덕이며 수긍할만한 내용이 충분히 많을 것입니다. 원문: Peter's … [Read more...] about 마왕이 되자: 마왕을 위한 지침서
요즘 영화들, 현대인의 성도착증을 말하다
성공한 유태인 변호사가 정신과 의사를 찾아가 닥치는 대로 자위행위를 하던 자신의 유년 시절 경험담을 늘어놓는다. 최근 번역 출간된 현대 미국소설의 거장 필립 로스의 1969년 소설 [포트노이의 불평]의 줄거리다. 주인공 포트노이의 성에 대한 강박은 당시 성에 대해 개방적이던 시대 분위기에도 한때 미국 도서관에서 금서로 지정될 정도로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로스는 성적 일탈의 원인으로 유년 시절의 압박과 극심한 스트레스를 지목했다. 사회적으로 성공한 남자의 도덕성에 대한 강박이 되레 … [Read more...] about 요즘 영화들, 현대인의 성도착증을 말하다
고객을 ‘브랜드 옹호자’로 만드는 방법
※ Sujan Patel의 "16 Ways to Turn Customers into Brand Advocates"를 번역·편집한 글입니다. 오늘날과 같은 초연결 시대의 글로벌 비즈니스 경쟁은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는데요, 매일 신선한 아이디어를 가진 회사가 시장에 나오지만 스타트업 중에 90%는 이내 문을 닫게 되지요. 말할 것도 없이 당신의 기업은 이 10% 성공 안에 들어야 합니다. 이를 위한 방법이 바로 고객을 획득하는 데 집중하는 것보다 기존 고객들을 브랜드 … [Read more...] about 고객을 ‘브랜드 옹호자’로 만드는 방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