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에 구글의 알파고와 이세돌 9단의 바둑대결 이후 국내·외적으로 인공지능을 향한 관심이 상당히 높아졌다. 작년과 올해 초 IT 업계의 화두는 단연 인공지능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4차 산업혁명이라 불리는 지금의 IT 세계의 메인 화두 역시 인공지능이 핵심을 이루고 있으니 말이다. 인공지능이 본격적으로 세상에 등장하며 여러 이야기, 특히나 미래의 직업에 관한 다양한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물론 대부분이 좀 비관적인 이야기다. 인공지능이 득세함으로 인해 지금의 직업들 중 상당 부분은 … [Read more...] about 이제 인공지능 번역 서비스의 품질은 무시 못할 수준이다
학문
한창기, ‘뿌리깊은 나무’의 삶과 생각
얼마 전 쓴 글에서 밝혔듯 나는 요즘 서울에서 열리는 전시회를 직접 가보는 대신 인터넷을 통해 관련 자료를 찾아보는 방식으로 전시의 일부나마 더듬거리며 들여다보고 있다. 필요하면 아이에게 부탁하여 현장에서 판매하는 자료집이나 전단을 대신 구해달라고 하기도 한다. 서울시청 시민청 갤러리에서 4월 18일부터 30일까지 진행된 (사)남도전통문화연구소의 한창기 20주기 추모 전시회 《뿌리깊은 나무의 미래》도 마찬가지였다. 나는 서울로 가는 대신 아이에게 그 전시회에 가 보라고 했고, 아이는 5월 초 … [Read more...] about 한창기, ‘뿌리깊은 나무’의 삶과 생각
성명서 “책 읽는 대통령이 보고 싶다”
박근혜는 과연 대통령 재임기간 중 책을 한 권이라도 읽었을까? 오죽하면 출판인들이 "책 읽는 대통령을 보고 싶다"며 토론회를 열고 성명서까지 냈을까? 차기 대통령 후보들은 과연 책을 얼마나 읽고 있을까? 그들은 출판과 독서진흥에 얼마나 관심이 있을까? #책읽는_대통령 출판 관련 단체의 성명서를 기록으로 남겨둔다. 문학·출판·서점‧도서관·독서‧교육 관련 단체의 제19대 대통령 후보 공약 제안 <책 읽는 대통령, 책이 문화정책의 기본인 나라>를 위한 성명서 박근혜 정부는 … [Read more...] about 성명서 “책 읽는 대통령이 보고 싶다”
겸손하지 못했던 과거의 나에게 선물하고 싶은 책, 『에고라는 적』
읽다 보면 과거의 내게 선물하고 싶은 책이 있다. 10년 전, 20년 전의 내가 이 책을 읽었더라면 보다 나은 결정을 했을 테고, 보다 나은 지금의 내가 되지 않았을까 하는 마음에서다. 선물하고 싶은 과거의 내 모습은 좌절한 나일 수도, 슬픔에 젖어 있는 나일 수도 있다. 그중에서도 지금 읽고 있는 이 책 『에고라는 적』(흐름출판)을 선물하고 싶은 과거의 나는 작은 성취에 우쭐해 하던 때의 나다. 그러고 보니 한때 나는 지금 생각해 보면 아무것도 아닌 작은 성취에 취해 겸손함을 잃고 … [Read more...] about 겸손하지 못했던 과거의 나에게 선물하고 싶은 책, 『에고라는 적』
안암골의 박사와 대기업 회장 이야기 ‘박사전’
박사란 대학원 최종 졸업자를 일컫는 말이다. 안암골에 박사가 하나 살았다. 그는 성품이 괴팍하고 연구를 좋아했다. 그와 함께 일을 하는 조교들은 으레 이 박사를 찾아보고 그에게 "교수님"이라 부르며 인사를 하는 게 통례였다. 그러나 계약직이라 연봉이 워낙 박하여 한 해에 받는 돈이 삼천을 넘기지 못했다. 어느 때 이사장이 인건비 액수를 일람하게 되었다. 지출 항목을 조사해보고 이사장은 크게 노하여 말했다. 어떤 계약직 교수가 연봉을 삼천씩이나 받아간단 말이냐? 이렇게 호통을 치고 박사의 … [Read more...] about 안암골의 박사와 대기업 회장 이야기 ‘박사전’
아름다운 삶을 위한 철학의 쓰임새 ‘철학은 어떻게 삶이 되는가’
철학 상담 『철학은 어떻게 삶이 되는가』는 어떤 책인가? 저자는 빌헬름 슈미트(Wilhelm Schmid)다. 이름부터가 독일 냄새가 물씬 난다. 더욱이 상당히 진부하게 들리는 이름이다. 영어식으로는 윌리엄 스미스(William Smith)가 아닌가. 어쩐지 책도 평범할 것 같은 느낌적 느낌이다. 모범생이 집필한 지극히 무난한 책이랄까. 그러고 보니 원제가 “아름다운 삶?(Schönes Leben?)”이고, 부제는 “삶의 기예 입문(Einführung in die Lebenskunst)”이다. … [Read more...] about 아름다운 삶을 위한 철학의 쓰임새 ‘철학은 어떻게 삶이 되는가’
학생들은 똑똑하지 않아도 된다
1 우리나라 학교와 교육의 과거 역사를 통해 현재를 비추어볼 수 있지 않을까. 일반적으로 한국교육사 교과서들은 19세기 말 개화기 즈음의 신교육 체제에 대비되는 교육을 ‘구교육’이라고 부른다. 구교육 시스템은 삼국시대 이래 고려와 조선을 거쳐 구한말에 이르기까지 별다른 변동 없이 주요 골격을 그대로 유지해왔다. 소중화(小中華) 사상을 기반으로 형식과 내용 공히 중국적인 것에 기반했다. 국가는 소수 엘리트 양성에만 관심을 기울였다. 구교육 시스템은 근대 이후 교육 시스템의 특징이랄 … [Read more...] about 학생들은 똑똑하지 않아도 된다
“컨택트”를 해석하는 3가지 키워드
※ 이 글은 내가 영화 <컨택트>를 보고 생각한 3가지 키워드에 대해 다루고 있다. 영화를 본 후 이것저것 떠올리는 사람들에게 약간의 도움이 될지 몰라 정리해 둔다. 글을 읽기 전 유념할 사항이 있다.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으므로 영화를 볼 예정인 사람들은 패스하는 것이 좋다. 영화를 본 사람만 이해 가능한 글이다. 어느 날 거대한 회색 렌즈 모양 외계 우주선 12개가 지구로 내려온다. 그리고 다리 7개짜리 거대한 외계인(인간들이 햅타포드라고 … [Read more...] about “컨택트”를 해석하는 3가지 키워드
습관 하나에 철학이 깃들어 있다: 내 삶을 바꾸는 철학 수업
내가 전문적 지식을 갖춘 분야가 몇 있는데, 그중의 하나가 다이어트다. 식욕과 싸우는 걸 싫어하는 우리가 원하는 건 마법의 알약이다. 먹으면 살이 빠지고 요요 현상이 일어나지 않는. 하지만 그런 건 없다. 다이어트에 관해 우리가 알아야 할 지식은 이미 반세기 전에 다 알려졌다. 그냥 하기 싫고 어려우니까 안 하는 거다. 말이 쉽지, 생활습관 자체를 바꾸고 평생 식욕과 싸워야 한다. 다이어트를 위한 철학 다이어트를 위해 철학이 도움될까? 물론 된다. 다이어트가 안 … [Read more...] about 습관 하나에 철학이 깃들어 있다: 내 삶을 바꾸는 철학 수업
‘게임이론’을 이용한 사춘기 딸 키우기
나는 파트타임 드라이버다. 아침 아이들 등굣길은 보통 내가 운전을 해준다. 그 오고 가는 길이 심심하다며 아내는 내 말동무가 되어준다. 특히 아이들을 데려다주고 돌아오는 길은 아이들에 대해서 와이프와 많은 이야기를 나눌 수 있다. 오늘 아침 일이다. 어김없이 아이들에 대해서, 그중 요즘 한창 사춘기인 큰딸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었다. 오늘 아침 대화를 대략 정리하자면 이렇다. 아내 왜 큰 딸내미는 우리 몰래 안 좋은 짓(부모 몰래 하는 자잘한 일들)을 안 할까? 나 하겠지? 하지만 다른 … [Read more...] about ‘게임이론’을 이용한 사춘기 딸 키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