긍정심리학(Positive psychology)이나 행복 개념에 관해 관심을 조금이라도 가져 본 분들이라면 이 글의 제목을 보고 의아해했을 것이다. 물질적인 것이 행복을 보장하지 않는다는 것은 상식 중의 상식인데, "행복은 소득 수준과 비례한다"라니. 어설픈 사이비 심리학을 주장하려는 것은 아닌가 싶기도 하고, 결국 돈이 최고라고 하는 케케묵은 물질만능주의를 주장하려는 것 아닌가 싶기도 했을 것이다. 과연 그러한 추측이 타당한지, 지금부터 설명해 보고자 한다. 행복과 소득 수준 간의 관계. … [Read more...] about “행복은 소득 수준과 비례한다”
학문
운동권 경제학이 어때서?
내가 보수주의자 조·중·동 신문을 읽지 않는다는 사실을 이미 많은 사람이 간파했을 터이다. 혹자는 반대진영의 논조를 읽음으로써 균형을 취할 수 있지 않으냐면서 의심스럽게 나를 바라본다. 물론 진보주의자들 중 이런 충고를 건네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보수주의자들이 내게 하는 말이다. 웃기는 일이다. 그런 사람들치고 한겨레, 경향 등을 읽는 사람이 없었다. 내가 보기에 우리나라 보수만큼 심한 수꼴들도 찾아보기 힘든데, 그들이 나더러 균형감각을 권유한다. 소가 웃을 일이요, 번데기 앞에서 … [Read more...] about 운동권 경제학이 어때서?
‘굳은살’은 ‘배지’ 않고 ‘박인다’
지난 8월 12일 용산역 광장에 ‘강제징용 노동자상’을 공개하는 제막식이 열렸다. 이 노동자상은 일제강점기 일본에 끌려가 노역을 살다 억울하게 희생된 강제징용 노동자들을 기리고자 그들이 끌려가기 직전의 집결지인 용산역에 세워진 것이다. ‘갈비뼈가 드러날 정도로 빼빼 마른 노동자가 오른쪽 손으론 곡괭이를 들고 다른 손으론 햇빛을 가리고 서 있는 모습’의 이 동상은 ‘오랜 시간 탄광에서 일하다 밖으로 나왔을 때 눈이 부셔 햇빛을 가리는 노동자의 모습을 본뜬 것’이라고 한다. 강제 … [Read more...] about ‘굳은살’은 ‘배지’ 않고 ‘박인다’
연구 결과, 하늘에서 뚝 떨어졌나?
심리학 분야에서는 하루가 멀다 하고, 온갖 흥미로운 연구들이 쏟아진다. 심심하면 새로운 논문들을 찾아 읽고 즐길 수 있다는 것. 심리학 대학원 졸업장을 위해 막대한 등록금을 투자한 것이 아깝지 않은 거의 유일한 순간이다. 최근에는 어떤 연구들이 있었는지 찾아보던 도중, 이번에도 내 눈길을 사로잡는 흥미로운 연구가 있었다. 여성은 ‘채소’ 많이 먹은 남성에게 매력 느낀다는 연구의 핵심 요지는 여성들이 채소를 섭취하지 않았거나, 고기 등 육류를 먹은 남성의 체취보다 채소를 섭취한 남성의 체취를 … [Read more...] about 연구 결과, 하늘에서 뚝 떨어졌나?
one, ones, some 용법 정리
one, ones, some 용법 정리 라쿤잉글리시의 미친너굴입니다. 오랜만에 문법 강의를 해 보겠습니다. 오늘은 언제 one, ones, some을 쓰는지 알아보겠습니다. 알아두면 꼭 필요한 문법입니다. one, ones, some 셀 수 있는 명사의 반복을 피하기 위해서 one과 ones를 씁니다. 아래 예문을 보시죠. “Does anybody have a pen?” “Here's one you can use.” 펜 있어? 니가 쓸 수 있는 것 하나 있어. All the … [Read more...] about one, ones, some 용법 정리
‘무한리필’의 비밀
"무제한으로 다 드실 수 있습니다." 길을 걷다 보면, '무제한'이라는 문구가 나를 잡아끈다. 주머니 사정이 팍팍한 입장에서는 무제한 제도는 참 고마운 제도다. 똑같은 돈을 내고 더 많은 것을 얻을 수 있으니까. 내가 무엇을 해도 제재를 하지 않겠다는 것은 꽤 매력적인 옵션이 아닐 수 없다. 하지만 무제한이라는 말로 인해 우리는 어느 특정한 행동을 하게 되는데, 그 특정한 행동은 단순한 것이 아니라 우리가 그 행동을 하도록 설계된 넛지 전략이다. 그렇다면 무제한이라는 말에는 어떤 … [Read more...] about ‘무한리필’의 비밀
당신의 고양이가 당신에게 말을 걸고자 합니다
※ New York Magazine에 Melissa Dahl가 쓴 「Your Cat Is Trying to Talk to You」을 전문 번역한 글이다(via @sibauchi). 내 직업이 수의사이기도 하지만 그전에 고양이를 키우는 사람이기도 하다. 덕분에 더 재밌게 읽을 수 있었다 :) 우리는 개를 이해한다. 크게는 개들이 이해하기 쉽기 때문이다. 동물 행동학을 공부하는 연구자들에 따르면 개들은 표정이 넘치는 얼굴과 우리가 제법 정확하게 읽어낼 수 있는 신체 언어를 … [Read more...] about 당신의 고양이가 당신에게 말을 걸고자 합니다
when, while, as 차이점 정리
많은 학생이 처음 투터를 시작하면, 가장 먼저 물어보는 것이 when하고 as의 차이입니다. 이 접속사들은 모두 같은 시간에 두 사건이 일어날 때 쓰는 연결어죠. 그런데, 용법이 다릅니다. 많이들 헷갈리셔서 설명을 한번 해 보겠습니다. when When을 단순히 '~할 때' 이렇게 해석으로 보시지 마시고, 동시에 일어나는 두 사건의 관계가 포함되어 있다고 생각해 보세요. 즉, 한 사건이 일어나고 그 결과로서 다른 사건이 일어난다는 것을 나타내는 것입니다. When you … [Read more...] about when, while, as 차이점 정리
2015년 미국박사 배출 현황
미국과학재단(National Science Foundation)에서는 매년 미국 대학에서 배출되는 박사학위자에 대한 통계를 내고 이것을 보고서로 발표한다. 금년도의 보고서 「2015 Doctorate recipient from U.S. University」도 얼마 전에 나왔다. 이것이 왜 중요한가? 서문에서는 대략 “미국 대학은 세계 제일의 킹왕짱임. 그래서 세계 각국에서 가장 뛰어난 닝겐들이 미국 대학으로 박사 따려고 몰려옴. 그러나 이것이 언제까지 계속되리라는 보장은 없슴. 만약 … [Read more...] about 2015년 미국박사 배출 현황
비전공자를 위한 경제학 추천도서 TOP 10
먼저 이 글을 쓰는 저도 경제학 비전공자입니다.(법대 졸) 학부 때 경제원론 수업 한 번 듣고, 조순 『경제학원론』과 이른바 3인 공저 경제원론 몇 번 읽어본 게 전부입니다. 그 이후로는 혼자서 이 책 저 책 보면서 공부해왔습니다. 이런 독학파가 꽤 많으실 텐데요. 독학파들의 가장 큰 문제점은 2가지입니다. 첫째는 스승이 없어서 한 번 오해가 생기면 교정이 안 된다는 점이고, 둘째는 자기가 흥미 있는 부분만 파다 보니 전체적인 시야가 제대로 형성되기 어렵다는 점입니다. 이건 무슨 과목이든 … [Read more...] about 비전공자를 위한 경제학 추천도서 TOP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