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말을 결론에서 되풀이하라: 선결문제 요구 Petitio principii 개인의 일을 전체의 일인 양 위장하라: 결합 Composition ‘거의’라는 수식어를 슬쩍 집어넣어라: 은밀하게 감춰진 한정어 Half-concealed qualification 결과가 어떻든 무조건 비난하라: 무조건 탓하기 Thatcher’s blame 과거에 다 해본 것이라고 응수하라: 냉소적인 논증 Non-anticipation 그 말은 독재적이라고 딱지 붙여라: 발생학적 오류 The … [Read more...] about 한국에서 자주 쓰이는 79가지 논리적 오류
학문
논(설)문 쓸 때 유의할 점
석사 논문 쓸 때였다. '허균의 불교시'를 주제로 논문 초고를 써서 선생님께 보여 드렸다. 허균의 문집 『성소부부고』에 있는 한시를 읽고선 '불교적'이라고 생각할만한 시 30여 수를 뽑았다. 본문 중에 이런 글이 있었다. "위의 시는 허균의 ○○적 취향을 보여주는 유일한 작품이라 할 수 있다." 선생님은 차분하게 말씀해 주셨다. "자네 이것 좀 보게. 논문에선 '유일하다'는 말을 쓰면 안 되네." "왜요?" "나중에 후속 연구자가 다른 작품을 찾아낼 가능성이 있지 않은가. 이 … [Read more...] about 논(설)문 쓸 때 유의할 점
대학원생 지도를 시작하는 신임 조교수들께
박사과정을 막 졸업하여 이제 자신만의 연구 프로그램을 꾸려나가시고 대학원생을 지도해야 하는 신임 조교수에게 벌어질 수 있는 이야기를 해보려 합니다. 제가 조교수 1, 2년차에 가졌던 어려움을 주변의 다른 분들께서도 비슷하게 겪으시는 것 같아, 제 경험을 바탕으로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에서 글을 씁니다. 졸업을 앞두고 학계에 자리를 잡고 싶은 대학원 고년차 분들은 교수 생활을 시작했을 때 벌어질 수 있는 일을 미리 알아보는 기회가 되었으면 합니다. 신임 교수의 지도를 받게 된 … [Read more...] about 대학원생 지도를 시작하는 신임 조교수들께
연애를 잘하는 사람과 못 하는 사람의 차이
세상은 불공평하다. 특히 연애에 있어서는 더욱 불공평하다. 어떤 친구들은 항상 사귀는 사람이 있고, 헤어졌다가도 금세 또 새롭게 누군가를 만난다. 그런데 그와 반대로 어떤 사람은 죽으라고 노력해도 안 생긴다. 왜 이런 불평등한 상황이 벌어질까? 연애를 잘하는 사람과 못 하는 사람들의 차이는 도대체 뭘까? 연애를 못 하는 사람의 특징 ’연애를 잘한다’는 말은 ‘연애를 자주 한다’와 ‘연애 관계를 행복하게 잘 유지한다’의 두 가지 의미로 쓸 수 있다. 개인적으로는 두 번째 의미로 연애를 … [Read more...] about 연애를 잘하는 사람과 못 하는 사람의 차이
기본소득, 현재의 대안인가 미래의 가능성인가?
※ 이 글은 2016년 7월 21일 오후 7시, 마포 정치발전소에서 있었던 '제5회 내만복 포럼' 강남훈 교수(한신대) 발제 '기본소득의 특징과 정치적 가능성'에 대한 토론문입니다. 기본소득의 의의와 한계에 대한 빼어난 논문입니다. 기본소득의 특징과 정치적 가능성을 묻다 기본소득에 관한 논의에서 가장 어려운 부분은 ‘기본소득’이라는 하나의 이름 아래 서로 다른 다양한 제도가 섞여 있다는 점에 있다. 부의 소득세에 가까운 시장 자유주의 버전의 기본소득으로부터, 일반적인 의미의 … [Read more...] about 기본소득, 현재의 대안인가 미래의 가능성인가?
너, ‘근본 귀인 오류’야!
심리학은 상당히 미시적인 학문이며, 따라서 주된 관심사는 언제나 '개인'이었다. 개개인이 지닌 마음의 구조와 기능은 어떠한지, 마음의 역동이 외부로 발현되는 행동과는 어떤 관계가 있는지 등에 주로 초점을 맞춰 왔던 것이다. 초기 심리학 역사를 수놓았던 프로이트, 융, 아들러 등의 이론 가운데 가장 잘 알려진 것도 역시 ‘개인의 성격 구조와 그 작동’에 관한 것들이다. 물론 융의 집단무의식이나 분트의 민속심리학 등이 보여주듯 사회문화적 맥락에 대한 고려가 전혀 없었던 것은 아니다. 하지만 … [Read more...] about 너, ‘근본 귀인 오류’야!
바보야, 문제는 자존감이야: 자존감 높여주는 심리학책 7권
인재의 키워드는 ‘융합’이다. 융합 능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편견 없는 시각으로 관찰하고, 타인의 의견을 최대한 들으려 해야 한다. 무엇보다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을 때 비로소 빛을 발하기 시작한다. 이를 가능하게 해 주는 심적 기제가 바로 ‘자존감’이다. ‘유능하다는 느낌’ ‘사랑받는다는 느낌’만으로 족한 자존감은 ‘팩트’의 문제가 아니라 ‘관점’의 문제다. 그래서 인재가 되려면 스펙보다는 관점, 즉 마인드가 중요하다. 여기 자존감을 높여주는 심리학책 7권을 소개한다. 순서는 최대한 커리큘럼을 … [Read more...] about 바보야, 문제는 자존감이야: 자존감 높여주는 심리학책 7권
수십 년 동안 전문가가 안 되는 이유
2002년 노벨 경제학상을 받은 대니얼 카너먼(Daniel Kahneman)는 ‘발견법과 편향(Heuristics and Bias, 이하 HB)’ 학파의 수장입니다. HB 학파는 ‘전문가라고 하는 사람들(넓게 보면 인간)이 사실은 얼마나 형편없는가’를 밝혀내는 데 큰 즐거움을 느낍니다. 이 학파랑 대척점에 있는 듯 보이는 학파는 ‘자연주의 의사결정론(Naturalistic Decision Making, 이하 NDM)’ 학파입니다(전문성 연구도 이 편에 있습니다). NDM의 수장은 게리 … [Read more...] about 수십 년 동안 전문가가 안 되는 이유
어색한 영어 억양, 억지로 숨기지 않아도 되는 이유
※ Aeon의 「The unexpected benefits of getting lost in translation」를 번역한 글입니다. 이 글을 쓴 에드워드 깁슨(Edward Gibson)은 MIT 언어연구소와 Ted 실험실의 선임연구원이자 인지과학을 가르치는 교수로 인간의 언어가 처리되는 과정과 그 과정이 각 언어의 구조에 미치는 영향, 빅데이터 언어와 아마존에 있는 원시 부족의 문화를 연구합니다. 미국 인구의 20%, 즉 3억 명 가운데 약 6,000만 명은 모국어가 영어가 아닌 … [Read more...] about 어색한 영어 억양, 억지로 숨기지 않아도 되는 이유
심리학적으로 ‘자아 탐색’ 하는 방법
나는 누구인가? 인간이 태어나고 종국에 눈을 감을 때까지 수도 없이 되풀이하는 것이 바로 '나는 누구인가'라는 질문이다. 이제 막 세상을 향해 발을 내딛기 시작한 아이들은 '나는 누구인가'라는 질문을 기초로 하여 스스로가 가진 특성들을 정리하는 한편, 차츰 주위 세상 속에 스스로를 녹여 간다. 부모, 선생님, 또래 등 중요한 타인(significant other)들과의 관계를 통해 자기 자신이 세상에 받아들여지는 방식을 이해하는 한편, 다양한 상황에 효율적으로 대처하는 방법에 대해 … [Read more...] about 심리학적으로 ‘자아 탐색’ 하는 방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