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연히 인터넷에서 다음 글을 발견했습니다. 달인이 되는 비결은 매우 단순합니다. ...매일 세수하고 양치하듯이 꾸준하게 반복하는 것이 바로 그것입니다. 어떤 취지의 이야기(전문성 획득에 있어 반복의 중요성)인지 이해가 갑니다만, 한번 좀 삐딱한 시선에서 바라보도록 하겠습니다. 왜 우리는 (거의) 평생 동안 세수와 양치질을 꾸준하게 반복했건만 세수와 양치의 달인이 안되고, 예컨대 10년이 지나도 여전히 양치질을 제대로 못해서 치과에 갈까요("이 쪽 이빨은 하나도 안닦으시나 봐요" 같은 … [Read more...] about 달인이 되기 위한 2가지 비결
실수는 예방하는 것이 아니라 관리하는 것이다
바람은 계산하는 것이 아니라 극복하는 것이다. 〈최종병기 활〉에서 ‘남이’ 여러분들이 실수에 갖는 느낌은 어떻습니까? ‘어떻게든 피해야 하고 알려지면 망신이다’에 가깝습니까, 아니면 ‘좋은 학습의 기회가 될 수 있다’에 가깝습니까? 여러분의 조직 문화는 어느 쪽에 가까우리라 생각하십니까? 미국 산림청의 산불 정책이 10년도 전에 바뀐 것 아십니까? 예전에는 산불 예방을 강조했습니다. 그렇지만 이제는 꼭 그렇지 않습니다. 산불 예방 때문에 더 심각한 산불이 날 수 … [Read more...] about 실수는 예방하는 것이 아니라 관리하는 것이다
수십 년 동안 전문가가 안 되는 이유
2002년 노벨 경제학상을 받은 대니얼 카너먼(Daniel Kahneman)는 ‘발견법과 편향(Heuristics and Bias, 이하 HB)’ 학파의 수장입니다. HB 학파는 ‘전문가라고 하는 사람들(넓게 보면 인간)이 사실은 얼마나 형편없는가’를 밝혀내는 데 큰 즐거움을 느낍니다. 이 학파랑 대척점에 있는 듯 보이는 학파는 ‘자연주의 의사결정론(Naturalistic Decision Making, 이하 NDM)’ 학파입니다(전문성 연구도 이 편에 있습니다). NDM의 수장은 게리 … [Read more...] about 수십 년 동안 전문가가 안 되는 이유
하기 싫지만, 누군가는 해야 하는 일
모든 조직을 보면 "하기 싫지만, 누군가는 해야 하는 일"들이 있습니다. 예컨대 프린터나 팀 서버 관리, 회의록 작성, 가습기 물 채우기, 신입사원에게 회사 시스템 알려주기 같은 것들 말이지요. 이런 것들은 통상 회사 매뉴얼에 적혀있지 않은 비공식적인 것들입니다. 그런데 한 조직의 문화가 어떤가 보려면 사규나 조직도 같은 공식적인 부분보다 이런 비공식적인 부분을 보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이렇게 비공식적인 것들이 오히려 회사의 문화를 더 확연히 보여주는 부분이 있습니다. 왜냐하면, … [Read more...] about 하기 싫지만, 누군가는 해야 하는 일
디버깅의 중요성: 제멜바이스는 어떻게 정줄을 놓았나
가습기살균제 사건을 보고 분노를 느끼면서 동시에 떠올리게 되는 인물이 있다. 제멜바이스는 19세기 헝가리 출신의 의사였다. 출산시 산욕열로 인한 사망률이 당시에 35%까지도 이르고 있었는데, 제멜바이스가 있었던 곳의 병동 한 곳은 사망률이 평균 10%(5-30%)였고, 다른 하나는 4%에도 미치지 못했다. 당시 출산을 앞둔 여성들은, 첫 병동의 악명 때문에 첫번째 병동이 아닌 두번째 병동에서 애를 낳고 싶어했는데, 싹싹 빌면서 간청을 하거나 안되면 차라리 길거리에서 출산하는 걸(오는 … [Read more...] about 디버깅의 중요성: 제멜바이스는 어떻게 정줄을 놓았나
과학이 바라본 노력과 재능의 진실
저는 계속 똑같은 컴퓨터를 디자인했고 다시 만들 때마다 필요한 부품의 수를 점점 줄여나가 보고자 했고, 그 결과 책에서는 알 수 없는 비법들을 알게 되었죠. - 스티브 워즈니악 (애플 공동 창업자), 제주의 한 여고생에게 보낸 편지에서 저는 오래전부터 전문성 연구(expertise research)와 교육에 많은 관심을 갖고 연구, 컨설팅, 실험을 해오고 있습니다. 관련해서는 당신은 몇 년 차라는 글을 보시면 제가 어떤 이야기를 하는지 아실 수 있을 겁니다. 언론의 … [Read more...] about 과학이 바라본 노력과 재능의 진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