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대륙은 오래전 다른 대륙과 분리되어 유대류 포유류를 비롯한 독특한 생물체가 독자적으로 진화한 장소였습니다. 지금도 코알라나 캥거루처럼 다른 지역에서는 볼 수 없는 포유류가 서식하지만 4만 5,000년 전 호주 대륙은 지금보다 더 기이한 생명체가 활보했습니다. 여기에는 450kg에 달하는 거대 캥거루, 2톤의 육중한 웜뱃(wombat, 오소리와 비슷한 유대류, 현재 남아있는 것은 모두 작은 종류), 8m 길이의 거대 도마뱀, 180kg에 달하는 날지 못하는 새 등 아주 다양한 거대 동물이 … [Read more...] about 인간이 호주의 거대 동물을 멸종시켰다?
학문
심리학 대학원 입시 계획, 놓치지 말아야 할 2가지 요소
조직이 평생 밥 먹여주는 시대가 저물고 있다. '평생직장'이라는 말은 이제 공공기관 직장인들에게만 통하는 단어가 됐다. 퇴사율, 이직률은 해가 갈수록 늘어나고 근속연수는 점차 줄어들고 있다. 그 좋다는 대기업에 들어갔어도 채 1~2년을 못 채우고 나오는 이들도 적지 않다. 심지어 높은 직업 안정성 덕택에 많은 이들이 선망하는 공직사회에 속해 있으면서도 자리를 박차고 나와 자신만의 길을 걸으려는 이들이 있음을 볼 때면, '평생직장'이라는 단어는 언젠가 교과서에서만 등장하는, 낭만이 살아 숨 … [Read more...] about 심리학 대학원 입시 계획, 놓치지 말아야 할 2가지 요소
번역가로 먹고살기: 돈 되는 아르바이트
계획표에 맞춰 기계적으로 정량을 번역하기란 무척 힘든 일입니다. 게다가 일부 인기 번역가를 제외하고는 늘 번역거리가 확보된 것도 아닙니다. 이래서야 저 같은 ‘대도시 거주 가장 신분의 전업 번역가’가 생존을 도모할 수 있겠습니까? 그래서 저는 주변의 번역가 지망생들에게 평생 독신으로 살거나, 고정 수입을 가진 반려자와 결혼해 맞벌이 생활을 하라고 권유합니다. 하지만 인생이 그렇게 뜻대로 돌아가지는 않지요. 사랑하는 여자가 있는데 눈물을 머금고 헤어지거나, 사랑하지도 않는 여자와 맞벌이를 하기 … [Read more...] about 번역가로 먹고살기: 돈 되는 아르바이트
수학 잘하는 방법
※ Business Insider의 「‘I’m not a math person’ is no longer a valid excuse」를 번역한 글입니다. 만일 누군가가 "나는 국어 체질이 아냐"라고 하며 국어 공부를 포기한다면, 우리는 그에게 눈을 흘기며 콧방귀를 뀔 것이다. 그런데 누군가가 "나는 수학 체질이 아냐"라고 하면 우리는 그를 이해하며 심지어 정상이라고 두둔하기까지 한다. 하지만 많은 이가 생각하는 것과는 달리 선천적인 '수학 체질'이라는 말에는 어폐가 있는 … [Read more...] about 수학 잘하는 방법
졸업을 앞둔 대학원생에게
빨리 하산을 한다고 장땡이 아니다 학문 분야에 따라서 다소의 차이는 있겠지만, 현대 자연과학-공학의 대학원 교육은 일종의 도제식 교육이라고 봐야 한다. 도제식이라고 한다면 뭐 이런 것을 연상하게 된다. 무공 혹은 마법을 닦기 위하여 산속 깊이 사는 고수를 찾아가서 처음에는 잡일부터 하면서 하나씩 내공을 쌓는 그런 분위기? 그렇게 해서 세월이 흐르고 제자는 슬슬 하산하여 그동안 갈고닦은 비급을 강호에서 뽐내고 싶다. 그래서 스승에게 ‘저 이만 하산하면…’ 해보지만 스승에게’ 네놈은 하산하려면 … [Read more...] about 졸업을 앞둔 대학원생에게
심리학 대학원은 장난이 아닌, ‘현실’이다
심리학 대학원 입시 과정에서는 대개 학업(연구)계획서라는 것을 본다. 그리고 여느 기업에서의 취업 과정과 다르지 않게 면접이라는 것도 본다. 학업(연구)계획서와 면접. 어떻게 보면 심리학 대학원 입시 대비의 핵심 요소들이라 할 만 한데(전공지필고사, 영어번역시험 등을 제외한다면 서류 스펙 이외에 입시 준비자가 실질적으로 경쟁력을 가져갈 수 있는 부분은 이 두 가지밖에 없다), 학업(연구)계획서와 면접 준비 시 결코 빠지면 안 되는 질문이 한 가지 있다. 졸업 후 진로 … [Read more...] about 심리학 대학원은 장난이 아닌, ‘현실’이다
심리학은 ‘잡탕’이다?!
"과학적인 인문학" "심리학이 뭐 하는 학문인가요?" 라는 질문에 내가 가장 자주 활용하는 표현이다. 철학으로부터 파생된 역사, 그리고 인간에 대한 탐구를 목적으로 한다는 점에서 심리학은 인문학의 한 갈래로 볼 수 있다. 그러나 단지 심리학이 인문학으로만 규정될 것이었다면 애초에 '심리학'이라는 별개의 학문이 따로 있어야 할 이유는 없었을 것이다. 심리학은 철학, 역사학, 문학, 종교학 등등 역사와 전통이 깊은, 저력 있는 경쟁자들 틈바구니에서 도대체 어떻게 살아남을 수 있었을까? … [Read more...] about 심리학은 ‘잡탕’이다?!
1개의 플라스틱 봉투, 175만 개의 미세 플라스틱이 된다
미세 플라스틱에 의한 해양 오염은 점차 그 위험성이 커집니다. 인류는 매년 최소 수백만 톤 이상의 플라스틱 쓰레기를 바다로 흘려보내고 이 쓰레기는 바다에서 마찰과 해양 생물의 작용으로 잘게 부서져 미세 플라스틱이 됩니다. 작은 해양 생물 입장에서는 플랑크톤과 구분이 어렵기에 이를 먹고, 먹이 사슬을 통해 더 큰 생물까지 여기에 오염되는 악순환이 진행됩니다. 플리머스 대학(University of Plymouth)의 연구팀은 우리가 흔하게 사용하는 플라스틱 봉투 같은 플라스틱 제품이 바다로 … [Read more...] about 1개의 플라스틱 봉투, 175만 개의 미세 플라스틱이 된다
심리학은 사회적으로 쓸모없는 학문인가?
심리학(Psychology) 하면 가장 두드러지는 특징 가운데 하나는 그들의 분석 수준(unit of analysis)이 매우 낮고도 낮은 곳을 지향한다는 점일 것이다. 예나 지금이나 심리학자들의 관심사는 ‘개인’이며, 집단이 아닌 개인의 생각과 행동 근거를 파헤치려는 관점은 현대에 정립된 심리학을 지탱하는 근간이라 할 만하다. 그런 이유로 사회의 거시적 흐름과 패턴, 제도와 조직, 관료제 조직의 역동 등을 다루는 심리학 분야들은 대개 응용심리학 범주에 들어간다. 이들은 개인 연구를 … [Read more...] about 심리학은 사회적으로 쓸모없는 학문인가?
끝내지 못하면 기억은 지워지지 않는다
얼마 전 대입 수능시험이 있었다. 이제 대부분 수험생은 인생의 새로운 단계에 접어들 것이다. 시험의 형태가 학력고사이든 수능시험이든 우리는 중요한 시험을 치른 적이 분명 있다. 이런 경험도 있을 것이다. 온 힘을 다해 중요한 시험을 치렀는데 불과 며칠 지나지 않아 평생 잊지 않을 것 같았던 공부 내용을 깡그리 잊고 놀랐던 기억 말이다. 시험 뒤에 깡그리 잊는 이유 단기기억에 뚜렷이 남아 있던 내용이 장기기억으로 옮겨가지 못하고 아예 머릿속에서 삭제된 경험이 있을 … [Read more...] about 끝내지 못하면 기억은 지워지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