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① ‘영웅문’의 김용 선생 타계하다」에서 이어집니다. 2018년도 저물어가는 요즘, 저는 20여 년 만에 또다시 한국무협과 중국무협이 조우하는 놀라운 풍경을 목도합니다. 그사이 한국과 중국의 장르소설계는 거시적으로 동일한 흐름을 보여왔습니다. 그것은 바로 ‘웹소설’의 출현입니다. 한국과 중국 장르소설 모두 서점과 대여점이라는 오프라인 플랫폼을 떠나 웹이라는 신종 온라인 플랫폼에 안착해 어마어마한 창작물을 양산합니다. 게다가 양국 모두 ‘유료 연재’라는 유통 방식을 … [Read more...] about [중국무협문학의 봄] ② ‘웹소설’이라는 변수의 등장
[중국무협문학의 봄] ① ‘영웅문’의 김용 선생 타계하다
지난 10월 30일 홍콩의 김용(金庸) 선생이 94세를 일기로 돌아가셨습니다. 며칠 전에는 국문학 연구의 대가 김윤식 선생이 돌아가셨는데, 제 나이 또래의 한국 ‘독서인’들에게는 그야말로 한 시대가 완전히 저물어가는 느낌이 듭니다. 김윤식 선생의 죽음이 이광수, 임화 등 한국 근대문학의 거두들이 새롭게 조명되었던 1980-1990년대 한국 국문학 연구의 황금기를 돌아보게 한다면, 김용 선생의 죽음은 역시 비슷한 시기에 한국 대중소설계를 강타했던 중국무협문학의 붐을 머릿속에 떠오르게 … [Read more...] about [중국무협문학의 봄] ① ‘영웅문’의 김용 선생 타계하다
번역가로 살아가기 위해 꼭 알아야 할 5가지 실무 팁
원서의 본문 외 번역 번역에 돌입한 첫 날, 원서를 책상 위에 놓고 펼쳤다고 상상해봅시다. 흥분된 마음에 직접 본문 번역부터 시작해서는 안 됩니다. 본문을 펼치기 전, 먼저 살펴야 할 부분들이 있으니까요. 바로 앞뒤 표지, 앞뒤 날개, 그리고 띠지입니다. 여기에는 주로 도서 콘셉트 소개, 유명인의 추천사, 작가 약력, 홍보용 카피 등이 적혀 있습니다. 이 중에서 작가 약력은 꼭 필요하다고 쳐도 다른 글들은 굳이 번역할 필요가 있는지 의구심을 가질 수도 있습니다. 본문 내용과 직접적인 … [Read more...] about 번역가로 살아가기 위해 꼭 알아야 할 5가지 실무 팁
번역가로 먹고살기: 돈 되는 아르바이트
계획표에 맞춰 기계적으로 정량을 번역하기란 무척 힘든 일입니다. 게다가 일부 인기 번역가를 제외하고는 늘 번역거리가 확보된 것도 아닙니다. 이래서야 저 같은 ‘대도시 거주 가장 신분의 전업 번역가’가 생존을 도모할 수 있겠습니까? 그래서 저는 주변의 번역가 지망생들에게 평생 독신으로 살거나, 고정 수입을 가진 반려자와 결혼해 맞벌이 생활을 하라고 권유합니다. 하지만 인생이 그렇게 뜻대로 돌아가지는 않지요. 사랑하는 여자가 있는데 눈물을 머금고 헤어지거나, 사랑하지도 않는 여자와 맞벌이를 하기 … [Read more...] about 번역가로 먹고살기: 돈 되는 아르바이트
모두의 탓, 시스템 탓, 그리고 정부 탓
방금 어떤 사람의 포스팅을 봤는데 왜 세월호 사건의 책임을 박근혜와 정부 탓으로 돌리느냐는 얘기가 골자였다. 또 다른 골자는 그런 책임 전가의 주체는 '좌좀', '좌빨'이라는 것이었다. 사실 모두의 탓과 시스템 탓이다 그러면 누구 탓을 해야 하는가? 두 가지 대안이 있다. 하나는 '모두의 탓', 또 하나는 '시스템 탓'이다. 둘 다 맞다. '박근혜 탓', '정부 탓'보다는 사실 '모두의 탓', '시스템 탓'이 상대적으로 더 맞다. 좀 더 정확히 말하면 '시스템을 이 모양이 … [Read more...] about 모두의 탓, 시스템 탓, 그리고 정부 탓