헐크 호건은 오늘날 프로레슬링 ‘산업’이 존재하게 한 인물이라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40년 가까이 프로레슬링의 상징적 존재로, 어린이들의 우상으로 빛나는 커리어를 쌓아 왔습니다. 하지만 60이 넘은 지금 그의 말년은 순탄치만은 않습니다. 나이가 나이인 만큼 선수로서 예전만큼 활약할 수 없는 건 당연하겠습니다만, 사생활 스캔들이 지금까지 쌓아온 공든 탑을 허물고 있는 점은 안타깝습니다. 특히 그의 동영상 유출 사건은 그를 나락으로 떨어뜨렸습니다. 라디오 DJ인 친구 토드 클렘(그는 후에 … [Read more...] about 헐크 호건의 1630억 원짜리 동영상
언론
Don’t Ask, Don’t Tell?
"Don't Ask Don't Tell." 미국에서 군대 내 동성애를 금지하는 유명한 법안의 이름이다. 공공연히 자신의 성적 지향을 얘기하지만 않으면 군 복무를 할 수 있지만, 성적 지향의 공개된다면 전출 당하거나 강제 전역까지 당할 수 있는 게 "Don't Ask Don't Tell"의 골자다. 이 법은 2011년 오바마에 의해 없어졌다. 오바마는 이 법을 없애면서 "우리는 '묻지도 말하지도 말라'고 말하는 나라가 아닙니다. 우리는 '여럿으로부터 온 하나'라고 말하는 나라입니다."라고 말했다. … [Read more...] about Don’t Ask, Don’t Tell?
언론의 품격: MIC의 사과, 한국 언론의 ‘바로잡습니다’
<한국 언론의 품격>이라는 책이 있다. 문화일보 기자, 조선일보 기자, SBS 기자 등 관록 있는 기자 출신 교수 혹은 현 기자들이 쓰고, 중견언론인들의 모임인 관훈클럽에서 만든 책이다. <저널리즘의 기본 원칙>이라는 책도 있다. 각각 뉴욕타임스와 LA타임즈 출신의 유명기자인 톰로젠스틸과 빌코바치가 쓴 책이고, 이화여대 이재경 교수가 번역했다. 두 책 모두 한국 언론의 현주소를 이야기한다. 한국 언론의 문제점은 무엇인지, 이 문제점을 해결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 [Read more...] about 언론의 품격: MIC의 사과, 한국 언론의 ‘바로잡습니다’
안전한 여행지로 알려진 한국, 여성 여행자에게는 달랐다
23일 호주 TV 채널인 나인네트워크(Nine Network)에서 방송된 시사 프로그램 <60분(60 Minutes)>은 휴가차 한국을 방문했다가 끔찍한 일을 겪은 호주 여성의 이야기를 다루었습니다. 호주 애덜레이드 출신의 26세 여성 에어더 마트너(Airdre Mattner) 씨는 휴가 중 서울의 술집에서 만난 남성들에게 성폭행을 당했습니다. 하지만 이는 고난의 시작에 불과했죠. 마트너 씨는 여성, 특히 외국인 여성에 대한 폭력을 용인하는 한국의 문화를 경험하며 이중고를 겪어야 … [Read more...] about 안전한 여행지로 알려진 한국, 여성 여행자에게는 달랐다
멀쩡한 국회 컴퓨터를 교체한다? 동아일보 기자가 갖다 쓰면 되겠네
5월 25일 동아일보가 단독이라며 ‘[단독]멀쩡한 컴퓨터 3000대 몽땅 바꾸는 20대 국회’라는 기사를 내보냈습니다. 기사의 요지는 20대 국회 개원을 앞두고 국회사무처가 컴퓨터 3,000대를 모두 바꾸는 혈세를 낭비한다는 내용입니다. 국회를 비판하는 기사가 나오자, 댓글에는 국회의원들이 하는 일 없이 멀쩡한 컴퓨터를 바꾼다는 댓글이 달렸습니다. 전형적인 정치혐오를 조장하는 기사입니다. 왜냐하면 기자가 의원실에서 업무를 봤거나 보좌관들과 얘기를 해봤다면 이런 기사를 쓸 수가 없기 … [Read more...] about 멀쩡한 국회 컴퓨터를 교체한다? 동아일보 기자가 갖다 쓰면 되겠네
이제 미디어의 핵심은 ‘데이터 분석’이다
언론사의 핵심은 기자들이다. 언제나 기자 출신이 고위층을 독점한다. 개발자는 물론이고 영업자조차 언론사에서는 뒷전이다. 오로지 기자들이 언론사를 주도한다. 하지만 앞으로도 그럴까? <버즈피드>는 어떻게 콘텐츠 성과를 분석하는가 <버즈피드>는 세계에서 가장 성공적인 뉴미디어다. 특히 어떤 기사, 심리 테스트, 사진 등의 콘텐츠를 어떻게 해야 잘 퍼트릴 수 있는지를 아는 능력에서는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는 평가다. 마케팅 회사라는 비아냥을 받기도 … [Read more...] about 이제 미디어의 핵심은 ‘데이터 분석’이다
계속되는 디스패치의 포스팅 ‘저널리즘’
유상무에 대한 내 감정이 몹시 안 좋다는 걸 전제로 하는 이야기인데, 디스패치의 유상무 여자친구 A씨와의 인터뷰와 유상무-A씨간 주고 받은 문자 내역 포스팅이(보도가 아니므로 포스팅이라 하겠음) 공익에 무슨 도움이 되는지 알 수 없다. 이미 유상무의 주장과 달리 신고자 B씨가 여자친구가 아니라는 보도가 나온 상황이다. 심지어 B씨가 여자친구인가 여부는 제대로 된 논점도 아니다. 만에 하나 설령 신고자 B씨가 여자친구였다 해도 상대의 동의 없이 이뤄진 성행위는 강간이다. 이건 부부 사이에서도 … [Read more...] about 계속되는 디스패치의 포스팅 ‘저널리즘’
한우굴비의 경제학
김영란법 때문에 내수가 죽는다는 소리가 하도 가당치도 않아 웃어넘겼다. 그런데 오늘 댓글을 훑어보다보니 이를 비판하는 분들 중에도 '소비가 줄어들긴 해도(후략)' 식으로 저 명제를 받는 분도 보였다. 무엇보다 줄어들 한우굴비에 광분하는 기자님들의 필치가 예사롭지않다. 깨진 유리창 이야기 경제학 괴담 중에 '깨진 유리창' 이야기가 있다. 하나의 궤변인데, "A가 본인집 창문을 깼다. 이를 수리하기 위해 A가 수리공을 불러 3만원을 썼고, 이 사고 덕에 소비가 창출됐다. 이걸 … [Read more...] about 한우굴비의 경제학
큰 힘에는 큰 책임이 따른다: 망각되는 언론의 책임에 대해
지난 주말, 조선일보 토요판에는 이런 글이 올라왔다. 글 제목은 "잘생긴 내 친구"다. 제목에서 알 수 있듯 잘 생긴 내 친구에 대한 내용. 얼마 전 “간장 두 종지”라는 칼럼으로 조선일보 인근 중국집 일대에 큰 파문을 일으키며 인당 간장 한 종지가 적절한지 부적절한지에 대한 때아닌 토론을 이끌었던 한현우 주말뉴스부장의 글이었다. “대학 입학시험 명칭이 학력고사이던 1980년대 어느 날, 학력고사가 끝난 뒤 서울 P고와 S여고 3학년 학생들끼리 ‘교팅’이라는 것을 했다. … 서울 시내 모든 … [Read more...] about 큰 힘에는 큰 책임이 따른다: 망각되는 언론의 책임에 대해
일베에 놀아난 연합뉴스의 오보: 세월호 유니코드마저 일베의 장난질에 당했다
일간베스트 저장소가 유니코드 국제표준문자 광고후원을 통해 사실상 세월호 희생자들을 조롱하고 있다. 아마도 4월 20일에서 21일 사이에 일어난 일이다. 연합뉴스는 기사를 통해 세월호 리본이 컴퓨터 문자로 영원히 남게 되었다고 밝혔다. "노란 리본이 '리멤버 0416(Remember 0416)'이라는 이름으로 유니코드협회의 '채택 (후원)문자(Adopted Characters)'로 등재됐다", "한번 채택 문자로 등록되면 그 효과가 영구적"이라고 보도한 것. 연합뉴스 발이니 당연히 모든 언론이 … [Read more...] about 일베에 놀아난 연합뉴스의 오보: 세월호 유니코드마저 일베의 장난질에 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