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들어가며 ‘콜라보네이션(Collabonation)’은 콜라보+네이션이다. ‘함께 만들어가는 나라’ 정도 되겠다. 부제처럼 달려있는 ‘시민✕안희정’은 안희정이 국가지도자가 되어 시민들과 이 나라를 함께 만들어가겠다는 표현이다. 일단 제목에서 평소 ‘민주주의자’임을 표방한 안희정의 의지가 드러난다. 이와 함께 안희정은 ‘경험한 적 없는 나라’라는 또 다른 부제도 붙여놨다. 이 부제는 책 맨 뒤쪽에 나오는 안희정의 ‘제언’과 연결되어 있다. 이 책을 펼치면 일단 일반적인 책에 … [Read more...] about 안희정의 ‘콜라보네이션’을 읽다
사람에게 충성하지 않는다
1. 윤석렬 특검 수사팀장 환영 “나는 사람에게 충성하지 않는다”며 국정원 댓글 공작 사건을 수사하다 좌천돼 한직을 떠돌던 윤석렬 검사가 특검팀 수사팀장으로 복귀했다. 박영수 특검이 시작부터 강하게 나오고 있다. 2. 이제 친박-비박 구분은 필요 없다 새누리당이 박근혜의 ‘내년 4월 퇴진·6월 대선’을 만장일치로 당론으로 채택했다. 한심한 비박들. 친박이 얼마 남지 않은 판돈 올인하는데 덩달아 따라가는 꼴이다. 민심의 바다에 휩쓸려 다 빠져 … [Read more...] about 사람에게 충성하지 않는다
‘연대’에 무임승차는 존재하지 않는다
지금의 촛불집회는 그 성격이 무엇일까? <함께 가자 우리 이 길로> 라는 노래가 말해주듯 '연대의 과정'이다. 매주 숫자가 늘어나고 있다. 함께 어깨동무하는 사람들이 늘어난다는 이야기다. 심지어 지난 대선에서 박근혜를 찍었던 사람들도 연대하는 것, 그것이 연대이다. 연대란 앞서가는 사람이 뒤늦게 오는 사람을 기다려주는 것이다. 그래서 연대의 개념에는 '무임승차'가 존재하지 않는다. 블랙리스트에 올라 변방으로 쫓겨난 예술가들과 방송에 나오며 대중의 인기를 얻는 인기 가수, 예를 들어 … [Read more...] about ‘연대’에 무임승차는 존재하지 않는다
‘아름다운 경선’은 환상이다
1. 문재인을 비하하는 이재명 지지자들의 글에 이재명 본인이 '좋아요'를 누르고 다녔다. 그가 '좋아요'를 누른 글은 어떤 근거를 갖고 비판하는 글이라기보다는 문재인에 대한 비난·모욕에 가까웠다. 현재 문재인은 그동안 보수파는 물론이고 범야권 지지자들에게도 두루 비난당하고 있다. 특히 '박근혜게이트' 이후 나온 비난은 이랬다. 간보기를 한다, 유약하고 강단이 없다, 소극적이고 판단력이 떨어진다, 하는 게 없고 숟가락만 얹는다... 이 마타도어를 국민의당과 이재명 지지자 그룹이 공유하고 있다. … [Read more...] about ‘아름다운 경선’은 환상이다
박근혜의 대통령 직무라도 일단 정지시키자
1. 다시 말하지만, 끌어내릴 방법은 없다 현실적으로 박근혜를 끌어내릴 방법은 없다. 이게 냉정한 현실이다. 청와대는 심지어 "대통령은 헌법 부여한 책임을 목숨 내놓고라도 지킬 것"이라는 입장까지 내놨다. 이게 민주적 절차에 따른 투표의 힘이다. 스스로 물러나는 하야의 경우 이미 청와대가 명확하게 의사가 없음을 확인했다. 국회가 추천하는 총리를 임명하겠다는 입장이 최후통첩인 셈이다. 그러나 이는 야권과 시민들이 요구하는 내용과는 거리가 멀다. 2. 박근혜를 실질적으로 … [Read more...] about 박근혜의 대통령 직무라도 일단 정지시키자
지금 정국은 더불어민주당이 주도하고 있다
그들이 2주를 기다린 이유 새누리당에서 탄핵 이야기가 나오니까 기다렸다는 듯이 “민주당이 골든타임을 놓쳤다”, “민주당이 우물쭈물하다가 비박들한테 당하게 생겼다”, “민주당 하는 게 대체 뭐냐” 이런 목소리가 나온다. 사건의 전개과정이 생략된 반응들이다. 나는 차라리 이런 사람들이 정치에 관심을 거두어 주었으면 싶다. 정치에 대해서 '알못'에 가까운 반응이라 생각하기 때문이다. 결론부터 말하면, 지금 정국은 더불어민주당이 주도하고 있다. 바둑으로 치면 새누리당은 지금 더불어민주당이 … [Read more...] about 지금 정국은 더불어민주당이 주도하고 있다
2017년 대선, 정권교체 쉽지 않다
2012년 대통령 선거에서 문재인이 패배하자 한겨레 경향 등 소위 진보언론은 물론이고 진보학자들, 시민단체, 지지자들이 이구동성으로 했던 말은 “질 수 없는 선거를 졌다”는 평가였다. 나는 이런 진보진영의 인식을 보며 2017년 대선에서 또다시 패배할 것이라는 불길한 예감을 하였다. 선거는 ‘이길 수 있다. 이길 수 있다’는 식의 자신감 부여를 통해 이길 수 있는 게 아니다. 자신감을 가지라는 건 스포츠 경기에나 통하는 것이지, 선거는 스포츠가 아니다. '질 수 … [Read more...] about 2017년 대선, 정권교체 쉽지 않다
양아치 기자들 : ‘작은 부패’와의 전쟁
앞서 기자 접대 경험담을 통해 가장 극단적인 구악질 행태를 서술했다. 가장 극단적이라는 것은 대체로 그렇지 않다는 이야기이다. 구악질로 유명한 기자들은 업계에 손가락 꼽힐 정도로 있다. 대부분은 구악스럽지는 않다. 특히 2000년대 이후 여성들이 기자 직군에 대거 유입되면서 상당히 정화되었다. 더구나 젊은 세대는 기성세대들과는 다른 생활문화를 갖고 있다. 단체회식 별로 안 좋아하고, 꽐라가 될 정도로 술 마시는 거 안 좋아하고, 퇴근 이후 개인시간을 갖기를 원하는 등 조건이 많이 … [Read more...] about 양아치 기자들 : ‘작은 부패’와의 전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