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일본에 관한 책과 구한말에 관한 책을 봤다. 장부승 교수가 잘 지적했듯이, 한일관계 변화는 더 큰 차원의 변화와 함께 봐야만 하기 때문이다. 김시덕의 『동아시아, 해양과 대륙이 맞서다』(메디치미디어)도 그중 하나다. 책의 부제는 “임진왜란부터 태평양전쟁까지, 동아시아 오백년사”로 이 책은 실제로 동아시아 오백년사를 다룬다. 저자의 오랜 연구가 집대성된 책임을 알 수 있다. 동아시아 오백년사를 다루기에 조선, 일본, 중국(명, 청), 대만, 러시아를 다룬다. 이들 나라의 역사도 알아야 … [Read more...] about 『동아시아, 해양과 대륙이 맞서다』: 조선 몰락의 원인을 알게 되다
문화
서점을 내고 싶어 하는 애서가들이 꼭 주목해야 할 ‘경기서점학교’
오늘의 나를 있게 한 것은 우리 마을 도서관이었다. 하버드 졸업장보다 소중한 것이 독서하는 습관이다. 빌 게이츠 IT의 거인, 빌 게이츠도 책을 이렇게 사랑했다. 하지만 서점은 사라져만 간다. 굳이 수치를 들먹이지 않아도, 정겹던 동네 서점이 얼마나 많이 사라졌는지 다들 알 것이다. 그럼에도 지식인들에게 ‘서점’만큼 마음을 울리는 공간은 없을 것이다. 이런 틈새시장을 뚫고 개성 있는 서점이 하나둘 늘어나고, 또 사람들을 이어준다. 김소영 전 아나운서의 … [Read more...] about 서점을 내고 싶어 하는 애서가들이 꼭 주목해야 할 ‘경기서점학교’
방콕에서 꼭 먹어야 할 과일은 망고! 그럼 디저트 끝판왕은?
싱싱하고 과일을 먹을 수 있는 방콕! 한국에서는 상상할 수 없이 과일이 저렴하답니다. 망고가 제일 맛있는 시기는 3월과 6월이지만, 언제든 태국으로 여행을 떠났다면 꼭 해야 할 여행 미션 중 하나가 바로 열대 과일을 먹고 또 먹는 것이죠. 본격적인 과일 파티를 위해 집에서 쓰던 과도를 가져가면 유용할 거예요. 또 디저트 문화가 핫한 요즘의 방콕에는 사이드 메뉴를 뛰어넘어 디저트를 전문적으로 제공하는 매장이 늘어나는 추세랍니다. 태국 디저트로 식사 후에 먹는 후식은 ‘카놈완’ 혹은 … [Read more...] about 방콕에서 꼭 먹어야 할 과일은 망고! 그럼 디저트 끝판왕은?
남성적인 작가, 여성적인 작가
얼마 전 소설 수업 시간에는 정용준 작가의 작품을 읽었다. 다 읽고 돌아가면서 소감을 말하는데, 그중에 한 수강생이 이런 이야기를 했다. 역시 남성 작가의 작품이라 그런지 뭔가 굵직굵직하고, 이야기도 힘이 있고, 그래서 마음에 들어요. 여성 작가들하고 다르게. 여성 작가들은 너무 소심하다고 해야 하나, 작은 이야기만 다루고 그러잖아요. 전 여성 작가보다는 남성 작가가 잘 맞는 것 같아요. 그 이야기를 듣고 내 얼굴은 트럼프를 바라보는 툰베리처럼 구겨졌는데, 아마 맨 뒷자리에 앉아서 보이진 … [Read more...] about 남성적인 작가, 여성적인 작가
나에게 필요한 ○세권
《디렉토리 매거진》은 주거 관점으로 1-2인 가구, 밀레니얼 세대의 라이프 스타일을 기록하는 잡지다. 창간한 지는 얼마 되지 않지만 내용이 알차 구입해서 읽는다. 창간호의 주제는 '보증금', 두 번째 호의 주제는 '함께 사는 존재', 그리고 가장 최근호의 화두는 'Within 500M', 즉 ○세권이다. 이전 호가 주거 구입 형태나 동료 등 집의 내부 환경을 다뤘다면, 집을 둘러싼 외부 환경을 다룬 것이다. 이름에서 짐작할 수 있는 몰세권이나 편세권, 벅세권, 숲세권에서부터 도대체 … [Read more...] about 나에게 필요한 ○세권
여행의 꽃은 1일 1마트: 프랑스, 중국, 스페인 마트를 정리해보자
여행자의 흥분지수를 가장 높이는 곳은 어디일까? 사람마다 다 다르겠지만 나에게는 단연 ‘마트’다. 전통시장의 활기, 흥정보다는 마트의 쾌적함과 편의성이 익숙한 세대다운 선택이다. 나라마다 지역마다 언어가 다르듯, 그 나라의 마트에는 고유문화, 그중에서도 특히 식문화가 고스란히 담겨 있다. 숨은그림찾기를 하듯 글로벌 브랜드 상품들이 장악한 마트에서 그곳만의 크고 작은 차이를 찾아내는 것은 여행의 큰 즐거움이다. 그래서 여행자의 하루 일과를 마무리하고 숙소로 돌아오는 길에는 참새가 … [Read more...] about 여행의 꽃은 1일 1마트: 프랑스, 중국, 스페인 마트를 정리해보자
네, 제가 바로 길치입니다
고백한다. 나는 길치다. 우스운 선언문처럼 쓸 필요도 없는 게 이미 나를 아는 사람들은 내가 길치인 것도 잘 안다. 심지어 아주 전형적인 유형의 길치여서, 길이라고는 1도 모르면서 포부도 당당하게 늘 앞서가는 길치다. 누가 바른 방향으로 데려가면 얌전히 따라갈 것이지 맨날 ‘저쪽이 맞는 것 같은데?’ 하고 종알거리며 고집을 부리는 길치이기도 하다. 이상하게도 목적지를 찍고 가다 보면 가야 할 길에 대한 엄청난 확신과 묘한 안정감이 생기는데, 문제는 그게 아무 때나 그냥, 틀린 길에서도 마구 … [Read more...] about 네, 제가 바로 길치입니다
백종원의 채널은 어떻게 단시간에 200만을 넘겼나?
조금 지나기는 했지만, 최근 유튜브 세계에서 가장 핫한 일이라면 '백종원의 요리비책' 채널이 순식간에 200만 구독자가 된 사건일 것입니다. 예전에 와썹맨도 빠른 속도로 구독자가 증가했지만, 이런 경이적인 속도로 늘지는 않았지요(지금은 워크맨이 그 속도를 더 능가해서 200만을 넘겼고요). 그렇다면 어떻게 백종원 채널은 이렇게 단시간에 200만이 넘는 채널로 성장할 수 있었을까요? 하나하나씩 분석해보겠습니다. 1. 음식과 요리라는 최고의 소재 여러분은 유튜브의 … [Read more...] about 백종원의 채널은 어떻게 단시간에 200만을 넘겼나?
브랜드가 된 수집 이야기
무기력의 시대 최근 유튜브가 뜨겁습니다. 영상을 통해 상상하지도 못했던 금액을 벌었다는 이야기를 듣다 보면 '나도 유튜브나 해볼까?'라는 생각을 저절로 하게 됩니다. '자, 그럼 어떤 걸 찍어볼까?'라는 이어지는 질문에 주제와 콘셉트의 부재에 절감하며 결국 씁쓸하게 월급날을 기다리는 경험 한 번쯤은 있을 것입니다. '내가 할 수 있는 콘텐츠는 이미 누가 했거나 대다수가 할 수 있다'라는 준엄한 사실을 자각하면 무언가 할 동력 자체를 상실하는 것입니다. 이미 누가 그 자리를 선점해 실행조차 … [Read more...] about 브랜드가 된 수집 이야기
‘막장’ 드라마가 부른 공중파의 ‘마지막 장’
공중파에도 '명품 드라마'가 있었지 얼마 전 식당에서 저녁 식사를 하던 중 TV가 틀어져 있어 일일 드라마를 본 적이 있습니다. 채널과 작품 이름은 잘 모르지만 주인공들이 서로 언성이 높아지며 갈등이 고조되는 분위기가 꽤 익숙하다는 느낌이었습니다. 갈등 관계도 고부갈등이어서 '아, 그냥 지상파 드라마인가 보다' 했죠. 예전만큼 지상파 채널을 잘 보지는 않지만 과거의 많은 명품 드라마를 기억합니다. 1990년대생은 기억할만한 의학 드라마 〈하얀 거탑〉과 7080에게 사랑받은 〈모래시계〉와 … [Read more...] about ‘막장’ 드라마가 부른 공중파의 ‘마지막 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