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유튜브 댓글에서 요청해주신 대인기피증에 대해서 다뤄보고자 합니다. 언제나 누군가를 진단하는 것은 정신건강의학과, 즉 정신과 의사만이 할 수 있는 일이니 이 글은 참고만 해주시기 바랍니다. 사람들 사이에서는 대인기피증으로 알려져 있지만 공식 명칭은 사회불안장애 혹은 사회 공포증입니다. 영어로는 ‘Social phobia’라고 할 수 있겠죠. 통계적으로는 현대인의 10–13%가 사회불안장애, 사회공포증을 겪는다고 보고됩니다. 간략하게 정리를 하면 사회공포증은 낯선 사람과 … [Read more...] about 사람이 무서운 당신, 혹시 대인기피증?
문화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를 긍정한다
어떻게 살 것인가? 이 질문은 인류가 발전해오며 깊게 고민해온 주제 중 하나입니다. 해답은 시대와 지역에 따라 여러 갈래로 나뉘었고, 그중 오랫동안 삶에 대한 올바른 정의는 사실 ‘돈’과 연결되어 있었죠. 지역의 삶이 보편타당한 올바른 방식으로 인정받기 위해선 먼저 부유함이 인증되어야 했고 그 부분은 올바른 삶과 나쁜 삶을 구분하는 명확한 기준점이었습니다. 브랜드 역시 오랫동안 ‘잘사는 것’의 정의를 부자와 가난한 자를 구분 지음으로써 브랜딩해왔습니다. ‘제품을 살 수 있느냐?’에 대한 … [Read more...] about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를 긍정한다
부모와 연을 끊을 수밖에 없던 사람들
※ The Guardian의 「‘I wish I’d told Dad how much I hated him’ – when children ditch their parents」를 번역한 글입니다. 로라의 이야기 로라는 여느 아이처럼 부모의 사랑을 갈구했습니다. 하지만 불행히도 로라네 가족은 단란한 가정과는 거리가 멀었습니다. 어릴 적 기억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가족에 관한 기억은 로라에겐 온통 어둡고 우울한 잿빛으로 남았을 뿐입니다. 엄마는 아이를 낳을 생각이 없었다는 말을 입에 달고 … [Read more...] about 부모와 연을 끊을 수밖에 없던 사람들
뭐 하세요? 가을인데 걸어야죠! (※ 서울 위주 주의)
우리 함께 걸어요 1년 중 걷기 가장 좋은 계절, 가을이 왔다. 걷기 중독자는 이맘때면 1분 1초 가는 게 아깝다. 늑장 부리며 다음으로 미루기엔 참을성 없는 가을은 우리를 오래 기다려 주지 않는다. 가을이 되면 자리를 털고 일어나 모자를 눌러쓰고, 운동화 끈을 조여 매고 냉큼 밖으로 나선다. 하늘은 끝없이 높고 적당히 따가운 햇볕과 습기 없이 보송한 바람이 얼굴에 부딪힌다. 하늘 아래 같은 색조가 없듯, 시시각각 다른 색을 뽐내는 나뭇잎들의 배웅을 받으며 걷는다. 가을에 걷기 딱 … [Read more...] about 뭐 하세요? 가을인데 걸어야죠! (※ 서울 위주 주의)
‘화보 같은’ 북유럽풍 주방 감성, 르크루제로 해결하자
요새 가장 인기 있는 인테리어의 공통점은? 북유럽풍이라는 것이다. 스칸디나비안 디자인이라는 이름으로도 유명한 ‘북유럽풍 디자인’은 실용적이고 편안하고, 동시에 심미적으로 아름답다는 것이 큰 강점이다. 오래 봐도 질리지 않는다. 보면 볼수록 정이 간다. 금방 뜨거워지고 금방 식어버리는 유행 속에서 북유럽 스타일이 꾸준히 인기를 얻는 이유다. 하지만 구매 후에는 은근히 새로운 고민이 생긴다. 바로 기존 제품들과 매치되지 않는다는 것! 특히 주방 및 리빙 제품에서의 고민은 이만저만이 … [Read more...] about ‘화보 같은’ 북유럽풍 주방 감성, 르크루제로 해결하자
좋아하는 사람 다 데려오고 싶은, 꿈 같던 다낭·호이안 휴가
꿈 같던 다낭·호이안 휴가 4박 5일 여행 코스 1일 차: 다낭 대성당 → 콩카페 → 롯데마트 → 마사지 2일 차: 바나 힐 → 레일바이크 3일 차: 골든브릿지 → 호이안 → 호안탄 맛집 → 소원등 띄우기 4일 차: 안방비치 → 소울키친 → 노보텔 스카이 36 사진&영상 출처: 김은정 님 함께 보면 더 좋은 다낭 로컬 맛집 BEST 4 0:42 _ 1. 다낭 대성당 Da Nang Cathedral 일명 ‘핑크 성당’이라는 별명으로 … [Read more...] about 좋아하는 사람 다 데려오고 싶은, 꿈 같던 다낭·호이안 휴가
한가한 여름 끝자락, 잘해 먹고 산 이야기
재배한 옥수수가 상자째 버려질 위기에 놓였어요! 구출해주실 분 안 계신가요? 부부가 다급하게 SNS에 글을 올렸다. 다행히 옥수수는 글을 올린 지 한 시간 만에 무사히 구출(?)됐다. 귀농해서 삼 남매와 알콩달콩 지내는 부부는 올해도 역시나 타이바질부터 공심채, 오크라 등의 다소 특이한 식재료와 옥수수, 감자까지 하여간 이 여름에 맛있다는 것들은 죄다 거두는 모양이었다. 열매를 거두고 돌아서면 또 거둬야 한다는 여름이라고 분주해하는 부부를 보니 유독 한가로운 우리 집 주방이 … [Read more...] about 한가한 여름 끝자락, 잘해 먹고 산 이야기
대화의 본질을 잊은 사람에 대처하는 방법
처가에 다녀오는 길. 충청도의 한 역에서 서울행 KTX를 탔습니다. 신나는 음악을 들으며 출발한 지 1–2분 정도 지났을까요. 음악 소리를 뒤덮는 날카로운 소음이 귀속으로 파고들었습니다. 열차 내 사람들 고개는 일제히 뒤쪽을 향했고, 저도 자연스럽게 이어폰을 뺐습니다. 관계자: 원칙상 열차를 멈출 수 없습니다. 해당 역에 연락하세요! 아빠: X발 그러니까 연락을 하라고! 다섯 살짜리 애가 못 탔다고! 관계자: 그러니까 역으로 연락하시라고요! 아빠: 아니 무전 치면 금방 연락할 수 … [Read more...] about 대화의 본질을 잊은 사람에 대처하는 방법
이 세상에서 청년들이 의지할 것은 ‘공정성’밖에 없기에
청년 세대를 중심으로 계속 공정성이 논란되는 것은 그들이 의지할 게 공정성밖에 없기 때문이다. 대다수 청년은 이미 수저와 재능의 차이에 따른 출발점의 차이를 인정한다. 각자가 가진 재능이라는 것도 시기나 질투의 대상이라기보다는 부러움과 선망, 존경의 대상에 가깝다. 기성세대가 볼 때 금수저라는 것은 어딘지 부끄럽고, 떳떳하지 못하고, 감추어야 할 일처럼 느껴질 수도 있지만 청년 세대 사이에서 금수저는 당당하고, 부럽기 그지없고, 오히려 얼마든지 내세울 만한 것이다. 그들은 그에 따른 삶의 … [Read more...] about 이 세상에서 청년들이 의지할 것은 ‘공정성’밖에 없기에
나이가 어떻게 되냐고 묻지 마세요
나이가 어떻게 되세요? 우리나라 사람들이 많이 듣기도 하고, 묻기도 하는 말입니다. 이처럼, 한국인에게는 관계의 시작점이 나이가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상대방의 나이가 '나보다 위냐, 아래냐'에 따라 앞으로 맺어갈 관계의 방향을 설정하곤 합니다. 사실 우리나라처럼 나이에 민감한 나라는 흔치 않다고 합니다. 세계 여러 나라의 젊은이가 모여 이슈가 되는 안건을 중심으로 다양한 의견을 공유하는 TV 프로그램에서도 나이에 민감한 대한민국의 문화가 도마 위에 올랐던 적이 있습니다. 이 프로그램에 … [Read more...] about 나이가 어떻게 되냐고 묻지 마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