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세의 나이, 귀가 거의 안 들리심에도 음악을 시작한 할머니가 있습니다. 갑작스러운 사고와 함께 찾아온 청각장애는 할머니의 인생을 송두리째 바꿔놓았는데요. 한때 극단적인 선택까지 생각했다는 할머니. 하지만 어느 순간, 어차피 살아야 한다면 불쌍한 장애인으로 살지 않겠다는 결심을 하게 됩니다. 운동을 시작해 피트니스 대회에도 참가하고 모든 일에 자신만이 할 수 있는 방식을 터득해나가기 시작했습니다. 3달 전, 작곡 선생님의 도움을 받으며 처음 … [Read more...] about 늙었고 안 들리지만, 도전할래요
문화
한국 사회가 청년들을 ‘책 읽지 않게’ 만들고 있다
청년 세대의 독서율이 현저히 떨어지고, 출판시장은 대부분 중년 독자 중심이 되었다고 한다. 이에 책을 멀리하는 현세대를 비판하고, 개탄하는 사람들도 적지 않다. 그러나 청년들이 책을 많이 읽지 않는다는 것 자체는 오해에 가깝다. 사실 충분히 많은 책을 본다. 하루 중 절반 이상은 책을 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다만 흔히 출판계에서 관심을 가지는 대중 교양서 중심의 책이 아닐 뿐이다. 청년들은 주로 취업에 필요한 토익 보카, 리스닝, 리딩 따위의 책과 공무원 준비나 자격증 취득을 위한 … [Read more...] about 한국 사회가 청년들을 ‘책 읽지 않게’ 만들고 있다
워킹만 하는 여자의 미래
우리가 보는 현상엔 늘 이면이 있다 요즘 한창 주가를 올리는 코미디언 송은이, 김숙의 경우도 그렇다. 각각 데뷔 23년 차, 21년 차인 이들의 제2전성기는 ‘방송국에서 아무도 불러주지 않아서’라는 아이러니에서 시작한다. JTBC ‘썰전’에 나온 PD들이 이야기하듯, “남자들만의 의리가 케미스트리로 발산되는 예능의 특성상” 중견 여성 코미디언이 설 자리는 의외로 많지 않기 때문이다. 일반 직장 여성의 현실도 만만치 않다. OECD 국가 29개국 중, 한국의 ‘유리천장지수’는 25점으로 단연 … [Read more...] about 워킹만 하는 여자의 미래
사람이 무서운 당신, 혹시 대인기피증?
오늘은 유튜브 댓글에서 요청해주신 대인기피증에 대해서 다뤄보고자 합니다. 언제나 누군가를 진단하는 것은 정신건강의학과, 즉 정신과 의사만이 할 수 있는 일이니 이 글은 참고만 해주시기 바랍니다. 사람들 사이에서는 대인기피증으로 알려져 있지만 공식 명칭은 사회불안장애 혹은 사회 공포증입니다. 영어로는 ‘Social phobia’라고 할 수 있겠죠. 통계적으로는 현대인의 10–13%가 사회불안장애, 사회공포증을 겪는다고 보고됩니다. 간략하게 정리를 하면 사회공포증은 낯선 사람과 … [Read more...] about 사람이 무서운 당신, 혹시 대인기피증?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를 긍정한다
어떻게 살 것인가? 이 질문은 인류가 발전해오며 깊게 고민해온 주제 중 하나입니다. 해답은 시대와 지역에 따라 여러 갈래로 나뉘었고, 그중 오랫동안 삶에 대한 올바른 정의는 사실 ‘돈’과 연결되어 있었죠. 지역의 삶이 보편타당한 올바른 방식으로 인정받기 위해선 먼저 부유함이 인증되어야 했고 그 부분은 올바른 삶과 나쁜 삶을 구분하는 명확한 기준점이었습니다. 브랜드 역시 오랫동안 ‘잘사는 것’의 정의를 부자와 가난한 자를 구분 지음으로써 브랜딩해왔습니다. ‘제품을 살 수 있느냐?’에 대한 … [Read more...] about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를 긍정한다
부모와 연을 끊을 수밖에 없던 사람들
※ The Guardian의 「‘I wish I’d told Dad how much I hated him’ – when children ditch their parents」를 번역한 글입니다. 로라의 이야기 로라는 여느 아이처럼 부모의 사랑을 갈구했습니다. 하지만 불행히도 로라네 가족은 단란한 가정과는 거리가 멀었습니다. 어릴 적 기억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가족에 관한 기억은 로라에겐 온통 어둡고 우울한 잿빛으로 남았을 뿐입니다. 엄마는 아이를 낳을 생각이 없었다는 말을 입에 달고 … [Read more...] about 부모와 연을 끊을 수밖에 없던 사람들
뭐 하세요? 가을인데 걸어야죠! (※ 서울 위주 주의)
우리 함께 걸어요 1년 중 걷기 가장 좋은 계절, 가을이 왔다. 걷기 중독자는 이맘때면 1분 1초 가는 게 아깝다. 늑장 부리며 다음으로 미루기엔 참을성 없는 가을은 우리를 오래 기다려 주지 않는다. 가을이 되면 자리를 털고 일어나 모자를 눌러쓰고, 운동화 끈을 조여 매고 냉큼 밖으로 나선다. 하늘은 끝없이 높고 적당히 따가운 햇볕과 습기 없이 보송한 바람이 얼굴에 부딪힌다. 하늘 아래 같은 색조가 없듯, 시시각각 다른 색을 뽐내는 나뭇잎들의 배웅을 받으며 걷는다. 가을에 걷기 딱 … [Read more...] about 뭐 하세요? 가을인데 걸어야죠! (※ 서울 위주 주의)
‘화보 같은’ 북유럽풍 주방 감성, 르크루제로 해결하자
요새 가장 인기 있는 인테리어의 공통점은? 북유럽풍이라는 것이다. 스칸디나비안 디자인이라는 이름으로도 유명한 ‘북유럽풍 디자인’은 실용적이고 편안하고, 동시에 심미적으로 아름답다는 것이 큰 강점이다. 오래 봐도 질리지 않는다. 보면 볼수록 정이 간다. 금방 뜨거워지고 금방 식어버리는 유행 속에서 북유럽 스타일이 꾸준히 인기를 얻는 이유다. 하지만 구매 후에는 은근히 새로운 고민이 생긴다. 바로 기존 제품들과 매치되지 않는다는 것! 특히 주방 및 리빙 제품에서의 고민은 이만저만이 … [Read more...] about ‘화보 같은’ 북유럽풍 주방 감성, 르크루제로 해결하자
좋아하는 사람 다 데려오고 싶은, 꿈 같던 다낭·호이안 휴가
꿈 같던 다낭·호이안 휴가 4박 5일 여행 코스 1일 차: 다낭 대성당 → 콩카페 → 롯데마트 → 마사지 2일 차: 바나 힐 → 레일바이크 3일 차: 골든브릿지 → 호이안 → 호안탄 맛집 → 소원등 띄우기 4일 차: 안방비치 → 소울키친 → 노보텔 스카이 36 사진&영상 출처: 김은정 님 함께 보면 더 좋은 다낭 로컬 맛집 BEST 4 0:42 _ 1. 다낭 대성당 Da Nang Cathedral 일명 ‘핑크 성당’이라는 별명으로 … [Read more...] about 좋아하는 사람 다 데려오고 싶은, 꿈 같던 다낭·호이안 휴가
한가한 여름 끝자락, 잘해 먹고 산 이야기
재배한 옥수수가 상자째 버려질 위기에 놓였어요! 구출해주실 분 안 계신가요? 부부가 다급하게 SNS에 글을 올렸다. 다행히 옥수수는 글을 올린 지 한 시간 만에 무사히 구출(?)됐다. 귀농해서 삼 남매와 알콩달콩 지내는 부부는 올해도 역시나 타이바질부터 공심채, 오크라 등의 다소 특이한 식재료와 옥수수, 감자까지 하여간 이 여름에 맛있다는 것들은 죄다 거두는 모양이었다. 열매를 거두고 돌아서면 또 거둬야 한다는 여름이라고 분주해하는 부부를 보니 유독 한가로운 우리 집 주방이 … [Read more...] about 한가한 여름 끝자락, 잘해 먹고 산 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