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이가 베트남의 이미지를 떠올릴 때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풍경이 가파른 산자락을 계단식으로 깎아 일군 다랭이 논의 모습이에요. 그런 풍경의 대부분은 베트남 북부에만 있기에, 베트남 남부 지방에는 메콩강 유역의 평평한 지대만 있을 뿐 이렇다 할 높은 산은 없다고 오해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러나 호찌민을 중심으로 하는 베트남 남부 지방에도 산다운 산은 분명 존재한답니다. 산이 높으면 높을수록 폭포는 더욱 깊고 아름다운 법이지요. 산이 높다는 것은, 그만큼 굽이굽이 깊은 골짜기가 … [Read more...] about 사이다 마신 듯 가슴 뻥 뚫리는, 베트남 달랏의 폭포 즐기는 법
문화
자기충족적 예언: 내 생각이 관계를 망치는 이유
자존감의 핵심은 자기 자신을 얼마나 소중하게 생각하고 괜찮은 존재로 바라보느냐에 달려 있습니다. 여기서 스스로에 대한 생각과 관점은 단순히 자기 자신에게만 영향을 미치는 것이 아니고 다른 사람이 나를 대하는 태도와도 연결됩니다. 그리고 그 사람들의 태도는 또다시 나에게 영향을 미치죠. 이렇게 되는 이유를 알기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위 그림을 통해서 사고의 흐름을 보여 드립니다. 처음에는 자기 자신에 대한 왜곡된 신념이 자리 잡습니다. 나는 약점이 많고 부족함이 많은 사람이라고 … [Read more...] about 자기충족적 예언: 내 생각이 관계를 망치는 이유
이해할 필요 없고, 그냥 인정만이라도
※ 이 글은 칸투칸 8F에 최초 기고된 글입니다. 며칠 전, 아름이가 링크 하나를 보내주었다. ‘무료 성격 유형 검사, 성격 유형 설명’으로 이어지는 제목만으로도 킬링타임용 심리 테스트일 것이라는 추측이 가능했다. 때마침 바쁜 일도 없이 소파에 누워 있던 참이라 링크를 클릭하고 테스트를 이어갔다. 예상보다 섬세한 질문들 앞에서 몇 번 머뭇거리며 진행하다 보니 완료하는 데까지 7분이나 걸렸다. 킬링타임치곤 꽤 신중했던 터라 내심 결과가 궁금했다. 몇 초의 기다림 후 읽게 된 결과 … [Read more...] about 이해할 필요 없고, 그냥 인정만이라도
삶을 검게 물들이는 무서운 습관
주변 사람들 말을 잘 들어주는 편이지만 가끔 듣는 데 한계를 느낄 때가 있습니다. 이 한계는 쉽게 흡수되지 않는 말에 대한 일종의 거부감입니다. 제가 흡수할 수 있는 한도가 넘쳐서 직장 선배이자 친구와의 사이가 틀어졌습니다. 친구의 모든 대화의 시작과 끝은 회사와 동료 욕입니다. 직장인이라면 누군들 안 그러겠습니까. 그 마음을 누구보다 잘 알기에 꾸준히 들어주고 공감하면서 동조하고, 위로하며 맞장구를 치는 거죠. 그런데 시종일관 무거운 진지함을 동반한 말 폭탄은 우리가 농담 반으로 … [Read more...] about 삶을 검게 물들이는 무서운 습관
지금까지 책을 잘못 읽어왔다
얼마 전 한국어 자격증 취득을 위해 오랜만에 문제집을 샀다. 그때만 해도 나는 이 자격증을 아주 과소평가했다. 5년 전쯤 같은 시험을 치렀을 때 기출 몇 번 풀고 고득점한 경험 때문이었다. 하지만 오랜만에 펼친 문제집은 왜 이리 어렵던지. 어휘와 어법이 부족한 것은 둘째 치고, 읽기 영역을 주의 있게 한 번에 풀어나갈 집중력마저 사라졌음에 위기감을 느꼈다. 며칠간 공부와 기출을 풀어낸 결과 조금씩 기대 점수가 오르긴 했지만 어쨌든 모국어에 대한 자신감이 현저하게 떨어진 순간이었다. 내가 … [Read more...] about 지금까지 책을 잘못 읽어왔다
형형색색 지중해 나폴리의 맛, 신상 피자 맛집 5곳
둥글게 편 밀가루 반죽 위로 소스를 바르고 치즈와 각종 토핑을 올려 구워 즐기는 ‘피자’는 이탈리아를 대표하는 요리 중 하나다. 수천 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피자는 그리스·로마 시대에 밀가루 빵에 마늘과 허브, 양파를 얹어 먹었던 것에서 유래된 것으로 전해진다. 18세기 말 이탈리아에서 치즈, 토마토의 사용이 일반화되며 오늘날 많이 볼 수 있는 피자의 형태가 완성되었다. 이후 1830년에 나폴리에서 ‘Pizzeria’라는 이름으로 상품화되며 이탈리아 전역으로 퍼졌고, 세계대전을 거치며 미국으로 … [Read more...] about 형형색색 지중해 나폴리의 맛, 신상 피자 맛집 5곳
당신은 부자라고 생각하십니까?
누구나 부자가 되고 싶다고 생각하지만 실제로 본인이 부자라고 느끼는 사람은 아마 별로 없을 것이다. 올라가면 갈수록 원하는 부의 수준이 점점 더 커질 것이고, 우리는 눈이 계속 더 높아지고, 더 탐욕스러워질 것이기 때문이다. 얼마 전에 들은 부자에 대한 정의가 와 닿았던 것이, 부자란 자신이 가진 것을 따져보지 않고도 원하는 것을 원할 때 소유할 수 있는 상태라고 한다. 나는 이 정의에 매우 공감했으며, 그 정의에 따르면 난 이미 부자라는 생각이 들었다. (객관적인 기준에서는 아마 아닐 … [Read more...] about 당신은 부자라고 생각하십니까?
『동아시아, 해양과 대륙이 맞서다』: 조선 몰락의 원인을 알게 되다
최근 일본에 관한 책과 구한말에 관한 책을 봤다. 장부승 교수가 잘 지적했듯이, 한일관계 변화는 더 큰 차원의 변화와 함께 봐야만 하기 때문이다. 김시덕의 『동아시아, 해양과 대륙이 맞서다』(메디치미디어)도 그중 하나다. 책의 부제는 “임진왜란부터 태평양전쟁까지, 동아시아 오백년사”로 이 책은 실제로 동아시아 오백년사를 다룬다. 저자의 오랜 연구가 집대성된 책임을 알 수 있다. 동아시아 오백년사를 다루기에 조선, 일본, 중국(명, 청), 대만, 러시아를 다룬다. 이들 나라의 역사도 알아야 … [Read more...] about 『동아시아, 해양과 대륙이 맞서다』: 조선 몰락의 원인을 알게 되다
서점을 내고 싶어 하는 애서가들이 꼭 주목해야 할 ‘경기서점학교’
오늘의 나를 있게 한 것은 우리 마을 도서관이었다. 하버드 졸업장보다 소중한 것이 독서하는 습관이다. 빌 게이츠 IT의 거인, 빌 게이츠도 책을 이렇게 사랑했다. 하지만 서점은 사라져만 간다. 굳이 수치를 들먹이지 않아도, 정겹던 동네 서점이 얼마나 많이 사라졌는지 다들 알 것이다. 그럼에도 지식인들에게 ‘서점’만큼 마음을 울리는 공간은 없을 것이다. 이런 틈새시장을 뚫고 개성 있는 서점이 하나둘 늘어나고, 또 사람들을 이어준다. 김소영 전 아나운서의 … [Read more...] about 서점을 내고 싶어 하는 애서가들이 꼭 주목해야 할 ‘경기서점학교’
방콕에서 꼭 먹어야 할 과일은 망고! 그럼 디저트 끝판왕은?
싱싱하고 과일을 먹을 수 있는 방콕! 한국에서는 상상할 수 없이 과일이 저렴하답니다. 망고가 제일 맛있는 시기는 3월과 6월이지만, 언제든 태국으로 여행을 떠났다면 꼭 해야 할 여행 미션 중 하나가 바로 열대 과일을 먹고 또 먹는 것이죠. 본격적인 과일 파티를 위해 집에서 쓰던 과도를 가져가면 유용할 거예요. 또 디저트 문화가 핫한 요즘의 방콕에는 사이드 메뉴를 뛰어넘어 디저트를 전문적으로 제공하는 매장이 늘어나는 추세랍니다. 태국 디저트로 식사 후에 먹는 후식은 ‘카놈완’ 혹은 … [Read more...] about 방콕에서 꼭 먹어야 할 과일은 망고! 그럼 디저트 끝판왕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