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역사 속 드라큘라 (1)」에서 이어집니다. 5. 블라드 드라큘라의 어린 시절 블라드 드라큘라는 어떤 의미에서든 간에 15세기 역사에서 주역급 인물이라곤 할 수 없다. 사실 왈라키아의 궁정에서는 역사상의 기록을 별로 남기지 않았고, 그에 대한 기록은 대부분은 동시대의 유럽과 오스만 양측에서 타인이 기록한 것이다. 이런 사정 때문에 그에 대한 평가는 누가 어떻게 기록했는지에 대해서 천차만별이다. 더구나 그에 대해서 중요한 몇몇 내용은 기록이 누락되어 있기도 하다. 그의 탄생을 둘러싼 … [Read more...] about 역사 속 드라큘라 (2)
문화
『은교』의 이적요 시인과 노욕의 덧없음
이적요(박해일 분)는 '적요(寂寥)'라는 필명처럼 세상과 거리를 두고 살고 있는 시인이다. 그는 유명하지만 돈을 좇지 않고 묵묵히 자신의 집에서 시를 쓴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의 동경을 받고 있다. 그런 그의 곁에는 제자 서지우(김무열 분)가 있다. 그는 문학과는 거리가 먼 이공계생이었지만, 문학에 불꽃이 타올라 이적요에게 자신을 수발로 써달라고 애원해 그의 제자로 들어가게 된다. 늙음과 후회되는 행동들 늙는다는 것. 이것은 우리 사회에서 금기어나 … [Read more...] about 『은교』의 이적요 시인과 노욕의 덧없음
‘요섹남’이 되기 위한 11가지 조언
저는 매주 요리를 합니다. 요리 시작한 지는 벌써 3년이 됐는데, 심한 아토피로 아무 음식이나 먹을 수 없는 큰딸아이가 계기였습니다. 최근에 요리를 주제로 하는 많은 콘텐츠들이 쏟아져나오고, 관심을 갖는 분들도 많이 계신 것 같아 오늘은 요리를 하면서 깨닫게 된 몇 가지 교훈들을 나누려고 합니다. 1. 처음 하는 요리는 레시피에 충실합니다. 요리를 처음 해보는 사람이 처음 접하는 요리를 레시피 없이 하는 건 천부적인 재능이 없이는 거의 불가능 합니다. 그래서 레시피를 충실히 … [Read more...] about ‘요섹남’이 되기 위한 11가지 조언
“집밥 백선생”에 대한 비판이 왜 문제인가
설탕의 귀환 음식이나 식재료의 사용을 두고, '이건 옳고 저건 그르다'는 식으로 선악을 판단할 수는 없다. 문제는 양이지 음식이나 성분 자체가 아니다. 예를 들어, 과잉의 설탕이 해롭긴 한데, 얼마만큼이 과잉인지 정할 때는 논란이 많다. 설탕 자체가 안전역이 넓다. 대부분의 비타민은 설탕만큼 안전역이 넓지 않다. 양으로 치면 과잉의 설탕보다 과잉의 비타민이 훨씬 해롭다. 과학적으로는 설탕은 나쁘고, 비타민은 좋다고 말할 만한 근거가 없다. 사회적으로는 얼마든지 선 긋기가 가능하다. 위계질서를 … [Read more...] about “집밥 백선생”에 대한 비판이 왜 문제인가
성공한 기업가가 디지털 노마드를 선택한 이유
Prerna Gupta의 Why a Tech Entrepreneur Got Rid of All Her Possessions and Lived as a Nomad for a Year 를 번역한 글입니다. 성공한 기업가인 그녀는 왜 모든 소유물을 처분하고 디지털 노마드로 1년을 보냈을까 내 남편 Parag와 나는 캘리포니아의 로스 알토스 힐에 있는 침실 4개짜리 우리 집의 긴 복도를 걷고 있었다. 우리는 체력 단련실로 쓰던 방에 들어왔고, 나는 잽싸게 어떤 물건들이 이 방에 있는지 확인했다. … [Read more...] about 성공한 기업가가 디지털 노마드를 선택한 이유
2015년, 베이징 여행자를 위한 추천 코스 & 팁
작년 12월 26일부터 올해 1월 1일까지, 일주일 동안 베이징 여행을 다녀왔다. 떠나기 일주일 전에 예약을 했고, 급하게 준비하긴 했지만, 베이징 여행은 유독 참고할 자료가 부족했는데, 이는 젊은 여행자들이 즐길 거리가 많지 않은 나라라 그런 듯하다. 그래서 여행 코스도 패키지 여행과 비슷하게 될 수밖에 없었고, 해가 지면 할 일이 없어서 미드로 시간을 보내곤 했다. 연차를 몰아 쓰느라 남보다는 여유 있게 더 보고 싶은 곳은 더 볼 수 있었기에, 현지에서 틈틈히 에버노트로 메모해둔 내용을 … [Read more...] about 2015년, 베이징 여행자를 위한 추천 코스 & 팁
스트리밍은 대중음악 부활의 해결책이 될 수 있다
점점 길어지는 미국 음악의 히트 기간 한국 음악 시장이 아이돌 중심으로 확고하게 자리 잡은 지 몇 년이 지났다. 이들은 외모와 춤 실력, 음악을 모두 갖추며 케이팝이라는 이름으로 세계적인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하지만 그 영향력이 커질수록 한국음악의 다양성과 대중성은 줄어들고 있다. 새로 나오는 음악들이 사람들의 다양한 음악 취향을 맞춰 줄 만큼 다양하지 못하며, 뜨는 음악들이 특정 팬들의 열정적인 지지를 받는 경우는 많지만 ‘국민가요’ 수준으로 대 히트를 하는 경우는 줄어들고 있다. 하루, … [Read more...] about 스트리밍은 대중음악 부활의 해결책이 될 수 있다
스텔라가 계속 ‘벗을 수’밖에 없는 이유
오랜 공백을 깨고 아이돌 걸그룹이 컴백 선언을 하면 삼촌 팬들의 마음은 콩닥콩닥 설레기 마련이다. 보통 컴백 시기가 다가오면 호기심을 자극하는 1차 티저, 2차 티저가 공개된다. 그리고 얼마 안 있어 유튜브와 TV 프로그램을 통해 뮤직비디오가 공개되면, 온라인 커뮤니티는 해당 걸그룹에 대한 얘기로 들끓는다. 이런 가운데, 7월 20일 걸그룹 스텔라가 신곡 <떨려요>를 들고 컴백했다. 스텔라는 앞서 공개한 티저에서 재킷 속 끈팬티 의상으로 세간을 깜짝 놀라게 … [Read more...] about 스텔라가 계속 ‘벗을 수’밖에 없는 이유
할리우드 고전 프랜차이즈가 부활한다
지난 5월, <매드맥스: 분노의 도로>가 관객 300만 명을 돌파하며 흥행 돌풍을 이끌었다. 같은 날 개봉한 한국영화 <악의 연대기>는 초반에 1위를 달리다가 뒤처졌는데, 이로 인해 입소문이 영화 흥행에 중요한 변수임이 다시 한 번 증명됐다. <매드맥스>는 개봉 전부터 시사회로 미리 영화를 본 평단과 관객의 반응이 뜨거웠다. 근래 보기 드문 웰메이드 아날로그 액션 영화라는 평가와 근육질 남성이 등장하는 여느 액션영화와 달리 강인한 여성이 실질적인 주인공이라는 점도 … [Read more...] about 할리우드 고전 프랜차이즈가 부활한다
미술은 애도에서 시작되었다
"죽음은 우리에게 아무것도 아니다." 이런 당돌한 말을 한 사람은 누구일까. 죽음을 초월했다는 걸까, 그 의미를 깨달았다는 걸까. 기원후 1세기경의 로마 시인 루크레티우스가 한 말이다. 에피쿠로스 학파의 영향을 받은 로마 시인 루크레티우스는 "인류가 할 수 있고 해야 하는 일은 죽음을 극복하고 우리가 살면서 마주치는 모든 것들도 덧없는 것임을 인정하면서 세상의 아름다움과 즐거움을 누리는 것"이며 "덧없는 인생에서 아름다움을 찾기 위해서는 '일탈 (Swerve, 라틴어 Clinamen)'이 … [Read more...] about 미술은 애도에서 시작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