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구하기 쉬운 음식=가난한 사람이 먹는 음식=나쁜 음식 좋은 음식과 나쁜 음식의 구분선은 시대과 지역에 따라 많이 다르지만, 기준은 대체로 동일하다. 가장 저렴한 비용으로 열량을 제공하는 음식(즉 구하기 쉬운 음식)은 대체로 나쁜 음식이었다. 그리고 비용이 높고 구하기 어려운 음식이 좋은 음식의 자리를 차지해왔다. 좋은 음식을 먹으면 당 시대에 미인 또는 건강체라고 부르는 체형을 유지할 수 있고, 나쁜 음식을 먹으면 주변에서 못나거나 건강하지 못해 보인다는 체형을 가지게 된다. 이걸 … [Read more...] about ‘나쁜 음식’은 단지 ‘값싼 음식’일 뿐이다
고추장은 언제부터 비빔밥의 필수 요소가 되었을까?
옛 비빔밥에는 고추장이 필수가 아니었다 대표적인 음식/식문화 전문가들은 옛날의 비빔밥에는 고추장이 들어있지 않았다고 추정한다. 주영하 교수의 경우 ‘나물 중심으로 밥을 비빌 때는 고추장 대신 조선간장으로 맛을 냈는데 그 전통은 아직 안동의 헛제삿밥에도 남아 있으며 비빔밥에 고추장이 들어가게 된 것은 일제강점기 진주비빔밥이 그 시초로 보인다’고 했다. 당시 진주에는 우시장이 있었고 우시장 주변에서는 비빔밥에 육회를 사용했다. 이 육회의 비린 맛을 없애기 위해서 고추장을 약간 썼다는 … [Read more...] about 고추장은 언제부터 비빔밥의 필수 요소가 되었을까?
듬북국, 도리뱅뱅이, 어죽, 몸국… 마지막 향토음식들
음식인문학자 주영하 교수는 향토음식의 중요한 변곡점을 1980년 국풍 행사로 보고 있다. 그 이전까지 서울─지역 간 음식 이동은 인구 이동을 따라 활발히 진행되기는 했지만, 그것이 '지역성있는 외식 상품'의 형태로 포장되는 경향은 약했는데, 국풍 행사 이후로 소위 '향토음식'이라는 이름으로 각 지역별 대표 음식을 상품화했다는 맥락이다. 국풍행사 자체의 의의도 있지만, 80년대 중후반 외식 산업의 성장과 맞아떨어진 탓도 있을 것이다. 외식업이 규모가 커지면서 음식의 발굴, 마케팅 등에 있어 … [Read more...] about 듬북국, 도리뱅뱅이, 어죽, 몸국… 마지막 향토음식들
구한말의 외국인 의사, 호레이스 알렌
호레이스 알렌, 그는 누구인가 호레이스 알렌은 구한말 조선에서 활동한 외국인 중 가장 유명한 사람 중 하나다. 그는 1858년생으로, 구한말의 여러 풍운아들과 비슷한 연배다. (김옥균 1851년생, 박영효 1861년생, 서재필 1864년생) 한편으로 조선에서 활동한 외국인 선교사들보다 약간 선배이기도 하다. (언더우드 1859년생, 아펜젤러 1858년생, 게일 1863년생 등) 그는 의료선교사로서 1884년에 조선에 입국했고, 당대 최고의 권력자인 민영익이 갑신정변 당시 서재필의 칼에 맞아 … [Read more...] about 구한말의 외국인 의사, 호레이스 알렌
황교익의 “맛없는 치느님”에 대한 비판적 읽기
※ 이 글은 다음 스토리볼에서 연재 중인 황교익 칼럼니스트의 <한국인의 '먹방'> 제17화, "치느님 치느님 맛없는 치느님"에 대한 비평문입니다. 1. "치느님 치느님 맛없는 치느님" 요약 사람들이 치킨을 맛있다고 생각하는 이유는 많이 주어져 있어서 구하기 쉽기 때문이다. 이는 사람들의 '안정 욕구'와 관련이 있다. 또한 사람들의 보수적·체제 순응적 성향상, 값비싼 쇠고기보다는 값싼 치킨을 먹으며 "이 정도면 맛있지"라고 자기 최면을 걸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치킨은 맛없는 … [Read more...] about 황교익의 “맛없는 치느님”에 대한 비판적 읽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