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야흐로 2016년 여름, 갓 신입사원이던 나는 처음으로 회사에서 '성과평가'라는 것을 했다. 당시 나는 입사한 지 6개월 차의 병아리 사원이었기에 성과를 냈다고 적을 만한 게 없었다. 사수가 쓰는 것을 보고 거의 따라 쓰며 성과평가라는 걸 배워나갈 때였다. 알 수 없는 단어들로 성과를 표현하는 일이 낯설기도 하고 어렵기도 했지만 더 어려운 건 그다음이었다. 바로 상사 평가! 상사 평가 항목별로 지점장인 상사의 점수를 매기고 경영이념에 맞춰 상사의 장단점을 줄글로 … [Read more...] about 눈치 없는 신입사원의 솔직한 상사 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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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직에 실패한 5가지 케이스
이직에도 성공과 실패가 있다. 성공은 연봉도 올리고, 기존 회사보다 더 높은 수준의 회사로 가야 한다고 한다. 둘 다 안 된다고 하면, 더 높은 직위, 직책을 가져야 한다고 한다. 셋 다 안 되면, 무엇을 성공과 실패의 기준으로 가져가야 할까? 결론만 말하면 성공은 없다. 실패만 있다. '실패만 잘 피하면', 성공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볼 수 있다. 우리는 실패를 참고해야 한다. 우리는 이직에 실패했다고 착각한다 우리가 생각하는 실패한 이직 연봉이 동일하거나, … [Read more...] about 이직에 실패한 5가지 케이스
치료와 돌봄만큼 중요한 치매 환자의 ‘행복’
치매 환자로 살아가는 삶은 어떤 삶일까? 치매를 진단받아도 내가 살던 곳에서 사랑하는 사람들과 즐겁게 살아갈 수 있을까? 우리나라가 고령사회로 진입하며 노인성 질환인 치매환자도 빠르게 증가했다. 통계에 따르면 연령이 높아질수록 치매를 암보다도 가장 두려운 질병으로 인식한다. 치매는 장기간 치료 및 병간호로 사회적·경제적 부담을 증가시키고 가족 간 갈등을 심화하는 요인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정부는 2017년부터 ‘치매국가책임제’를 실시했으며, 그 중심에 … [Read more...] about 치료와 돌봄만큼 중요한 치매 환자의 ‘행복’
안녕, 모든 에반게리온
※ 이 글의 작품 〈신 에반게리온 극장판:||〉은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에서 한국어 더빙과 함께 감상하실 수 있습니다. 그 외의 신극장판 시리즈 〈에반게리온: 서〉 〈에반게리온: 파〉 〈에반게리온: Q〉 또한 감상할 수 있습니다. 구작 TV 시리즈 〈신세기 에반게리온〉, 극장판 〈엔드 오브 에반게리온〉은 넷플릭스에서 시청 가능합니다. 에반게리온을 좋아하든 싫어하든 모든 사람들이 인정하는 주지의 사실은, 세기말의 음로론적 정서와 오타쿠 문화를 훌륭하게 결합해 서브컬처계에 지대한 영향을 … [Read more...] about 안녕, 모든 에반게리온
당신을 다시 안을 수 있을까요?: 스킨십 격리의 시대
여전히 깊은 어둠 속을 지나는 코로나 시대. 마스크 쓰기와 사회적 거리두기는 이제 당연한 에티켓이 되었다. 오랜만에 반가운 친구를 우연히 길거리에서 만나도 악수를 하거나 포옹을 해서는 안 된다. 혹시라도 기쁜 마음에 한 발짝 다가서려고 하면, 상대방이 뒤로 한 발짝 물러서는 슬픈 현실이다. 가족을 제외하고, 당신이 마지막으로 타인과 포옹한 적은 언제인가? 악수를 한 적은? 마지막으로 타인과 스킨십을 한 게 언제인지 떠올려보면 까마득하게 느껴진다. 아니, 이제는 오히려 굳이 스킨십이 필요한 … [Read more...] about 당신을 다시 안을 수 있을까요?: 스킨십 격리의 시대
발레가 알려준 좋은 경력직이 되는 법
비밀 하나. 나는 발레 11년 차다. 대중적인 취미 발레리나 수준을 보더라도 나는 1년 차만도 못한 수준이다. 때문에 함께 춤을 추는 동료들에게 이 사실을 꽁꽁 숨겼다. 발레를 11년이나 배우긴 했지만 거진 8년을 개인 레슨을 받았다. 선생님이 밀착해서 일일이 동작을 알려줬고, 목표가 '공연을 올리겠다'는 원대한 꿈이 아닌 그저 정형외과 신세만 안 지는 걸로 충분했기에 기본 동작을 수업 시간에만 하는 정도였다. 발레 동작의 명칭도 모르는 채 설렁설렁 11년을 했다는 세월을 무기 삼아 어딜 … [Read more...] about 발레가 알려준 좋은 경력직이 되는 법
초기 스타트업에 꼭 있어야 하는 팀
하나라도 해당되면 재밌게 읽을 수 있어요! 조직을 어떻게 구성해야 할지 고민이다. 어떻게 해야 제품을 빠르게 개선할 수 있는지 모르겠다. 비효율을 낳는 조직 시스템은? 조직 시스템은 모든 구성원이 자신의 역량을 100% 이상 발현 가능한 환경을 제공해야 하며, 그렇지 못하는 경우에 시스템은 바뀌어야 한다. 메이아이의 초기 조직 구성은 개인의 기술을 기준으로 나눈 '개발팀'과 '기획팀' 뿐이었다. 프론트 엔드, 백엔드, 데이터 엔지니어, 리서처 등 '코딩'과 … [Read more...] about 초기 스타트업에 꼭 있어야 하는 팀
싸구려 맥주와 EDM에 내 청춘을 낭비했다
청춘에게 주어지는 유일한 특권이 있다면 맥주와 EDM 음악과 새벽까지 지속되는 의미 없는 대화로 여름을 낭비할 권리일 것이다. 20대에는 클럽에서 밤새도록 노는 것이 허용된다. 아니, 권장된다. 그렇게 해야만 진정 한 번뿐인 청춘을 아낌없이 즐기는 것으로 여겨진다. 그리고 어쩐지 토요일 밤에 집에서 혼자만의 시간을 즐기는 사람은 재미없는 인간이 되어버린다. 고백하자면 나에게도 그런 시절이 있었다. 모든 EDM 콘서트를 쫓아다니고, 주말마다 바와 클럽을 제집처럼 드나들며 진 토닉을 물처럼 … [Read more...] about 싸구려 맥주와 EDM에 내 청춘을 낭비했다
철이 없었죠? 빈혈을 참았다는 게
무더위 때문이라고만 생각했다. 계속 머리가 무겁고 현기증이 났다. 거북목 때문에 생긴 어깨 통증이 머리까지 흔드는 게 아닐까 추측했다. 벌여 놓은 일을 마무리하느라 요 몇 달, 온 정신을 거기에만 쏟는 중이다. 평소보다 좀 무리한 데다가 무더위까지 겹쳐 증상이 심해졌다고만 생각했다. 미련하게 좀 바쁜 게 마무리되면 괜찮겠지 막연하게 생각했다. 습관처럼 두통약을 삼키며 머지않아 끝이 보이니 몸이 조금만 더 버텨주길 바랐다. 하지만 한계가 왔다. 한동안 멈췄던 코피가 다시 나기 시작했다. … [Read more...] about 철이 없었죠? 빈혈을 참았다는 게
막장 드라마에서는 무슨 맛이 나는가: 〈결혼작사 이혼작곡〉
매운 맛을 싫어한다. 매운 맛이라고 읽지만, 사실은 아픈 맛이 나기 때문이다. 하지만 어떤 날이 되면 이상하게 그 매운 맛, 아픈 맛이 생각난다. 그리고 그 맛을 찾게 된다. 먹고 나면 또 아프다. 다음날 화장실에서 보내는 시간이 곤욕이다. 시간이 흐른다. 어떤 날이 된다. 반복이다. 나는 매운 맛을 좋아하는 것일까, 싫어하는 것일까. 막장 드라마가 나한테 딱 이런 꼴이다. 나는 막장 드라마를 싫어한다. 보고 있으면 어느 순간엔가 현타가 온다. 왜 이런 걸 보는 걸까. 이게 뭐라고. 자극에 … [Read more...] about 막장 드라마에서는 무슨 맛이 나는가: 〈결혼작사 이혼작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