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객들이 모르는 숨겨진 보석 같은 장소가 있다면 나에게만 귀띔해줘. 동유럽을 홀로 배낭여행하던 시절이었다. 달마티아해의 어느 작은 바닷가 마을에서 만난 친구에게 물었다. 그 친구는 스플리트 남단에 있는 브라치섬의 '볼(Bol)' 해변을 가리키며 장담했다. 감사의 인사는 나중에 받을게. 내 여행은 그런 식이었다. 믿음직해 보이는 동료 여행자의 추천으로 다음 장소를 물색했고, 한 도시가 질릴 쯤이면 그제야 버스표를 끊어 떠나는. 정해진 계획대로 사는 것에 익숙하던 내게는 일종의 모험이기도 … [Read more...] about 우리는 행복을 유예하는 법을 먼저 배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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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무 전환을 하는 방법: ‘옆방’으로 갈아타기
저는 약 10년 정도의 경력이 있습니다. 처음에는 재무 기획 일을 했고, 이후에는 전략기획으로 대부분의 커리어를 보냈고, 지금은 데이터 분석 업무를 합니다. 이런 길을 가는 사람이 주변에 매우 드물지만 이런 경로의 직무 전환이, 과거의 지식과 경험이 새로운 직무에 도움이 됩니다. 희소성을 갖고 일하죠. 사실 대학을 졸업할 때만 해도 제가 지금 이런 일을 하리라고는 생각하지 못했습니다. 그때는 이름도 모르는 직무를 지금 하는 셈이죠. 학부 때는 금융과 재무에 주로 관심을 갖고 살았으니까요. … [Read more...] about 직무 전환을 하는 방법: ‘옆방’으로 갈아타기
나보다 남을 사랑하는 게 쉬운 나에게
남을 사랑하는 법은 이제 좀 알겠으니 나를 사랑하는 법에 적용해봐야겠어. 원문: 서늘한여름밤의 블로그 함께 보면 좋은 글 소처럼 일한다는 말에 소는 어리둥절하다 자기 확신은 어디서 사는 거죠? 과유불급 자기 확신에 대하여 당신이 알고 있는 자존감 향상법은 틀렸다 … [Read more...] about 나보다 남을 사랑하는 게 쉬운 나에게
우리의 미래는 배움에 있다
우리 첫 조카 ‘아콩이’는 아무래도 천재 같다. 조카 바보 팔불출인 나여서가 아니라 정말 놀라울 정도로 하루가 다르게 똑똑해진다. 아기가 자라나는 것을 가까이서 본 것이 처음인 나에게 생후 18개월 아콩이는 천재 과학자이자, 탐험가이자, 호기심 천국이자, 에너자이저이자, 귀여우우우움 그 자체이다. 사실은 하루가 다르게 성장하는 아콩이를 보며 ‘아기는 어떻게 배울까?’라는 의문을 갖기보단 당연한 것이라 생각해왔다. 엄마 또는 주 양육자가 아이에게 정제된 언어로 다정하게 그리고 좀 수다스럽게 … [Read more...] about 우리의 미래는 배움에 있다
공대생의 아이패드 활용기
저는 의외로 생활 면에서는 의외로 꽉 막혔다는 소리를 자주 듣는 편입니다. 정리정돈이나 인간관계, 공부 방식 등등 말이죠. 변화를 좋아하지 않는다는 것에 더 가까울 것 같습니다. 기존에 해왔던 방식을 고수하기를 선호하는 타입이거든요. 당연히 전자책에도 매우 부정적이었습니다. 사실 살면서 한 번도 본 적이 없었습니다. 공부할 때도 무조건 책을 펴고, 노트에 연필로 일일이 문제를 풀고 볼펜과 형광펜으로 밑줄을 긋고 필기를 해가며 공부하는 방식을 선호했고요. 사실 공부는 다 이렇게만 하는 거라고 … [Read more...] about 공대생의 아이패드 활용기
컴퓨터에 파일을 보관하는 방식과 세대 차이
※ The Verge의 「FILE NOT FOUND」를 번역한 글입니다. 아마도 2017년 무렵일 겁니다. 천체물리학자 캐서린 갈란드 교수가 처음으로 이 문제를 인지한 시점 말입니다. 갈란드 교수의 공학 과목을 듣는 학생들은 시뮬레이션 소프트웨어를 이용해 제트엔진 터빈을 만들어보는 과제를 제출해야 했습니다. 갈란드 교수가 과제를 수행하는 방법을 자세히 일러줬지만, 적잖은 학생들이 질문을 잘 이해하지 못하겠다며 도움을 청했습니다. 많은 학생이 같은 문제를 겪고 있었습니다. 소프트웨어를 … [Read more...] about 컴퓨터에 파일을 보관하는 방식과 세대 차이
커닐링구스를 재현한 여성 섹스토이의 탄생: 여성들의 오르가즘을 위해 디자인부터 설계까지 진행한 로마의 여성팀장 다미를 만나다
넷플릭스 인기 드라마 〈섹스라이프〉의 여주인공 빌리는, 멋진 남자와 결혼해 가정을 이뤘다. 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부부는 섹스리스가 된다. 잠 못 드는 밤이면 그녀는 전 남자친구 브래드와의 섹스 라이프를 떠올리며 바이브레이터를 꺼내 든다. 한국도 빌리처럼 여성 자신의 삶을 위해 자위에 대해서 이야기하는 여성들이 늘어났다. 근래 3–4년간 여성용 섹스토이에 대한 인식은 극적으로 바뀌었다. 그리고 최근, 한국 최초로 여성용 섹스 토이를 개발하는 팀이 등장했다. 한국 여성들의 정서를 … [Read more...] about 커닐링구스를 재현한 여성 섹스토이의 탄생: 여성들의 오르가즘을 위해 디자인부터 설계까지 진행한 로마의 여성팀장 다미를 만나다
20대 여성 PO가 국내 1위 데이팅 앱을 만들기까지: 위피 이지혜 PO 인터뷰
월 매출 15억의 데이팅 앱 PO를 만나다 이승환(ㅍㅍㅅㅅ 대표, 이하 리): 자기소개를 부탁드립니다. 이지혜: ‘동네 친구가 필요할 때’ 위피(WIPPY) 서비스의 전략과 로드맵을 수립하는 PO 이지혜입니다. 리: 위피는 잘 되고 있나요? 이지혜: 네. 작년부터 소개팅 앱 매출 1위를 꾸준히 유지하며 격차도 벌리고 있어요. 요즘 월매출은 월 15억 정도입니다. 리: 와… 어마어마하네요. 어떤 차이가 1위를 낳았다고 보십니까. 이지혜: 서비스를 런칭할 때부터 … [Read more...] about 20대 여성 PO가 국내 1위 데이팅 앱을 만들기까지: 위피 이지혜 PO 인터뷰
널리 쓰이는 6가지 제품에 숨어 있는 차별
※ Stark Raving의 「Six Designs That White People Never Notice Are Racist」를 번역한 글입니다. 원래 특권은 특권을 누리지 못하는 사람 눈에만 또렷이 보이기 마련입니다. 특권을 누리는 사람들은 그게 특권인 줄도 모르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오른손잡이는 가위를 사용할 때 아무런 문제를 못 느낍니다. 멀쩡한 가위가 도대체 왜 문제가 될 수 있을지 미처 생각해본 적도 없는 사람이 많을 겁니다. 같은 자동차, 같은 자리에 앉아서 … [Read more...] about 널리 쓰이는 6가지 제품에 숨어 있는 차별
왜 대부분의 투자자가 평균 이하의 성과를 올릴까?
※ Financial Ducks in a Row의 「Why Most People Are So Bad At Stock Picking (and what does Howie Mandel have to do with it?)」을 번역한 글입니다 미국 NBC 텔레비전 게임 쇼 〈딜 오어 노 딜(Deal or No Deal)〉은 26개의 철가방을 이용한 머니 심리게임 쇼다. 우선 참가자는 26가지 금액이 각각 들어있는 여행 가방 중에 하나를 선택해 가져온다. 금액은 확인할 수 … [Read more...] about 왜 대부분의 투자자가 평균 이하의 성과를 올릴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