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위 때문이라고만 생각했다. 계속 머리가 무겁고 현기증이 났다. 거북목 때문에 생긴 어깨 통증이 머리까지 흔드는 게 아닐까 추측했다. 벌여 놓은 일을 마무리하느라 요 몇 달, 온 정신을 거기에만 쏟는 중이다. 평소보다 좀 무리한 데다가 무더위까지 겹쳐 증상이 심해졌다고만 생각했다. 미련하게 좀 바쁜 게 마무리되면 괜찮겠지 막연하게 생각했다. 습관처럼 두통약을 삼키며 머지않아 끝이 보이니 몸이 조금만 더 버텨주길 바랐다. 하지만 한계가 왔다. 한동안 멈췄던 코피가 다시 나기 시작했다. … [Read more...] about 철이 없었죠? 빈혈을 참았다는 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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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장 드라마에서는 무슨 맛이 나는가: 〈결혼작사 이혼작곡〉
매운 맛을 싫어한다. 매운 맛이라고 읽지만, 사실은 아픈 맛이 나기 때문이다. 하지만 어떤 날이 되면 이상하게 그 매운 맛, 아픈 맛이 생각난다. 그리고 그 맛을 찾게 된다. 먹고 나면 또 아프다. 다음날 화장실에서 보내는 시간이 곤욕이다. 시간이 흐른다. 어떤 날이 된다. 반복이다. 나는 매운 맛을 좋아하는 것일까, 싫어하는 것일까. 막장 드라마가 나한테 딱 이런 꼴이다. 나는 막장 드라마를 싫어한다. 보고 있으면 어느 순간엔가 현타가 온다. 왜 이런 걸 보는 걸까. 이게 뭐라고. 자극에 … [Read more...] about 막장 드라마에서는 무슨 맛이 나는가: 〈결혼작사 이혼작곡〉
기업 경영진이 정신 건강을 챙겨야 하는 이유
건강한 멘탈 관리가 사업 성과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끼친다는 사실을 알고 계신가요? 마인드 셰어 파트너(Mind Share Partner)의 「2019년 직장 정신건강 리포트」에 따르면, 61%의 직장인이 정신건강으로 인해 업무 생산성에 긍정적, 또는 부정적인 영향을 끼쳤다고 답했으며, 37%는 직장의 환경이 개인의 정신 건강에 영향을 준다고 답했습니다. 정신 건강은 우리 모두에게 영향을 줍니다. 심리적으로 안전하고 행복한 상태로 일을 하는 것은 매우 중요합니다. 경영진이 개인의 멘탈 관리에 … [Read more...] about 기업 경영진이 정신 건강을 챙겨야 하는 이유
[바리스타의 은밀한 홈 카페] 혼자 마시는 커피, 같이 마시는 커피
이 시리즈를 보시는 여러분은 '나만의 커피'를 잘 즐기실 것으로 믿습니다. 그런데 그 맛있고 좋은 커피를 혼자만 마시기에는 아쉽지 않나요? 저는 맛있는 걸 먹을 땐 혼자 먹는 것보다는 누군가와 함께 먹는 것을 정말 좋아합니다. 내가 좋아하는 사람들과 함께 맛있는 음식이나 커피나 와인을 즐기다 보면 자연스럽게 많은 이야기가 흘러나오기 때문입니다. 그렇게 떠들며 즐기다 보면 몇 시간이 훌쩍 지나가 있기도 하지요. 고무줄처럼 줄었다 늘었다 반복하는 코로나 확진자 수 때문에 마음 놓고 밖에서 모임을 … [Read more...] about [바리스타의 은밀한 홈 카페] 혼자 마시는 커피, 같이 마시는 커피
『지구를 위한다는 착각』은 오류로 가득하다
※ Yale Climate Connections에 피터 글릭(Peter Gleick)이 게재한 「Book review: Bad science and bad arguments abound in 'Apocalypse Never' by Michael Shellenberger」를 번역한 글입니다. 『로미오와 줄리엣』의 몬테규 집안과 캐퓰릿 집안을 생각하면 됩니다. 아니면 1863년에서 1891년 사이, 서로 원수지간이던 웨스트 버지니아와 켄터키주의 햇필드와 맥코이 가문을 생각해도 … [Read more...] about 『지구를 위한다는 착각』은 오류로 가득하다
산재보험 청구 과정에서 겪는 부당한 대우는 노동자의 정신건강을 해친다
일을 하다 다치거나 병을 얻으면 그 자체로 정신건강에 위기가 닥칠 수 있다. 운이 좋다면 산재보험을 통해 약간의 경제적 보상을 받을 수 있지만 그것으로 다친 몸과 마음이 완전히 회복되기는 어렵다. 여기에 ‘운이 좋다면’이란 말을 붙인 것은 산재 보상 청구 자체를 할 수 없는 사람들이 여전히 많고, 산재 청구를 해도 산재 보상을 받지 못하는 경우가 적지 않기 때문이다. 산재보험 제도는 원래의 취지와 달리 산재 보상을 받기 어렵게 만드는 여러 장벽들을 만들어 놓았는데, 산재청구과정 자체도 그 중 … [Read more...] about 산재보험 청구 과정에서 겪는 부당한 대우는 노동자의 정신건강을 해친다
왜 우리 매장엔 손님이 없을까? 온라인으로 똑똑하게 가게 홍보하는 방법
왜 우리 가게에는 손님이 안 올까요? 오프라인 매장을 운영하는 많은 자영업자분들이 흔히 하시는 말씀입니다. 상권도 나쁘지 않고, 특색도 있고, 가격도 괜찮은 것 같은데 우리 매장에만 손님이 오지 않는 이유가 도대체 무엇인지 궁금하다고 말이죠. 이런 의문을 갖고 계신 분들에게 먼저 질문하고 싶습니다. 과연 손님들이 여러분의 가게가 존재한다는 사실을 알까요? 대부분 사장님은 일단 가게가 오픈하면 저절로 손님들이 찾아올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이것은 잘못된 생각입니다. 손님들은 저절로 … [Read more...] about 왜 우리 매장엔 손님이 없을까? 온라인으로 똑똑하게 가게 홍보하는 방법
빌 게이츠 성공 비밀, 잘 쉬면 떼돈 번다
샤워할 때마다 영감이 팍팍 떠오른다. 산책할 때, 휴식을 취할 때, 멍하니 바다를 바라볼 때, 운동할 때 좋은 아이디어가 떠오르는 이유는 무엇일까? 이처럼 뭔가 할 때 번쩍 아이디어가 떠오르는 일은 꼭 현대에만 일어나는 건 아니다. 기원전 250년, 시칠리아의 히에론왕에게 왕관이 순금으로 만든 것인지, 은이 섞여 있는지 알아내라는 명령을 받은 아르키메데스는 목욕을 하던 도중 엄청난 영감이 떠올라 너무 기쁜 나머지 "유레카!"라고 외치며 거리를 떠돌았다. 1600년경, 근대 과학의 … [Read more...] about 빌 게이츠 성공 비밀, 잘 쉬면 떼돈 번다
감자, 옥수수로 커피를 만든다고? 강릉 카페 BEST 8
비빔밥을 제대로 즐기고 싶다면 전주에 가야 하고, 호두과자를 맛있게 먹고 싶다면 천안에 가야 한다. 그렇다면 커피는 어디일까? 한국에서 ‘커피’하면 떠오르는 성지가 있다. 바로 ‘강릉’이다. 언젠가는 꼭 갈 줄 알았지만, 새벽 5시에 출발해야 할 줄은 몰랐지(…). 카페 사장님도 손님들도 사회적 거리 두기로 찾아가기 힘든 요즘. 커피를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는 랜선여행을, 카페사장님들에게는 응원을 건네기 위해 마시즘이 나섰다. 코로나가 끝나면 가야 할 강릉과 강원도의 특별한 카페를 오늘 … [Read more...] about 감자, 옥수수로 커피를 만든다고? 강릉 카페 BEST 8
난 퇴사자지 당신 사수가 아니에요
직장생활 15년 차에 생각보다 많은 입사와 퇴사를 반복했다. (난 아빠처럼 한 회사에서 정년퇴직할 줄 알았는데…) 물론 20대의 직업이 별 탈 없이 정년을 맞이하면 편하겠지만 요즘이 어디 그런 시대인가. 이직으로 연봉을 올리기도 하고, 적성에 맞지 않아 직장을 옮기기도 하고, 사람에 치여서 퇴사하기도 하는 등 이런저런 사유로 인해서 이직 또는 퇴사하는 경우가 정말 많다. 사회 초년생 시절 그리도 어려웠던 '입사'가 경력이 쌓이면 그리 어렵지 않은 수준에 도달하기도 하고 여러 상황들로 인해 … [Read more...] about 난 퇴사자지 당신 사수가 아니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