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면 우리 사회는 '나르시시스트'에 대한 집단적 트라우마를 앓는 사회일지도 모른다. 정확히 말하면 '나르시시스트 가부장'에 의한 트라우마라는 생각이 드는데, 그 원형은 아버지이겠지만, 직장 상사, 지도교수, 학교 선배 등 일군의 나르시시스트로부터 착취당한 경험이 전 사회 구성원들의 밑바탕에 깔린 근원적 경험이 아닐까 싶다. 최근 청년 세대의 여러 경향도 이런 측면에서 보면 꽤 명확해지는 지점이 있다. 여성들이 결혼과 출산을 거부하는 핵심적인 이유 중 하나는 '엄마처럼 살기 싫다'이다. … [Read more...] about ‘나르시시스트 가부장’에 집단적 트라우마를 앓는 한국 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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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접관을 사로잡는 다섯 가지 비법
면접을 앞둔 지원자가 꿈꾸는 장면이 있다. 바로 면접관들이 제발 와달라고 매달리는 장면이다. 면접 합격의 결정권을 가진 면접관들이 그 귀하디 귀한 결정권을 지원자에게 넘기면서 함께 일하기를 바라는 장면은 상상만 해도 황홀하다. 면접은 복잡하면서도 단순하다. 복잡한 이유는 변수가 많기 때문이다. 채용 회사와 포지션, 면접관과 지원자, 모두가 변수로 작용하기 때문에 수많은 면접 가운데 똑같은 면접은 존재하지 않는다. 반면에 단순한 이유는 면접관의 질문은 큰 틀에서 달라지기 않기 때문이다. 한 … [Read more...] about 면접관을 사로잡는 다섯 가지 비법
미라클모닝 챌린지, 루틴이 실패하는 원인은?
할 엘로드의 유명한 책 이름이자, 아침형 인간을 뜻하는 '미라클모닝'이 다시 서점가를 역주행했습니다. 저도 미라클모닝을 알게 된 뒤 지금까지 유지해 왔는데요. 처음 습관을 들이고 유지하는 데 많은 시행착오를 겪었습니다. 아마 지금 큰마음 먹고 미라클모닝 챌린지를 시작하신 분들도 있을 거예요. 아침 시간을 나만의 시간으로 채우는 건 멋진 일이죠. 평소에 시간이 없다 느끼는 우리에겐 딱 필요한 일입니다. 하지만 생각보다 뜻대로 되지 않을 때도 있을 겁니다. '다른 사람들은 쉽게 하는 것 … [Read more...] about 미라클모닝 챌린지, 루틴이 실패하는 원인은?
〈오징어 게임〉은 넷플릭스에만 있지 않다
언제부터인가 너무 잔인한 영화, 드라마들이 보기 싫어졌다. 묘사의 잔인함 뿐만 아니라 설정의 잔인함도 그러하다. 관객/시청자의 말초적 감각을 자극하는 것만이 목적인 슬래셔무비류는 더더욱 극혐한다. 아무 정보 없이 보다가도 그런 식의 전개가 예상되면 그 다음이 보기 싫어 화면을 꺼버리게 된다. 〈오징어 게임〉도 보지 않다가 넷플릭스 시청 세계 1위에 해외 각국에서 신드롬 현상을 일으킨다며 여러 매체와 SNS에서 호오가 극명히 갈리는 비평이 봇물을 이루길래 드디어 나도 보고야 … [Read more...] about 〈오징어 게임〉은 넷플릭스에만 있지 않다
기술창업 36계: 발표를 잘하기 위한 5가지 노하우
발표할 일이 참 많다. 누군가에게 나의 능력을 어필함에 있어서, 발표만큼 심플한 것이 없다. 아무리 능력 있는 브로커가 귀인을 소개해준다고 하더라도, 발표를 망치면 제안은 받아들여지지 않는다. 대부분의 사업은 발표에 의해서 사업수행자가 결정되며, 정치의 경우에도 후보자가 얼마나 멋진 공약을 '발표'하는지에 따라서 유권자들이 영향을 받는다. 비록 코로나로 인해서 오프라인 발표가 많이 줄어들기는 하였으나, 여전히 발표는 중요하며, 발표에 의해서 많은 의사결정이 이루어진다. 정부 지원 사업을 하나 … [Read more...] about 기술창업 36계: 발표를 잘하기 위한 5가지 노하우
보통 키, 보통 몸무게가 아니라서
그러니까 그런 거야 또래보다 머리 하나는 더 큰 키에 삐쩍 마른 몸은 어른들이 보기에 어지간히 기이했나 보다. 게다가 온통 뜨겁고 매운 반찬투성이인 밥상에서 먹을 수 있는 것이 별로 없어서 맨밥에 물 말아 맵지 않은 나물이나 김에만 먹는 어린아이는 좋은 지적 대상이었을 것이다. 안 맵고 짭조름한 과자는 내 입맛에 꼭 맞았기에 과자를 물고 살았고 밥상에서 시작한 잔소리는 과자를 먹는 동안에도 계속 이어졌다. 그렇게 편식하니까 살이 안 찌지. 그렇게 군것질만 하니까 살이 안 … [Read more...] about 보통 키, 보통 몸무게가 아니라서
토스뱅크, 잘 만든 은행 사용기
10월 5일, 드디어 토스뱅크가 서비스를 시작했습니다. 세 번째 인터넷 전문은행으로서 스포트라이트를 한 몸에 받는 만큼 기사는 많이 보셨을 겁니다. 실제 사용해 본 서비스 전반을 리뷰해 보고자 합니다. 1. 이자 2%의 위엄 금리가 워낙 낮다 보니 은행들은 고객을 모으기 위해 여러 꼼수를 씁니다. 대표적인 게 바로 예적금과 수시입출금 통장의 이자 표기법이죠. ‘세전 5%’라고 크게 광고하지만 작은 글씨로 ‘예금액 100만 원까지만’이라고 쓰여 있는 식입니다. CAP을 설정해 … [Read more...] about 토스뱅크, 잘 만든 은행 사용기
내 옷장의 탄소발자국 계산하기
우리의 패션 생활에서 지구와 세상을 위해 할 수 있는 건 분명하죠! 가장 좋은 건 덜 사는 것, 그 다음으로 좋은 건 살 때 잘 골라 사서 오래 입는 거죠. 이외에도 선택지는 다양합니다. 재활용 폴리에스터로 만들어진 제품을 고를 수도 있고, 친환경 소재를 조사해볼 수도 있고, 중고제품을 사볼 수도 있고, 리폼이나 수선도 방법이죠. 다양한 선택지가 있는데 그 선택에 도움이 되는 지표가 있습니다. 바로 ‘탄소발자국’이에요. 탄소발자국은 제품과 서비스를 만들고, 유통하고, 사용하고, 폐기하기까지의 … [Read more...] about 내 옷장의 탄소발자국 계산하기
법 제도의 여성차별이 여성 자살률에 미치는 영향
자살 현상에서 나타나는 중요한 특징 중 하나는 남성의 자살률이 여성보다 월등히 높다는 것이다. 세계보건기구에서 발행한 최신 통계에 따르면, 인구 10만 명 당 남성 자살률은 13.7명인데 반해 여성은 7.5명으로 남성의 자살률이 2배 가까이 높았다. 자살률에서의 성차는 남성 대 여성의 자살비(Male : Female ratio)로 표현하는데, 일반적으로 고소득 국가에서는 이 값이 3에 가까워 남성의 자살률이 훨씬 높고, 중간소득 이하 국가들에서는 성별로 큰 차이가 없는 것으로 … [Read more...] about 법 제도의 여성차별이 여성 자살률에 미치는 영향
『반도체 투자 전쟁』: 미국과 중국의 ‘반도체 패권 전쟁’ 이해를 위해 아주 좋은 책
출간 직후 사 놓고, (매우 보고 싶었으나) 다른 일 때문에 미루어뒀던 『반도체 투자 전쟁』을 드디어 봤다. 저자는 김영우 SK증권 리서치센터 이사다. 책을 보면 알겠지만, 반도체 산업을 매우 잘 아는 ‘에이스 of 에이스’다. 반도체 산업을 잘 모르는 사람도 부담 없이 볼 수 있다. 군더더기를 최대한 덜어내고, 핵심 요지 중심으로 잘 정리된 책이다. 약 260쪽 분량인데, 그래프가 많이 포함되어 있어 체감 분량은 더 짧다. (체감 분량은) 약 200쪽에 가깝다. 제목은 『반도체 투자 … [Read more...] about 『반도체 투자 전쟁』: 미국과 중국의 ‘반도체 패권 전쟁’ 이해를 위해 아주 좋은 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