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CDC의 VISION 네트워크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코로나 19 감염되어 자연 면역을 지닌 경우보다 mRNA 백신 접종을 완료한 경우 코로나 19 증상으로 입원할 가능성이 5배 낮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인디애나의대(Indiana University School of Medicine) 교수이자 리젠스트리프연구소(Regenstrief Institute)의 데이터 분석 전문가인 숀 그라니스 박사가 이끄는 연구팀은 비전 네트워크에 등록된 20만 명 이상의 입원 환자를 대상으로 데이터를 분석했습니다.
연구팀은 입원 90-179일 전 2회 백신 접종 (모더나 혹은 화이자)을 완료한 사람을 백신군으로 설정하고 입원 90–179일 전 코로나 19 PCR 양성인 사람을 자연 면역군으로 설정했습니다. 이 기준에 맞는 사람은 7000명 정도로 백신군이 6,328명, 그리고 자연 면역군이 1,020명이었습니다.
코로나 19 증상으로 입원한 시점에서 PCR 테스트 결과는 백신군이 324 (5%) 양성이고 자연 면역군이 89명(9%) 양성이었습니다. 연령 (고령일수록 백신 접종률이 높은), 성별 및 기타 요소들을 포함해 분석한 결과 자연 면역군이 5.49배(95% confidence interval = 2.75–10.99) 정도 입원할 가능성이 높다는 결론이 나왔습니다. 연령대별로 분석하면 65세 이하에서는 OR 값이 2.57 (1.42–4.65)였으나 65세 이상에서는 19.57 (8.34–45.91)로 매우 높았습니다.
이 연구는 코로나 19 감염력과 관계없이 백신 접종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보여주지만, 관찰 연구로써 한계도 존재합니다. 모든 사람에서 코로나 19 PCR 양성을 검사한 게 아닌 데다 사망 위험도나 중증 위험도 등 다른 정보도 더 필요합니다. 그리고 아마도 백신의 면역 반응을 생각할 때 180일 이후엔 보호 효과가 빠르게 감소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이전 코로나 19 양성이었던 사람에서 백신을 접종한 경우와 접종하지 않은 경우 확진 비율, 입원 비율, 사망 비율 등을 조사해야 이전 코로나 19 감염자에서 백신 접종 효과를 정확하게 판단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아무튼 이번 연구 결과는 백신을 접종하지 않고 자연 면역으로 코로나 19를 이겨내겠다는 발상이 왜 위험한지 보여주고 있습니다. 물론 자연적으로 감염되어도 면역은 생기지만, 처음 감염 시 치사율이 1%에 달하는 데다 시간이 지난 후 다시 감염되어 입원할 가능성이 백신 접종군보다 높기 때문입니다. 모든 가능성을 감안할 때 백신 접종이 더 안전하고 합리적인 해결책입니다.
원문: 고든의 블로그
참고
- COVID vaccines five times more effective at preventing COVID-related hospitalization than prior infection alone, medicalxpress
- Laboratory-Confirmed COVID-19 Among Adults Hospitalized with COVID-19–Like Illness with Infection-Induced or mRNA Vaccine-Induced SARS-CoV-2 Immunity — Nine States, January–September 2021, MMWR. Morbidity and Mortality Weekly Report (2021). DOI: 10.15585/mmwr.mm7044e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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