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실질적인 효과를 거두고 있지만 당분간은 마스크를 계속 써야 한다는 내용의 미국 질병통제센터(CDC) 보고서가 나왔다.
CDC는 2020년 12월부터 2021년 3월 사이에 백신을 접종한 3,950명의 의료종사자, 최초 대응자, 기타 필수종사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연구에서, 1회 접종 시 80%, 2회 접종 시 90%의 코로나19 감염 예방효과가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고 기관지인 감염률과 사망률에 대한 주간보고서(MMWR)를 통해 전했다.
연구에 참여한 사람들은 화이자와 모더나 백신 중 하나를 맞았다. 두 백신은 모두 2회 접종해야 한다. 앞서 두 회사가 긴급사용 승인을 받기 위해 미국 식품의약청(FDA)에 제공한 연구에서는 94–95%의 코로나19 예방효과를 명시한 바 있다.
문제는 무증상 감염자가 백신 접종으로 코로나의 전파를 막을 수 있는지에 대한 의문이다. 또 지금 개발되어 접종 중인 백신이 새로운 변종 바이러스에 대해 예방과 전파방지 효과는 보장할 수 없다는 것이다. 백신을 접종했더라도 당분간은 마스크를 계속 써야 하는 이유다.
WHO는 마스크를 최대한 효과적으로 사용하기 위해 쓰고 벗기 전후와 마스크를 만진 후에 반드시 비눗물로 손을 씻어야 하고, 마스크를 쓸 때 코, 입, 턱을 완전히 덮는지 확인하라고 주의를 촉구했다. 아울러 기침이나 재채기, 말을 할 때 감염의 위험을 줄이기 위해 다른 사람들과 최소 1미터 거리를 유지하도록 당부했다. 특히 오염된 손으로 눈, 코, 입을 만지지 말고 손잡이, 수도꼭지 및 스마트 폰 스크린과 같이 자주 만지는 물건은 청결을 유지하고 수시로 소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3C(closed, crowded, close contact, 밀폐 공간, 붐비는 곳, 밀접한 접촉)를 피하도록 주의를 거듭 촉구하기도 했다.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식당, 합창단 연습, 피트니스 교실, 나이트클럽, 사무실, 예배 장소와 같이 종종 큰 소리로 말하고, 숨을 거칠게 쉬거나, 노래를 부르는 혼잡한 실내 환경에서 빈번한 발병 사례가 보고되었다. 이러한 환경에서는 바이러스가 호흡기 방울이나 에어로졸에 의해 더 쉽게 확산되기 때문이다.
코로나19의 가장 흔한 증상은 발열, 마른기침, 피로감이다. 그리고 미각이나 냄새의 상실, 두통, 인후통, 코막힘, 충혈된 눈, 설사, 피부 발진이 있다. WHO는 이런 증세가 나타나면 먼저 현지 보건 당국, 의료 서비스 공급자에게 또는 문의해 조언을 구하고 그 지시에 따르고 의사의 진료를 받도록 거듭 당부했다.
원문: 이로운넷 / 글: 이정재 시니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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