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희 사망 이후 전두환과 신군부는 국가 권력을 장악하기 위해 ‘12·12 군사반란’을 일으켰습니다. 재야인사들과 학생들은 민주화를 요구하며 ‘비상계엄 해제와 전두환 등 유신잔당 퇴진’을 결의하고 거리 시위를 시작했습니다. 1980년 5월 14일 전남대와 전남도청 일대 등 광주에서도 “계엄령 해제하라”, “전두환 물러가라”는 구호를 외치는 시위가 벌어졌습니다. 신군부는 5월 17일 전국으로 계엄령을 확대했고 광주에 공수부대를 투입해 시위를 진압했습니다. 계엄군의 진압은 ‘학살’이라고도 말할 … [Read more...] about 5·18 최초 사망자가 경찰? 공수부대원에게 맞아 죽은 청각장애인 ‘김경철’
사회
정부 대응은 칭찬받지만, 일선 지자체는 가관도 아닐 겁니다
요약 얼마 전 듣기로 파주에서 이런 일이 일어났다고 합니다. 한 문장으로 요약하면, 월 200시간씩 초과근무하며 갈려나가던 방역 공무원이 가방을 하나 샀는데, 시청 윗선에서 가방 살려고 초과근무 뛴 거 아니냐며 갈구더라는 이야기. 자세한 이야기 좀 더 길게 얘기하자면 이런 얘깁니다. 코로나19 대응 때문에 지금 보건소에선 일선 방역 공무원들이 주 100시간씩 갈려 나가면서 일하고 있습니다. 뭐 일단 업무 편제를 이렇게, 한 사람이 벌써 몇 달째 주말도 없이 밤샘근무를 하며 … [Read more...] about 정부 대응은 칭찬받지만, 일선 지자체는 가관도 아닐 겁니다
엄마는 재난지원금이 싫다고 하셨어
1. 사회적 거리두기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3월 중순부터 엄마는 가게 문을 닫았다. 엄마는 그냥 별볼일 없는 자영업자였다. 통계가 나온 것은 아니지만 뉴스는 '재난이 사회적 취약층을 먼저 덮쳤다'고 말했다. 엄마는 5월까지 쭉 영업을 쉬었다. 모두가 힘든 상황이었겠지만 자영업자는 더하다. 수입이 0원이 아니라 마이너스가 된다. 가게세 등 기본적으로 나가는 돈이 2~300정도 되었다. 여기에 생활비를 더하면 매월 500씩 빠져나갔다. 코로나 때문에 벌지 못하는 돈은 별개로 쳐도 두달 동안 거의 … [Read more...] about 엄마는 재난지원금이 싫다고 하셨어
‘아무 노래 챌린지’, 아무 생각 없이 노는 게 최고라는 사실을 알아버린 사람들
1. 요즘 인스타그램의 가장 인상적인 유행 중 하나는 '아무 노래 챌린지'이다. 가수 지코가 발표한 <아무 노래>라는 곡을 틀어놓고, 춤을 추는 영상을 찍어 올리는 현상인데, 그 이상의 설명이 필요 없다. 인스타그램에 '아무 노래 챌린지'라는 태그로 검색하면, 거의 5만 개의 게시물이 뜬다. 지코의 팬들 뿐만 아니라 각종 샐럽들, 연예인들, 일반인들, 그 외 전 세계의 사람들이 이 챌린지에 참여하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전설의 시작 이 챌린지에 대단한 … [Read more...] about ‘아무 노래 챌린지’, 아무 생각 없이 노는 게 최고라는 사실을 알아버린 사람들
그때나 지금이나 검찰은 똑같은데, 그때는 맞고 지금은 틀리다?
문민정권 때 대통령의 아들 김현철이 검찰 수사로 구속되고, 국민의 정권 때 역시 대통령의 아들인 김홍일 씨가 검찰 수사로 구속되고, 참여정부 때 대통령의 최측근 오른팔인 안희정이 역시 검찰 수사로 구속되고, 이명박 정권 때 대통령이 형인 이상득 씨가 검찰 수사로 구속된 적이 있었다. 하지만 내 기억으로 당시 정권과 법무장관이 나서서 대통령의 혈육과 최측근 인사를 수사하는 검사들을 대놓고 좌천시키거나 정권 어용지식인 지지층이 나서서 검찰의 무리한 수사를 규탄하고 시위까지 해가며 무리한 수사 … [Read more...] about 그때나 지금이나 검찰은 똑같은데, 그때는 맞고 지금은 틀리다?
아프고 싶어도 아플 수 없는 취약계층 노동자들을 위해, 서울시가 병가를 지원한 이유
아프고 싶어도 아플 수 없는 사람들 혼자 서비스업을 운영하는 자영업자 A. 그에게 가장 두려운 일 중 하나는 ‘아픈 것’이다. 무한경쟁 한국 사회에 아프다고 편히 쉴 수 있는 사람이 뭐 얼마나 되겠냐마는, 1인 서비스업은 ‘쉰다’는 의미가 또 남다르다. 1인 자영업자에게 쉰다는 건 가게 문을 닫는다는 뜻이다. 가게 문을 닫는다는 건, 그만큼 매출이 날아간다는 뜻이다. 소득이 아니라 매출이다. 임대료 등 비용은 그대로 나가는데, 매출만 송두리째 빠지는 거다. 그럼이 사람의 하루 소득은 0원이 … [Read more...] about 아프고 싶어도 아플 수 없는 취약계층 노동자들을 위해, 서울시가 병가를 지원한 이유
코뼈 부러지도록 맞고, 머슴처럼 살았다… 입주민 괴롭힘에 시달리는 아파트 경비원들
입주민에게 폭행을 당한 아파트 경비원이 극단적인 선택을 했습니다. 유서에는 ‘억울함을 풀 길이 없다’는 가슴 아픈 사연이 적혀 있었습니다. 지난달 4월 21일 서울 강북의 한 아파트에 근무하는 경비원 A씨는 이중 주차된 차량을 이동해 주차 공간을 만듭니다. 그러자 입주민 B씨가 나타나 경비원 A씨를 밀치고 관리실로 끌고 가 관리소장에게 당장 해고하라며 난동을 부렸습니다. 입주민 B씨는 5월 3일에는 경비실을 찾아가 A씨를 코뼈가 부러지도록 때렸습니다. 입주민들은 관련 소식을 듣고 … [Read more...] about 코뼈 부러지도록 맞고, 머슴처럼 살았다… 입주민 괴롭힘에 시달리는 아파트 경비원들
팬데믹으로 인한 경제적 고통은 고루 퍼지지 않습니다
※ The Washington Post의 「Teens, women, Hispanics and the less educated are among the hardest hit by the economic shutdown」을 번역한 글입니다. 미국의 4월 실업률은 14.7%로 집계됐습니다. 추후에 자료가 더 보강되면 조정될 수 있지만, 코로나19로 인해 멈춰버린 경제의 영향이 고스란히 나타난 수치로 보입니다. 그러나 치솟은 실업률로 인한 경제적 고통은 모든 미국인에게 고루 퍼지지 … [Read more...] about 팬데믹으로 인한 경제적 고통은 고루 퍼지지 않습니다
코로나19 틈타 돈벌이에 골몰하는 특허청
코로나19 위기는 국경을 넘어선 ‘초협력’을 통해 극복할 수 있다. 4월 6일 세계보건기구(WHO)가 코로나19 퇴치를 위한 기술과 지식의 공유를 추진하겠다는 것도 이 때문이다. 소프트웨어 독점의 대명사였던 마이크로소프트의 빌 게이츠도 코로나19 백신을 세계적 공공재로 하자고 제안했고, 의약품 특허권을 포기하는 제약사마저 등장한다. 하지만 우리나라 특허청은 이러한 전 세계적 초협력을 거부하고, 코로나19 위기를 자신들의 수입을 늘릴 기회로 삼는다. 공공기관의 자격을 상실한 특허청의 이러한 … [Read more...] about 코로나19 틈타 돈벌이에 골몰하는 특허청
넷플릭스 드라마 “인간수업”이 보여준 빛과 그림자
드라마 〈인간수업〉을 직접 보기 전에 스포일러를 당해도 괜찮으니 어떤 내용을 다루는지 검색을 통해서 몇 개의 글을 읽어보았다. 이 드라마가 그리는 사건은 최근 N번방 사건을 떠올리게 하고, 오늘날 쉽게 눈으로 목격할 수 있는 일부 청소년들의 일탈과 우리 사회의 뒷면을 연상하게 했다. 실제로 드라마를 보았을 때도 딱 그런 느낌이었다. 제대로 부모 역할을 하지 못하는 부모 아래에서 자란 남자 주인공 오지수(김동희 分)가 채팅 어플을 통해서 조건 만남 알선을 하고, 수요자 남성과 공급자 여성을 … [Read more...] about 넷플릭스 드라마 “인간수업”이 보여준 빛과 그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