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인해 전 세계적으로 막대한 의료비 지출이 발생했습니다. 특히 본래 의료비가 비싸기로 유명한 미국에서는 이에 대한 우려가 더 큰 상태입니다. 사라 바트쉬(Sarah Bartsch)가 이끄는 미국 내 다기관 연구팀은 코로나19 대유행 예상 시나리오에 따른 직접 치료비 비용을 추정했습니다.
연구팀에 따르면 미국 인구의 20%가 감염된다고 가정할 때 1,120만 명이 입원하고, 160만 명이 인공호흡기 치료가 필요한 중증 환자일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 경우 직접 의료비만 1,634억 달러에 달합니다. 하지만 컴퓨터 시뮬레이션 모델에서 예측한 최악의 경우 1,340만 명 입원에 인공호흡기 사용 케이스가 230만 건으로 늘어날 수 있다고 예측했습니다. 그러면 비용은 2,145억 달러까지 늘어날 수 있습니다.
만약 50%가 감염될 경우 2,790만 명이 입원하고, 410만 명이 인공호흡기 치료를 받아야 하며, 1억 5,620만 일의 병실 입원이 필요할 것으로 추정됐습니다. 이 경우 직접 비용은 4,088억 달러입니다. 미국 인구의 80%가 감염되는 최악의 경우 4,460만 명이 입원하고 650만 명이 인공호흡기 치료를 받아야 할 수도 있습니다. 이 경우 직접 의료비는 6,540억 달러입니다.
물론 직접 의료비는 코로나19로 발생하는 엄청난 경제적 피해의 극히 일부일 뿐입니다. 비용 문제라면 사실 경제가 셧다운 되는 게 더 큰 문제입니다. 진짜 문제는 많은 사람이 죽게 된다는 것입니다.
현재 우리가 보는 것과 같이 현재 상태에서도 병실과 중환자실이 부족하기 때문에 치료가 필요한 코로나19 환자가 모두 다 치료를 받을 순 없습니다. 결국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해 상당히 많은 사람이 사망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코로나19에 대한 특이적 치료제는 없지만, 자연 치유 과정에서 중태에 이르렀을 때 인공호흡기 치료 등 집중 치료를 받지 못하면 사망률이 올라가기 때문입니다.
이 연구 결과는 집단 면역이 코로나19에 효과적인 대응책이 아니라는 사실을 보여줍니다. 집단 면역을 지닐 때까지 막대한 비용과 희생을 치뤄야 하기 때문입니다. 결국 백신이나 효과적인 치료제가 개발될 때까지 전파를 막기 위해 사회적 거리두기와 마스크 착용 및 개인위생을 통해 유행을 최대한 막는 것이 현재까지 최선의 선택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원문: 고든의 블로그
참고
- “The Potential Health Care Costs and Resource Use Associated with COVID-19 Coronavirus in the United States”Health Affairs (2020).
- 「COVID-19 coronavirus could cost the US billions in medical expenses」, medicalxpress